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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처벌받는 나라/특종은 새벽3시에/파란불 깜박일때 건너기/알파고 종류 어린이라도 처벌받는 나라 우리나라는 형법 9조에 따라 만 14세 미만은 촉법소년, 그 이상부터 19세 미만은 범죄소년으로 나뉜다. 촉법소년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으며 훈방조치나 소년법에 의한 보호처분만 받는다. 형사처벌을 받는 범죄소년도 최대 형벌 수위가 20년으로 제한되며 감형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청소년들이 잔혹한 범죄를 저질러 사회적인 파장이 컸다.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형사 처분에 관한 특별 조치하는 소년법을 폐지하자는 논란마저 일고 있다. 해외 형사책임 최저 연령을 살펴보면 무려 만 7세부터 처벌을 받는 곳도 있어 소년법 폐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태국, 인도, 아프가니스탄 등 32개국이 이에 해당한다. 기준이 만 10세인 국가는 호주와 ..
얼굴인증해야 하는 화장실/에어컨 없이 시원한 건물/그린 칼라/공휴일 지정은 누가? 얼굴인증해야 하는 화장실 중국의 유명 관광지 화장실에서 화장지를 사용하려면 얼굴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화장지 낭비를 막기위한 강력한 조치인데, 비단 중국뿐 아니라 어디든 공중 화장실에서 화장지를 자기집에서보다 더 헤프게 쓰는 경향이 있다. 비슷한 사례로 공중화장실에서처럼 여럿이 사용하는 물건을 함부로 쓴다든지, 자연이 오염되건 말건 공장에서 해로운 성분을 마구 배출한다든지 다 같은 이기심의 발로다. 왜 그럴까? 바로 이런 사례를 설명할 때 등장하는 원리가 공유지의 비극이다. 개인의 이익추구가 결과적으로 모두의 이익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된 시점에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바탕으로 생겨난 개념이다. 주인이 따로 없는 공동 방목장이 있었는데 농부들이 경쟁적으..
플라스틱 섬/우주 쓰레기 문제/쓰레기 먹는 사람들/10만년 동안 안썩는 쓰레기 플라스틱 섬 1997년 찰스 무어 선장이 북태평양을 건너다가 희한한 섬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진짜 섬이 아니라, 플라스틱 쓰레기가 엄청나게 모인 플라스틱 섬이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플라스틱 섬은 북태평양에서 종종 발견되고 있다. 왜 유독 북태평양에 플라스틱 섬이 생겨난 걸까? 이는 환류 해역이 있어서다.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소용돌이치는 환류 해역에 일단 쓰레기가 떠밀려 가면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곳에 계속 모이게 된다. 플라스틱 섬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쳐 문제가 되고 있다. 강한 자외선이 플라스틱을 쬐면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작은 미세 플라스틱이 생긴다. 새들과 물고기들이 먹이로 알고 미세 플라스틱을 먹고 죽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그야말로 플라스틱 섬은 죽음의 섬이다. 우주 쓰레기 문제..
비자나무 밑 닭뼈/동백나무와 동박새/음나무의 가시/미국 욜로의 의료보험 비자나무 밑 닭뼈 제주도 구좌읍 평대리에 있는 비자나무 숲에 가면 바닥에서 닭뼈와 너무나도 비슷하게 생긴 비자나무 가지들을 볼 수 있다. 모양도 흡사할뿐더러 그 수도 많다. 왜 이렇게 가지가 수없이 떨어져 있는 걸까? 비자나무 숲에는 비자나무가 모여 살다 보니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서 공간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나무들은 먼저 자리를 차지하려고 서로 가지를 내민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경쟁에 진 나무는 가지를 떨어뜨린다. 숲은 습도가 높기 때문에 땅에 떨어진 비자나무 가지들은 금방 썩는데 나무껍질이 썩고 나면 안쪽의 고갱이만 남는다. 이 고갱이는 손가락만한 길이로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며 이것이 영락없이 달뼈처럼 보인다고 한다. 동백나무와 동박새 동백나무는 우리나라에서 11월 말켱부터 꽃을 피운다. 다른..
가락지 낀 새/매머드 멸종 이유/경상도에 악어가 살았었다?/거품 뿜는 나무 가락지 낀 새들 전세계의 새 연구자들, 특히 철새 연구자들이 꾸준히 하는 작업이 있다. 철새를 그물로 포획해서 새의 건강 상태 등을 기록한 뒤, 다리에 가락지를 끼워 다시 날려 보내는 일이다. 금속 재질의 가락지에는 각국의 명칭과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다. 나중에 다른 나라 새 연구자가 그 새를 포획하거나 관찰했을 때 가락지를 보고 정보를 교환해서 철새 연구에 기여할 수 있다. 비록 이렇게 확인되는 확률은 0.2%밖에 안되지만, 그 작은 확률을 기대하면서 연구자들은 가락지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13년 3월 전남 압해도에서 가락지를 단 도요새 두 마리가 발견되었다. 확인 결과, 이 새들은 9,500여 킬로미터나 떨어진 뉴질랜드에서 2008년, 2009년에 가락지를 부착한 새들이었다. 지구의 남반구에서 북..
제주도 까치는 흉조/저어새는 젓나?/독수리가 사냥을 못해?/박쥐의 겨울잠 제주도에서 까지는 흉조 반가운 손님이 올 때 울음소리를 낸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길조로 여겨지는 까치는 원래 제주도에 살지 않는 새였다. 그런데 1989년 한 스포츠신문사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까치 53마리를 비행기로 실어 제주 관음사와 금산공원에 풀었다. 처음에는 바람, 태풍 등으로 곤욕을 치르다가 결국 소나무 숲에 둥지를 틀면서 까치는 제주도에 정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까치는 현재 제주도에서 흉조로 꼽힌다. 정착하 뒤로 급속히 번식하면서 토착새인 딱새, 직박구리 등의 서식지를 침범해 생태계를 교란하고, 감귤을 마구 쪼아 먹어 농사를 망치고 있어서다. 이에 제주도는 까치의 알을 제거하는 데 대대적으로 나서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실 제주도에서만 그런게 아니고 까치는 원래 주변 새들..
새들의 불행한 죽음/비행기 연착의 주원인/흙먹는 앵무새/새는 매운맛을 못느껴 새들의 불행한 죽음 새는 눈이 머리 양옆에 달려 있다. 덕분에 뒤쪽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시야가 넓다. 반면 앞을 볼 수 있는 거리는 무척 짧다. 그래서 물체에 아주 가까이 가기 전에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유리를 인지하지 못하곤 한다. 매우 가까이 다가가기 전까진 이것이 진짜 하늘인지, 유리에 비친 하늘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동차와 맞먹는 속도인 시속 30~70km로 날고 있던 새가 눈앞에 나타난 유리창을 피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창문이 유리로 되어 있는 높은 건물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새가 부딪쳐 죽는 불의의 사고도 이화 함께 점점 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선 1년에 4억 ~10억 마리의 새가 유리창과 충돌해 죽고, 캐나다에선 수천만 마리의 ..
대머리 독수리/닭이 날지 않는 이유/펭귄이 철새?/펭귄 시력/타조 시력 대머리 독수리 진화론 창시자 찰스 다윈은 대머리독수리의 대가리가 벗겨진 것은 세포 감염을 막기 위해 진화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대머리독수리는 주로 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는다. 보통은 죽은 동물의 몸속에 머리를 박고 고기를 뜯어먹는데 이때 머리 리 깃털에 세균이 달라붙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머리에 깃털이 없으면 세균 감염 가능성이 작아지므로 자연스럽게 깃털이 없어져 대머리로 진화했다는 것이 찰스 다윈의 논리다. 그런데 찰스 다윈의 주장과 달리, 체온 조절을 쉽게 하기 위해 대머리독수리의 머리가 벗겨지게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벗겨진 머리를 통해 몸의 열을 내보내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닭이 날지 못하는 이유 사람의 손에 키워진 닭은 분명히 다른 새처럼 날개가 있지만 잘 날지 못..
커피를 사랑하는 벌레/파리지옥을 돕는 곤충/은혜갚는 까마귀/새대가리의 진실 커피를 사랑하는 벌레 인간보다 훨씬 커피를 사랑하는 벌레가 있다. 바로 커피 열매 천공벌레(Coffee berry borer)다. 어찌나 커피를 좋아하는지 아예 커피콩에서 살기도 한다. 겨우 0.7~2.2mm에 불과한 작은 벌레여서 가능한 일이다. 이 벌레는 카페인에 무척 강하다. 심지어 하루 500잔의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것과 같은 양의 카페인을 먹어도 전혀 이상이 없다. 이 능력 떄문에 커피 산업이 큰 피해를 보자,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자비어 세자 나바로 박사와 연구팀이 조사를 벌였는데, 커피 열매 천공 벌레는 체내에 특수한 미생물이 있었다. 카페인을 분해해서 영양분으로 삼는 박테리아였다. 파리지옥을 돕는 곤충 파리지옥은 쌍떡잎식물 끈끈이귀개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
벌레 물렸을 때/곤충이 불빛에 모이는 이유/개미 수명/와인 산업을 망친 벌레 벌레 물렸을 때 침 바르면 효과 있나? 모기나 벌레에 물리면 침을 바르는 사람이 요즘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과거에는 있었다. 침을 바르면 가려움도 덜 해지고 상처도 빨리 아무는 것 같다는 설이다. 과연 그럴까? 삼성 서울병원 알레르기센터는 이런 행동이 아무 효과도 없으며 오히려 침 속의 세균으로 인해 성처가 덧날 위험이 있다고 한다. 다만 침 발랐을 때 가려움이 줄어드는 것은 침이 알칼리성이라 산성인 벌레의 독을 중화시켜 자극을 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침은 90%의 물과 유기, 무기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항균, 소화 및 혈액 응고 촉진 등의 작용을 한다. 하지만 이 단백질의 양은 극히 적기 때문에 면역 효과는 미미하며, 오히려 침 속의 연쇄상구균이나 포도상구균 등이 상처를 악화시킬 위험이 높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