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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전설 귀신 요괴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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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 이야기 한국은 호랑이나 여우와 관련된 전설이 많듯 유럽에는 늑대와 관련된 전설이 많다. 특히 유럽 대부분의 지역이 늑대 서식지여서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인간의 애완용이 된 개의 먼 조상이 늑대인 것도 늑대와 인간을 결부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 더욱이 고대 유목사회는 여자가 적어서 사람과 동물이 교접하는 수간도 드문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니 사람과 가까이 사는 늑대와 인간의 밀접한 관계는 다양한 이야기를 낳을만 하다. 그 때문인지 일찍부터 수많은 문학작품에서 늑대와 인간 또는 늑대인간을 다뤄왔고, 그 가운데서도 늑대의 젖을 먹고 성장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키플링의 정글북은 늑대소년이다. 이탈리아 건국신화는 늑대와 인간의 밀접한 관계를 잘 말해준다. 쌍둥이 형제인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왕손이면서도 권력..
사스콰치-빅풋-예티 이야기 빅풋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만 목격된 것으로 알려진 거대한 유인원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19세기 중반 미국 서부개척시대에 집중적으로 목격됐다는 빅풋. 그 실체를 봤다는 사람들의 주장을 정리하면, 온몸은 검은색 또는 흑갈색 털로 뒤덮여 있고 키는 2~3미터, 몸무게는 150~450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무게는 직접 붙잡아서 재본것이 아닐테니 키와 덩치를 보고 계산한 추정치다. 실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는 없고, 발자국만 자주 발견됐는데 길이 약 60cm, 폭 약 20cm로 엄청나게 크다. 그래서 이 미확인 괴물 이름이 빅풋이다. 어떤 빅풋 연구자는 40년에 걸쳐 500여 개의 빅풋 발자국을 수집해서 연구했다고 한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가장 작은 발자국과 가장 큰 발자국 사이의 중간..
켄타우로스 이야기 켄타우로스는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네 발 달린 말 형태의 반인반수 종족이름으로, 괴물이라기보다 복수의 개념으로 일반적으로 켄타우로스족으로 지칭한다. 반인반수 종족이지만 인간들과도 기꺼이 지낸다. 짐작컨대 그리스에 유입한 기마부족을 상징하는 신화일 것이다. 그리스 중동부 테살리아에 익시온이라는 왕이 있었는데 올림포스 신들의 잔치에 초대 받았다. 그런데 익시온이 제우스의 아내이자 누이인 헤라를 보고 첫눈에 반해 접근했다. 하지만 제우스가 그 낌새를 눈치채고 구름을 헤라의 모습으로 바꿔 익시온에게 보낸다. 익시온은 구름을 헤라로 착각하고 성관계를 가졌는데 그 사이에서 태어난 괴물이 켄타우로스로 반인반수 종족의 시조가 됐다. 초원에서 무리지어 사는 켄타우로스는 그들의 하반신인 말처럼 성질이 거칠고 난폭하고..
피닉스와 스핑크스 이야기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명인 이집트 문명은 무려 기원전 6천경까지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아침이면 어김없이 태양이 떠오르고 저녁이면 저물었다가 그 다음날 어김없이 다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영원히 죽지 않는 불멸과 영생을 생각해다. 흔히 불사조 또는 영조로 불리는 피닉스는 상상 속의 동물로 이집트 태양숭배, 즉 태양신과 깊은 관계가 있다. 비록 상상이지만 크기는 독수리만 하고 아름다운 주홍빛과 황금빛 깃털을 갖고 있으며 머리 위에는 곧게 선 두 개의 가는 깃털이 있다. 얼핏 공작새와 비슷해 보인다. 이집트 신화에서 피닉스가 우는 소리는 음악과 같다고 하며 오직 이슬만 먹고 산다고 한다. 피닉스는 원래 아라비아 사막에 살며 이집트에는 항상 한 마리만 나타나고 평소에는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
벨레로폰 이야기 벨레로폰은 키메라를 죽인 그리스 신화의 영웅이다. 키메라 또는 키마이라는 터키 남서부 지방인 리키아에 살았다는 상상의 괴물이다. 이 지역 전설에 따르면 키메라는 머리와 몸통은 사자인데 몸통에 염소 대가리가 붙어있고 꼬리는 뱀으로 입에서 불을 내뿜는다. 성질이 포악해서 제멋대로 사람이나 짐승을 죽이고 숲과 농작물을 불태워버리는 흉악한 놈이다. 키메라가 온갖 악행을 저질러 그 지역 사람들이 함부로 돌아다니지도 못할 즈음, 코린토스에 벨레로폰이라는 영웅이 있었다. 그는 코린토스 왕의 아들로 감히 대적할 자가 없을 만큼 힘이 뛰어나 못하는 것이 없었다. 그러한 그에게 한 가지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것이었다. 벨레로폰은 하늘을 날아디는 페가수스를 알고 있었다. 페가수스는 괴물 메..
마이다스의 손 이야기 마이다스의 손 또는 미다의 손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한다. 약 300년 전 지금의 터키 영역인 아나톨리아반도의 중서부에 있던 작은 왕국 프리기아의 왕 마이다스는 재산이 엄청나게 많으면서도 악착같이 더 많은 재산을 모으려는 탐욕스러운 인물이었다. 그래서 그는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가 술에 취해 있는 틈을 타서 자기가 손을 대는 것마다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디오니소스는 술김에 그의 간청을 들어줬다. 마이다스는 정말 자신이 손대는 것은 모두 황금으로 변하는지 시험해보기 위해 정원의 나무를 만졌더니 곧바로 황금으로 변했다. 신이 난 마이다스가 주변 장식물이며 가구며 닥치는 대로 손을 대기만 하면 모두 황금으로 변하는 것이었다. 마이다스는 자신이 곧 이 세상 최고 부자가 될 것이라고 크게 기뻐하며 식사..
피그말리온 이야기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조각가다. 키프로스에 사는 그는 원래 여자를 좋아했지만 여성들이 매춘을 하는 것을 보고 여성을 혐오했다. 그렇게 현실 여성들에게 환멸을 느낀 그는 사랑과 다산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를 흠해했다. 아프로디테는 로마신화에서는 베누스가 됐는데 영어로 비너스다. 비너스는 사랑과 여성미의 화신이다.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를 흠모했지만 그녀는 신이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이었다. 그리하여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인상을 상아로 조각했다. 마침내 조각을 끝내고 보니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는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여인상에 '갈라테아'라는 이름을 붙이고, 마치 살아있는 여인처럼 갈라테아를 사랑했다. 상아로 된 차갑고 움직일 수 없는 여인상이었지..
아마조네스 이야기 아마조네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전사다. 조화의 여신 하르모니아와 인간 영웅 가드모스 사이에서 태어난 후손으로 여성 전사족인 아마존 부족이다. 아마조네스는 아마존의 복수형이다. 그런데 신화 속 존재가 아니라 실제 존재했던 부족이라는 견해가 있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아마조네스는 스키타이 국경 지역에 살았던 부족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역사학자들은 소아시아 지역과 리비아 등에 살았던 부족이라고 주장한다. 분명한 것은 여자들로만 이루어진 부족이라는 사실이다. 어떤 이유로 여성으로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아마조네스는 기마술이 뛰어나고 활을 잘 쏘며 전투력이 막강해서 그리스나 로마 등도 공포의 대상으로 여겼다. 아마조네스는 전쟁에서 패하는 경우가 없었다. 소..
동양의 용과 서양의 드래곤 이야기 동양에서 용이 서양에서는 드래곤에 해당된다. 용은 실체가 없는 상상의 동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영물로 여긴다. 용은 초능력을 지녔다는 상징성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인명, 지명에 많이 쓰였다. 서양의 드래곤은 이러한 동양 용의 영물,신성한 영물과는 사뭇 다르다. 서양인에게 드래곤은 대부분 사악한 괴물이거나 악마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즉 동양 용은 영물, 서양 드래곤은 괴물로 그 차이가 크다. 동양에서 용은 어딜가나 존재한다. 동남아는 일찍부터 중국인들이 많이 진출해서 문화권을 형성한 까닭에 그들의 용은 중국과 비슷하다. 다만 용이 지니고 있는 상징성이나 형체 등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한국, 중국,일본에서는 고대부터 용이 하늘의 뜻을 실행하고 비를 내리게 하는 초자연적 존재다. 또한 풍..
메두사 이야기 어느 민족, 지역을 막론하고 고대신화에는 신, 괴물이 등장한다. 신이 괴물이 되기도 하고 인간이 괴물이 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신이 괴물과 싸우고 인간이 괴물과 싸우기도 한다. 대개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들의 능력은 신과 인간의 중간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감히 신에게 맞서지는 못하나 인간에게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거의 모든 괴물들은 인간의 생명을 뺴앗거나 괴롭히고 큰 고통을 주는 악행을 하는데, 그 가운데서 여성인 메두사는 서양 괴물 전설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그 때문에 오늘에 이르기까지 메두사는 악녀의 상징으로 많은 문화예술의 소재가 되고 있다. 초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고르곤은 본디 혼자서 지하세계에 사는 괴물이었다. 그런데 후기 그리스 신화에는 고르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