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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전설 귀신 요괴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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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흉을 예지하는 영귀 영귀(靈龜)는 고대 중국의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동물로, 사령물(응룡,봉황,기린,영귀) 중 하나다. 영귀는 장수를 상싱하는 성스러운 동물이다. 사방신의 현무와 비슷하게 거북의 몸을 하고 있으니 머리는 용이다. 중국 신화에서 등껍질 위에 봉래산이라는 산을 짊어진 거대한 거북이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봉래산에는 불로불사의 선인이 살고 있다고 전해진다. 동양의 신화에서 천년 이상 산 거북이는 신비롭고 강력한 힘을 발휘해 미래의 길흉을 예지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영귀도 천년 이상을 산 거북이가 강대한 신비스러운 힘을 얻어서 변이・거대화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키 4미터 몸무게 400kg이며 동아시아가 주무대다. 사령물 중에서는 가장 전투력이 낮다고 알려졌지만 그 자체만으로 상당히 강한 존재로, 다른 사령물과 ..
청렴과 자비의 상징, 기린 동양에는 4가지 영물(靈物): 四靈物)이 있다. 용,봉황,거북 그리고 여기 소개하는 기린(麒麟)이다. 봉황과 마찬가지로 기린이 나타나면 세상에 어진 왕이 나타나거나 태평성대가 지속될 좋은 징조라고 여겼다. 기린은 또한 청렴과 자비의 상징이다. 성질이 온순하고 다른 동물들에게 나쁜 짓도 절대 하지 않으며 심지어 걸을 때도 살아있는 곤충이나 풀을 피해 다니고 예의를 갖출만큼 고귀한 영물이다. 또 아무리 배가 고파도 죽은 고기나 다른 동물이 먹다 남긴 것, 더러운 물은 먹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이런 성격과는 달리 기린은 응룡의 피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하는데, 입에서는 불을 뿜고 우레와 같은 울음소리로 재앙을 물리치며 요괴를 복종시킨다. 전체적인 모습은 사슴의 몸통, 소의 꼬리, 말의 다리..
태평성대에 나타나는 신비한 새, 봉황 봉황(鳳凰)은 동아시아의 신화나 전설에 나오는 동물로, 일설에는 용과 학 사이에 태어났다고도 하나 봉황은 본디 용과 별개의 동급이기 때문에 고유의 신령스러운 새라고 보는 견해가 타당하다. 중국에서는 원래 용(龍)과 봉황을 동등하게 신령스러운 괴물로 여겼으나 후대로 가면서 용을 더 높이고 봉황은 용 아래급에 두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용과 학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일설은 이러한 용에 대한 숭배의식이 강해지면서 생겨한 설이다. 그러나 중국대륙의 상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봉황은 오히려 용보다 더 즐겨 숭배되었다. 새에 대한 숭배의식이 중원 이남의 하화족, 즉 정통 한족을 자처하는 족속들보다 이들 북방 기마유목진족이 유달리 강했기 때문에 동북방 기마유목민족들은 봉황을 오히려 더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수컷은 鳳,..
동양의 날개달린 용, 응룡 동양에서는 용이 천년을 더 살면 날개를 얻어 응룡이 된다고 하는데, 응룡(應龍)은 그래서인지 신성시하는 중국에서 특히 더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다. 응룡은 용의 머리를 하고 있지만, 온몸은 깃털로 뒤덮여 있고, 꼬리에는 아름다운 꼬리털로 장식되어 있으며, 매의 날개를 가지고 있고, 발에는 세 개의 발가락이 있다. 특히 물을 막아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황제가 가장 강력했던 군신 치우와 싸웠을 때 폭풍을 일으켜 황제 군을 도왔고 이로 인해 치우는 전사했다. 그러나 응룡은 사람인 황제에게 가담하여 같은 신인 치우를 죽인 일 때문에 신들에 의해 하늘로 올라오는 것이 금지되었다. 그 후 응룡은 중국 남쪽 땅에 살았다고 하며, 이 때문에 응룡이 있는 남쪽 땅에는 비가 많이 오지만, 그 외의 장소는 가..
동양의 사방신 - 청룡, 백호, 주작,현무 청룡(靑龍) 동방의 동서남북 각 방위 및 4계절을 상징하는 사방신(四方神 또는 四神)의 하나로 일원 중 가장 강한 힘을 갖고 있다. 사방신은 흔히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로 묶어 부르기도 한다. 좌측, 즉 동쪽 사신인 청룡은 용 중에서도 가장 귀한 존재로 인식된 푸른 빛을 가졌으며, 모든 용의 왕으로, 동쪽과 봄을 담당하며 생명의 탄생을 다스린다. 우주와 함께 오랜 시간을 살아온 청룡은 세상만사에 통달해 있으며 법과 위계, 만물의 균형과 조화를 이야기하는 존재다. 이 사신 사상은 중국 전국시대에 발달한 천문 오행 사상에 의해 체계화되었으며, 우주의 특정 공간을 구성할 목적으로 이들을 사방에 배치하였다. 키 10미터, 몸무게 2톤 동아시아 전역에 전설로 출몰한다. 청룡은 용들의 왕으로, 용들 중 ..
라돈 / 파프니르 / 촉룡 / 브리트라 라돈(Ladon)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드래곤으로, 세상의 서쪽 끝에 있는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에 있는 황금사과를 지키고 있다. 100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고 그 머리 모두가 한꺼번에 잠드는 일도, 한꺼번에 눈을 감는 일도 없어 신의 황금사과를 지키는 임무를 맡기에 제격이다. 선승에 따라면 라돈의 머리들은 모두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고 하니 스스로도 심심하진 않았을 것이다. 이 황금사과 나무는 헤라의 것으로, 여신 가이아가 제우스와 헤라의 결혼을 축하하며 그녀에게 선물한 것인데, 이 황금사과를 가져오는 것은 헤라클레스의 12 과업 중 11번째 과업이었고 그래서 라돈은 그에게 살해당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헤라클레스가 황금사과를 찾으러 가는 길에 하늘을 떠받치는 아틀라스를 만나 그 대신 하늘을 떠받치고..
치유의 새, 칼라드리우스 칼라드리우스 로마 신화에서 칼라드리우스(Caladrius)는 온몸에 검은 부분이 하나도 없이 완전히 새하얀 깃털로 뒤덮인 새로 나온다. Icterus, Dhalion, Kaladriy, Kalander, Grange, Haradra 등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문화권마다 이 새를 하얀 앵무새나 딱따구리, 비둘기, 왜가리, 갈매기로 각기 다르게 묘사하고 있으며 물떼새가 그 원형이라는 설도 있다. 칼라드리우스는 인간의 병을 치유하는 불가사의한 능력을 갖춘 새로 알려졌다. 초기에 사람들은 이 새가 황달을 주로 치료한다고 믿었다. 환자의 눈으로부터 자기 몸으로 황달을 빨아들이는데 그 과정에서 스스로도 손상을 입기 때문에 황달 환자를 보면 눈을 감은 채 몸을 돌리고 멀리 가버린다. 3세기에 출간된 '동물의 본..
이브를 유혹한 뱀, 드라코노피데스 드라코노피데스 성경에서 뱀은 에덴동산에서 이브를 유혹한 죄로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지금의 모습이 된다. 저주로 변하기 전 모습은 늘 신학적 논란거리였다. 유대교 신비주의적 교파인 카발라의 문헌 조하르에 따르면, 뱀은 본래 사람처럼 두 다리로 섰으며 키는 낙타와 비슷했다. 이후 하나님으 저주를 받아 다리가 잘려나가고 혀는 갈라졌다. 말하는 능력도 빼앗겼기 때문에 쉬쉬 소리만 낼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에덴동산의 뱀이 스랍, 즉 날개 달린 불뱀이었다고도 한다. 초기 유럽 화가들의 작품에서 이 뱀은 보통의 뱀들처럼 묘사되는 때가 많았다. 그러다가 12세기에 이르러 인간의 특징이 더 많이 더해지기 시작하면서 여성의 머리가 달린 모습에 상반신과 팔까지 지니게 되었다. 이 같은 뱀의 여성 형상을 '드..
이슬람교의 악마, 이블리스 이슬람교의 사탄, 이블리스 이블리스(Iblis)는 '사악한 자' 라는 의미로 이슬람교에서는 '알-샤이탄(al-Shaitan), 즉 사탄을 가리킨다. 아랍어 : إبليس 로마자 : Iblis 로 표기한다. 이블리스는 자신이 불에서 창조되었다는 이유로 진흙에서 나온 인간의 조상인 아담에게 무릎 꿇고 절하기를 거부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최후 심판의 날에 지옥으로 떨어질 운명을 맞는다. 여기에 대한 복수로 이블리스는 모든 인간을 유혹해 아무도 온전한 길로 들어서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맹세한다. 이로서 이블리스는 천사가 아닌 '진'(Jinn)으로 불린다. 천사는 빛(nur)에서 창조되어 죄를 범할 수 없는 존재지만, 진jinn은 불(nar)에서 창조되어 죄를 범할 수 있는 존재로 여겨진다. 사탄은 아브라함 계통..
메뚜기 군단의 왕, 아바돈 성경 요한계시록이 기록한 괴물, 아바돈 아바돈(Abadon)은 파괴(멸망), 파괴자(멸망자)란 뜻의 히브리어다. 이 단어는 구약 성격에서 파괴라는 명사나 형용사로만 사용되었으며 특정 괴물이나 악마의 이름으로 소개된 적은 없다. 아바돈은 요한계시록에서 처음으로 괴물로 등장한다. 요한계시록 9장 11절은 이렇게 말한다. "그것들은 아비소스의 사자를 자기들의 왕으로 떠받들었는데, 그 이름은 히브리말로는 아바돈이요, 그리스말로는 아볼루온입니다"(새번역성경). 여기서 아바돈과 아볼루온 모두 파괴자를 의미한다. 요한계시록에는 다섯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면 무저갱의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메뚜기 떼가 쏟아져 나온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메뚜기들의 모양은 전투 채비를 한 말들과 같고, 머리에는 금 면류관과 같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