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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전설 귀신 요괴 괴물

이슬람교의 악마, 이블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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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의 사탄, 이블리스

이블리스(Iblis)는 '사악한 자' 라는 의미로 이슬람교에서는 '알-샤이탄(al-Shaitan), 즉 사탄을 가리킨다. 

아랍어 : إبليس     로마자 : Iblis  로 표기한다.

이블리스는 자신이 불에서 창조되었다는 이유로 진흙에서 나온 인간의 조상인 아담에게 무릎 꿇고 절하기를 거부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최후 심판의 날에 지옥으로 떨어질 운명을 맞는다. 여기에 대한 복수로 이블리스는 모든 인간을 유혹해 아무도 온전한 길로 들어서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맹세한다. 이로서 이블리스는 천사가 아닌 '진'(Jinn)으로 불린다. 천사는 빛(nur)에서 창조되어 죄를 범할 수 없는 존재지만, 진jinn은 불(nar)에서 창조되어 죄를 범할 수 있는 존재로 여겨진다.

왼쪽에 선 이블리스가 오른쪽에 선 인간의 조상인 아담에게 무릎 꿇기를 거부하는 장면이다. 무함마드 이븐 자리르 알타바리가 저술한 '예언자들과 제왕의 역사', 15세기 초기 팔사본 판본에 수록된 그림

사탄은 아브라함 계통 종교에서 말하는 악마이고, 루시퍼는 원래는 사탄이라는 뜻이 없었고 천제인 금성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나중에 의미가 추가되어 사탄의 수장이 루시퍼로 통용되고 있다. 루시퍼는 원래 천사의 수장이었으나 하나님에게 대적한 죄로 지옥으로 떨어져서 계속 하나님에게 대적하면서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을 괴롭힌다. 이블리스도 하나님의 말을 거역해서 지옥으로 떨어지기는 매한가지나 루시퍼와 다른 점은 루시퍼가 지옥의 수장으로서 하나님과 인간에게 영원히 맞서는 존재라면 이블리스는 최후 심판의 날이 오기 전까지는 천국에서 머물 수 있는 존재다. 

이블리스의 외모는 매우 추악하게 묘사되는데, 이블리스는 이렇게 응답한다고 한다. "당연하지. 적에게 펜이 쥐어져 있으니까." 이때 적은 인간이다.

루시퍼가 하나님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최고의 악마라면 이블리스는 인간에게는 악마이나 하나님, 즉 신에게는 최후 심판의 날 전까지는 인간을 시험해도 좋다는 일종의 허락을 받아서 천국에 사는 악마라는 점이 다르다. 천사가 빛에 의해 창조되고 인간은 흙속에서 하나님의 입김으로 탄생한 반면, 이블리스는 불에 의해 창조되었기 때문에 천사와도 다르고 인간과도 다르다.

불에서 태어난 이블리스는 빛에서 태어난 천사들과는 태양이라는 같은 뿌리를 가진다 

그래서 이블리스는 신이 인간에게 절하라는 명령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고 신 역시 최후 심판의 날 전까지는 지옥에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루시퍼보다는 신에게 덜 적대적이다. 해석하기에 따라서 빛은 태양에서 나왔고 태양은 불이므로 불=빛이 되어 이블리스도 천사의 일종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래서 이블리스는 인간에게 무릎을 꿇기를 거부하는 것이고 최후 심판의 날 전까지는 천국에서 추방당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신이 아담에게 절하라고 한 것은 이블리스 뿐만 아니라 천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즉 천사들은 아담에게 절을 했는데 이블리스만 이를 거역한 것이다. 그래서 그 벌로 최후 심판의 날에 지옥행이지만 엄연히 말해서 그 전까지는 추방당하지 않기 떄문에 이블리스는 신에게 인간의 어리석음을 증명해보이겠다고 했고 신은 이를 허락하여 이블리스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인간은 천국에 들어올 자격도 없다고 확인해주었다. 이슬람교에서는 무하마드 마호멧과 함께 '단 둘 뿐인 완벽한 일신론자' 라고 불리는게 이블리스다. 이때의 무하마드 마호멧이 신의 사랑과 자애를 상징한다면 이블리스는 신의 분노를 상징한다. 그래서 인간에게 신의 분노를 내리니까 악마처럼 보이겠지만 신에게는 자신을 섬기는 신도다.

즉 이블리스는 인간에게는 악마이지만 신에게는 루시퍼처럼 적이 아닌 자신을 비교적 잘 따르는 천사라고 볼 수 있다.  신에게는 그렇게 잘 따르는 편이고 인간에게는 매우 적대적인 그런 독특한 존재가 이블리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블리스는 시어머미와 며느리 사이에 껴서 시어머니 편들면서 며느리만 얄밉게 괴롭히는 시누이같은 존재랄까. 물론 인간에게는 영락없는 악마 노릇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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