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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전설 귀신 요괴 괴물

라돈 / 파프니르 / 촉룡 / 브리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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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Ladon)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드래곤으로, 세상의 서쪽 끝에 있는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에 있는 황금사과를 지키고 있다.  100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고 그 머리 모두가 한꺼번에 잠드는 일도, 한꺼번에 눈을 감는 일도 없어 신의 황금사과를 지키는 임무를 맡기에 제격이다.

헤라클레스 vs 라돈

 선승에 따라면 라돈의 머리들은 모두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고 하니 스스로도 심심하진 않았을 것이다. 이 황금사과 나무는 헤라의 것으로, 여신 가이아가 제우스와 헤라의 결혼을 축하하며 그녀에게 선물한 것인데, 이 황금사과를 가져오는 것은 헤라클레스의 12 과업 중 11번째 과업이었고 그래서 라돈은 그에게 살해당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헤라클레스가 황금사과를 찾으러 가는 길에 하늘을 떠받치는 아틀라스를 만나 그 대신 하늘을 떠받치고, 아틀라스가 라돈의 황금사과를 가져왔다는 설도 있다. 어머니인 반인반사 에키드나는 100개의 눈을 가진 아르고스에게 살해당했는데, 아르고스는 염소를 감사하다 죽었고, 100개의 머리를 가진 에키드나의 자식은 사과를 감사하다 죽었으니, 운명의 수레바퀴는 얄궂게 돌아갔다고 할 수 있겠다.

키는 5미터 이며 몸무게는 1.5톤, 그리스에 출몰한다. 전설에 따르면 100개의 머리를 가진 이 용은 아름다운 하프 소리를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 따라서 서쪽 세상 끝의 정원에서 황금사과를 얻을 계획이 있다면 일단 하프를 챙겨야 할 것이고, 라돈을 잠재우거나 황금사과를 가져가는 것을 라돈이 용인할 수 있도록 하프 연주 실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하프 실력이 엉망이면 라돈에게 물어뜯어 먹힐 것이다.

 

 

파프니르(Fefnir)

북유럽 신화와 독일 전설에 등장하는 사악한 드래곤으로, 단단한 비늘로 뒤덮인 거대한 몸집에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독가스로 무장하고 있다. 큰 뱀에 다리가 달린 모습이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원래 드워프였던 파프니르는 어느 날 얻게 된 보물에 눈이 멀어 드워프의 왕인 아버지를 죽이고 동생 레긴을 추방하였으며 그 보물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무시무시한 드래곤으로 바꾸었다. 드래곤이 된 파프니르는 가까운 강가로 물을 마시러 갈 때를 제외하곤 결코 보물이 있는 동굴을 떠라녀 하지 않았다.

그리고 보물을 빼앗으려는 사람들을 가차없이 죽이며 오랜 세월 보물을 지켜갔다. 한편 그에게 추방당했던 동생 레긴은 복수심에 불타며 대장장이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레긴은 지그프리트란 청년을 꾀어 자신이 만든 명검 '그람'을 이용해 파프니르를 퇴치하도록 부추겼다. 지그프리트는 오딘의 도움으로 강 근처에 구멍을 파고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파프니르의 심장을 찔러 죽였다.

 키는 4.5 미터, 몸게 2톤,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출몰한다. 드래곤의 심장을 먹으면 날짐승과 들짐승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으며, 그 피를 뒤집어쓰면 강철 같은 피부를 얻어 불사의 몸이 된다고 한다. 또한 드래곤들은 보물을 지키고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중세 유럽의 기사들은 어떻게든 드래곤을 잡으려 했고, 이때 수많은 드래곤들이 희생당했다.

 

촉룡(燭龍)

중국 산해경에는 인간의 얼굴을 한 붉은 용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이 용을 촉음(燭蔭) 또는 촉룡(燭龍)이라 불렀다. 중국의 북방에 있다는 전설의 영산인 종산(鐘山) 혹은 종화산(鐘火山)에 산다고 묘사된 거대한 붉은 용이다. 붉은 용의 몸에 사람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 그 크기가 4,000km에 달한다고 한다.

 자연계를 관장하는 신으로, 자거나 먹는 일 없이 눈을 뜨면 낮이 되고 감으면 밤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촉룡이 입을 크게 벌리고 숨을 내쉬면 겨울이, 들이쉬면 열기가 일어나 여름이 되었으며 보통 때는 숨을 거의 쉬지 않지만 조금 내쉬기만 해도 심한 폭풍이 중국 전역에 휘몰아쳤다고 하는데, 이는 낮과 밤, 사계절을 만들어내는 신령한 존재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촉룡은 웅대한 규모로 세계 질서를 관장하는 신이므로 신들의 싸움에 그다지 관여하려 하지 않았다. 예전에 물을 주관하는 용족인 공공이 촉룡에게 싸움을 건 적이 있었다. 그러나 공공은 촉룡에게 이길 수 없었고, 촉룡도 패배한 공공을 추방하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목숨까지 빼앗으려고는 하지 않았다. 촉룡에게 중요한 것은 세상을 지켜보는 일이지, 싸움에 이기거나 적의 생명을 빼앗는 일 따위에는 전혀 흥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키는 무려 4,000km, 몸무게 측정 불가 중국 대륙 북방지역에 주로 출몰한다. 촉룡은 신이자 자연 그 자체이며 인간이 항상 보고 있되, 육안으로 보려고 마음먹으면 보이지 않는 존재이다. 촉룡에게는 그저 숨을 살살 내쉬어달라, 숨을 약하게 들이마셔달라고 간청하며 조용하고 편안한 계절을 기도하는 것이 옳다. 자연 그 자체이므로 사람들이 기도를 해봐야 들어주지 않기 때문에 촉룡에 대한 숭배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고 한다.

 

브리트라(Vritra)

브리트라는 고대 인도의 종교문헌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거대한 용으로, 손도 발도 없는 그야말로 뱀 모양의 악한 용이다. 브리트라는 하늘에서 흘러내리는 강물을 막아 가뭄을 일으켜 인간들을 고통스럽게 했고, 인도 신화에서 신들의 왕인 인드라와 결전 끝에 그를 삼켜버리기까지 했다.

브리트라와 싸우는 인드라

브리트라가 하품을 하게 만들어 가까스로 탈출한 인드라는 이 막강한 적을 쉽게 이길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극강의 무기인 금강저를 만들어 사투 끝에 브리트라를 제거할 수 있었고 그때 그의 배에서 은하수의 물이 흘러내려 지상의 인간들이 가뭄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브리트라는 매년 부활했고, 그때마다 인드라와의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인드라와 싸우는 브리트라

키 12km 몸무게 600톤 인도에 출몰한다. 뱀의 형태이지만 어디까지나 용인 브리트라는 엄청난 크기로, 칼이나 창, 총 등으론 상처 하나 입힐 수 없다. 브리트라를 상처 입힐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인드라의 금강저이지만 이 또한 나약한 인간의 힘으론 최대 성능을 기대할 수 없다. 다만 브리트라의 약점은 입속에 있으니 그 안을 금강저로 공격하면 브리트라를 죽이진 못해도 큰 고통에 빠지게 할 수는 있다. 물론 입속에 들어가기 위해선 먼저 먹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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