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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전설 귀신 요괴 괴물

이브를 유혹한 뱀, 드라코노피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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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코노피데스

성경에서 뱀은 에덴동산에서 이브를 유혹한 죄로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지금의 모습이 된다. 저주로 변하기 전 모습은 늘 신학적 논란거리였다. 유대교 신비주의적 교파인 카발라의 문헌 조하르에 따르면, 뱀은 본래 사람처럼 두 다리로 섰으며 키는 낙타와 비슷했다. 이후 하나님으 저주를 받아 다리가 잘려나가고 혀는 갈라졌다. 말하는 능력도 빼앗겼기 때문에 쉬쉬 소리만 낼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에덴동산의 뱀이 스랍, 즉 날개 달린 불뱀이었다고도 한다.

두 다리가 있던 드라코노피데스

 초기 유럽 화가들의 작품에서 이 뱀은 보통의 뱀들처럼 묘사되는 때가 많았다. 그러다가 12세기에 이르러 인간의 특징이 더 많이 더해지기 시작하면서 여성의 머리가 달린 모습에 상반신과 팔까지 지니게 되었다. 이 같은 뱀의 여성 형상을 '드라코노피데스'(Draconopides)라는 이름으로 불렀으며, draconiopides, draconcopedes, draconipes 라고도 했다. 이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용의 발'을 의미한다.

15세기 들어서면서 드라코노피데스는 더욱 복잡한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여전히 여성의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박쥐 날개가 달린 모습이 용과 더욱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드라코피데스는 대부분 사람 머리에 뱀의 형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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