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 전설 귀신 요괴 괴물

(80)
스칸디나비아 괴물, 트롤 트롤 트롤(Troll)은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전설에 등장하는 괴물이다. 옛노르웨이어에서 트롤은 도깨비나 요괴, 늑대인간이나 거인 같은 온갖 괴물을 모두 합쳐서 부르는 호칭이었다. 노르웨이 전설에서 트롤은 거인족 요툰의 한 분파인 서리 거인 투르스에 속하는 종족으로, 산과 바위, 동굴 안에서 가족들끼리 모여서 살았다. 거인족처럼 트롤도 대개 인간에게 우호적이지 않으며 도움을 주지도 않는다. 또한 거의 모든 트롤은 전체적인 겉모습이 인간과 비슷하지만 인간보다 훨씬 추악하게 생겼으며, 지능 또한 인간보다 훨씬 낫다. 그러나 트롤이 인간보다 뒤떨어진 나약한 족속은 아니다. 트롤은 인간보다 수명이 훨씬 길며, 힘도 인간보다 훨씬 강하여 보통 사람들의 순수한 육체적 능력만으로는 도저히 트롤을 이길 수가 없다..
북유럽 신화의 요정, 엘프 엘프(Elf) 그리스 로마 신화에 아름다운 요정 님프가 있다면 북유럽 신화에는 엘프가 있다. 엘프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어로 알프(Alf)라고 부르는데, 하얗다는 뜻이다. 그처럼 북유럽 신화의 엘프는 매우 하얗게 빛나는 외모를 지녔다. 북유럽 신화에 따르면 엘프는 최초생명체인 거인 이미르의 썩은 살에서 태어났다. 이미르를 죽인 에시르신들이 광석으로 가득 찬 이미르의 혈관 속에서 굴을 파고 있던 벌레들을 난쟁이로 바꾸고 연장을 주어 귀금속을 캐도록 했는데 이들이 바로 엘프다. 외부에서 온 낯선 존재를 좋아하지 않고 지배받는 것도 싫어한다. 지하나 언덕 위에 주로 산다. 잠자는 사람의 가슴 위에 걸터앉아 악몽을 꾸게 하기도 한다. 독일어로 악몽은 '엘프가 압박한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때로 아기를 훔쳐가는가 ..
그리스 로마 신화의 요정, 님프 님프(Nymph)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숲의 요정이다. 숲, 바다, 강 등의 정령. 신과 인간의 중간 존재. 늙지 않고 오래 살지만 불사는 아니다. 호메로스는 님프들이 제우스 신의 딸들이라고 주장했다. 플루타르코스에 따르면 님프의 평균 나이는 9천 6백 20세 정도다. 신의 음식을 먹고 살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안은 늘 젊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존재한다. 노래하고 춤추기 좋아하고 샘물을 마시면 미래 예언 능력을 얻는다. 숲의 님프인 에코는 나르시소스와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상사병으로 죽었다. 바다의 님프인 갈라테이아는 애꾸눈 거인 폴리페모스를 사랑의 포로로 만들었다. 나무의 님프 에우리디케는 음악가 오르페우스와 결혼했다. 님프들은 대체로 착하나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인간에 벌을 주었다. 다프니스는 ..
아름다운 스페인 요정, 제나 제나 제나(Xana)는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전설에 등장하는 요정이다. 제나들은 분수와 강, 폭포 같은 물속이나 숲이 우거진 지역과 동굴에서 살아간다. 모든 제나는 금색이나 연한 갈색을 띤 길고 가느다란 곱슬머리를 가진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녀들의 머리카락은 태양이나 달에서 짜냈다고 표현할 만큼 섬세하다. 제나는 지나가는 목마른 여행자들한테 나타나서 물을 주며 갈증을 풀어준다. 또한 친절한 사람이 앞에 나타나면 그들한테 황금이나 은을 선물로 준다. 아울러 순수한 영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봄여름 밤에 제나들이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데, 제나들의 노래는 사람한테 최면을 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어, 그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마음이 평온해지고 따뜻한 사랑을 느낀다. 반면 순수..
바다의 해적떼 요괴, 블루맨 블루맨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에는 해적떼로 변하는 바다 정령인 블루맨(The Blue men)에 대한 전설이 있다. 이들은 턱수염이 난 노인들인데, 블루맨이라는 이름처럼 온몸이 파란색을 띠고 있다. 블루맨은 스코틀랜드를 둘러싼 북해의 차가운 바다속에서 살고 있다. 그들은 바람이 잔잔하고 햇빛이 비치는 좋은 날씨면, 바다물의 표면 아래에서 조용히 잠을 잔다. 그러나 바람이 세차게 불고 폭풍우가 불어닥치면 잠에서 깨어나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그들은 바다 위로 올라와서는 지나가는 배를 붙잡으며, 쇼니(shony)라고 불리는 블루맨들의 지도자가 그 배의 선장을 향해 두 줄의 시를 외치면서 이렇게 강요한다. "방금 전 내가 지은 시의 뒷말을 당신이 지어내서 화답하라! 만약 그럴듯한 시를 지어서 답한다면, 우리는 그..
광산의 요괴, 베르크묀치와 코볼트 베르크묀치 베르크묀치(Bẹrg•mönch )는 독일 전설에 나오는 산의 정령이다. 그는 주로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존재가 알려졌다. 베르크묀치는 보통 사람보다 체구가 훨씬 크다. 그는 하얗게 샌 머리카락을 지녔으며, 두 눈은 불처럼 불타오르는데 그 크기가 접시보다 더 크다고 한다. 베르크묀치는 그를 본 사람들한테 '산의 수도사' 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베르크묀치가 마치 수도사처럼 두건이 달린 검은 옷을 입고 있어서다. 하지만 베르크묀치가 항상 수도사 옷만 입는 것은 아니다. 그는 광부들이 입는 옷을 입고, 마치 광부처럼 꾸며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래서 독일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들은 베르크묀치를 가리켜 마이스터 하메링(Meister Hammerling)이라고 부른다. 베르크묀치는 또..
유대인 전설의 괴물, 골렘 골렘 골렘(Golem)은 중세 시대 유럽에서 살았던 유대인들의 전설에 나오는 괴물이다. 다만 자연적으로 발생한 생명체는 아니고 유대인들이 찰흙이나 진흙으로 몸을 만들고 거기에 마법을 걸어 움직이게 만든 일종의 로봇이나 인형 개념이다. 골렘은 구약성경의 시편 139장 16절에 골미(Golmi)라는 단어로 한 번 언급되었다. 골미는 고대 히브리어로 '미완성된 인간'을 뜻한다. 반면 현대 히브리어에서 골렘은 벙어리나 무기력을 가리키는 단어로 쓰인다. 비슷한 맥락에서 골렘은 누군가에게 통제를 받고 그를 섬기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적대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이러한 골렘의 개념은 이슬람교에도 전해져서 이슬람에서는 무력하거나 무자비한 사람을 고일렘(Goylem)이라고 불렀다. 유대인들의..
불을 삼키는 괴물 도마뱀, 살라만드라 중세기에 살라만드라(Salamandra)는 불과 관련된 상징적 부호로 사용되었다. 반면 플리니우스의 박물지를 비롯한 여러 문헌을 보면 샐라만드라는 체온이 매우 낮은 괴물로 묘사된다. 체온이 너무 낮아 타오르는 불을 끌 수 있을 정도이며 이러한 탓에 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도마뱀처럼 생긴 몸에는 반점이 가득하다. 입에서는 하얀 액체가 분비되는데 이 액체가 사람 몸에 닿으면 그게 어느 부위든 털이 빠지고 피부가 변색되며 두드러기가 일어난다. 비가 많이 내릴 때를 제외하고는 절대 밖으로 나오지 않으며, 날이 개면 다시 사라진다. 살라만드라는 강한 독을 지니고 있기에 녀석이 직접 접촉한 그릇으로 물이나 술을 마시면 중독되어 사망한다. 이시도루스가 편찬한 어원에도 살라만드라 관련 전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
알프스의 괴물, 타첼부름 타첼부름 타첼부름(Tatzelwurm)은 알프스 지역에 산다는 전설 속 괴물로 알프스 용 또는 스위스 용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알프스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에 두루 걸쳐 있다보니 지역마다 부르는 호칭이 다르다. Stollenwurm, Springwurm, Arassas, Praatzelwurm 등의 이름이 있다. 기록에 따르면 타첼부름은 1779년에 최초로 목격되었는데, 이 괴물을 목격한 불행한 사람은 한스 푹스였다. 타첼부름과 마주친 그는 충격을 받아 심장병을 앓게 되었고, 세상을 떠나기 전 가족들에게 타첼부름을 만난 사실을 알렸다. 그의 묘사에 따르면 이 괴물은 1.5미터에서 2미터 정도 크기에 뱀의 몸을 하고 있으며, 앞발에는 발톱이 있으며, 고양이 머리에 입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있..
뱀과 수탉의 혼종 괴물, 코카트리스 코카트리스는 치명적인 능력을 지닌 전설 속 괴물이다. 코카트리스(Cockatrice)라는 명칭은 라틴어 칼카트릭스(calcatrix)가 변형된 것으로 '걷다' 라는 뜻의 칼카레(calcare)에서 유래했다. '칼카트릭스'에 대응하는 그리스어는 익뉴먼(ichneumon)인데 그중 '익크노스(ichnos)'는 발자취를 의미하며, 익뉴먼이라는 명칭은 플리니우스의 박물지에 나온다. 코카트리스는 뱀과 죽기 살기로 사투를 벌이는데 이때 자신만의 분명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먼저 진흙으로 온몸을 감싼 뒤 햇볕 아래서 말린다. 이렇게 몇 차례 반복해 두꺼운 진흙층을 만들어 자신에게 일종의 갑옷을 입힌다. 싸울 때는 상대의 허점을 발견할 때까지 이리저리 움직이며 피해 다닌다. 그러다 머리를 옆으로 기울여 뱀의 목을 겨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