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 전설 귀신 요괴 괴물

북유럽 신화의 요정, 엘프

728x90
반응형

엘프(Elf)

그리스 로마 신화에 아름다운 요정 님프가 있다면 북유럽 신화에는 엘프가 있다.

엘프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어로 알프(Alf)라고 부르는데, 하얗다는 뜻이다. 그처럼 북유럽 신화의 엘프는 매우 하얗게 빛나는 외모를 지녔다. 


북유럽 신화에 따르면 엘프는 최초생명체인 거인 이미르의 썩은 살에서 태어났다.
이미르를 죽인 에시르신들이 광석으로 가득 찬 이미르의 혈관 속에서 굴을 파고 있던 벌레들을 난쟁이로 바꾸고 연장을 주어 귀금속을 캐도록 했는데 이들이 바로 엘프다.
외부에서 온 낯선 존재를 좋아하지 않고 지배받는 것도 싫어한다. 지하나 언덕 위에 주로 산다.

잠자는 사람의 가슴 위에 걸터앉아 악몽을 꾸게 하기도 한다.
독일어로 악몽은 '엘프가 압박한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때로 아기를 훔쳐가는가 하면 훔쳐간 아기 대신 기형이거나 약한 엘프의 아기를 남겨놓는다. 스페인의 제나와 비슷하다.
초능력을 가진 자연의 정령이라서 님프와도 비슷하다.

북유럽인들은 엘프를 가정의 신으로 여겼으나 기독교가 퍼지면서 악마로 취급되어 멀리하게 된다.
북구신화에서 세계수 이그드라실을 중심으로 세계가 펼쳐지는데 이그드라실을 중심으로 신들이 사는 아스가르드가 펼쳐진다.. 이그드라실의 나무 위 세계를  '알프하임'
뿌리 밑의 지하세계를 '스바르트 알프하임' 이라고 한다.


알프하임의 주민은 하얀 엘프인 료스 알프, 스바르트 알프하임의 주민은 검은 엘프인 도크 알프다

그리스 신화의 님프가 모두 여자인 것과는 달리, 북유럽 신화의 엘프는 남자,여자가 모두 있다. 다만 북유럽 신화에서 엘프의 비중이 높지는 않다. 풍요의 신 프레이가 알브헤임을 다스리며, 신들을 젊게 해주는 황금 사과를 가진 여신 이둔이 사실은 엘프 출신이라는 언급이 전부다.

 오히려 북유럽 신화 이후 중세 유럽의 민담에서 엘프의 존재감이 커졌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는 엘프가 쏜 화살에 맞은 사람들은 몸이 아프고 병에 걸린다고 믿었으며,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풀밭에 하얀 원이 그려진 곳은 엘프가 춤을 추는 곳이어서, 만약 거기에 사람이 들어가면 엘프의 세계로 끌려들어 가서 영원히 춤만 추게 된다고 여겼다. 또한 영국에서는 성게의 화석이 엘프가 먹는 빵이라고 생각했다.

료스알는 태양보다 밝은 금발에 창백한 피부와 푸른 눈을 갖고 있으며 키카 크고 호리호리하다.
도크알프는 아스팔트보다 검은 피부와 머리카락에 검은 눈을 갖고 있다.


료스알프는 마음씨가 곱고 사람에게 친절. 가끔 땅 위에 내려와서 새, 나비들과 함께 놀거나
초원에서 춤을 춤. 때로는 신들의 나라아스가르드에서 신들과 함께 음식을 먹기도 한다.
빛나는 요정으로 불리며 풍요를 지배하는 반신적 존재다.


밤에는 달빛을 받으며 긴 머리를 빗으로 빗고 있거나 나뭇잎 사이에 앉아 있기도 한다.
하얀 엘프가 춤을 춘 곳은 다른 곳보다 초록색이 한층 더 선명한 원이 되는데 이것을
엘프댄스 라고 부른다.


반면 검은 난쟁이로 불리는 데크알프는 땅 속의 어두운 스바르트 알프하임에 살면서
땅 속의 금과 은 등을 캐는 일을 함. 어두운 지하에서 사는 검은 엘프는 하얀 엘프에 비해
키도 작고 등도 굽었다. 훌륭한 대장장이자 광부지만 햇볕이 닿으면 돌이 되는 슬픈 운명이다.


검은 엘프 가운데 심술궂고 교활한 엘프들은 어린이를 훔쳐 다른 아이와 바꿔치거나 병을 옮기는
심술을 부리기도 하나지만 때로는 인간을 돕기도 함. 장난을 좋아해서 인간이 하는 짓을
그대로 흉내 낸다.. 검은 엘프는 종종 난쟁이 대장장이 드워프와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북유럽 신화의 본고장 스칸디나비아에서도 엘프에 대한 믿음은 강하게 남아 있었다. 한 예로 스웨덴 동쪽의 고틀란트 섬에서는 토르스피에스카(Thorspjaska:천둥소녀)라고 불리는 엘프에 관한 믿음이 있었다. 토르스피에스카는 몸의 앞쪽은 매우 아름다우나 몸의 뒤가 텅 비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토르스피에스카는 번개나 비가 오면 사람들이 사는 집 안으로 들어오는데, 만약 사람들이 그녀를 잡으면 번개로 변한다.

 

토르스피에스카가 북유럽 신화의 천둥 신 토르와 그 가족을 섬기던 정령이 아닌가 추측된다. 엘프가 뾰족한 귀와 하얀 피부를 가지고 활을 잘 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설정은 1950년대 남아공 작가 톨킨이 쓴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 나온 것이다. 백설공주의 난쟁이들이 검은 엘프를 모델로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