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증해야 하는 화장실
중국의 유명 관광지 화장실에서 화장지를 사용하려면 얼굴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화장지 낭비를 막기위한 강력한 조치인데, 비단 중국뿐 아니라 어디든 공중 화장실에서 화장지를 자기집에서보다 더 헤프게 쓰는 경향이 있다. 비슷한 사례로 공중화장실에서처럼 여럿이 사용하는 물건을 함부로 쓴다든지, 자연이 오염되건 말건 공장에서 해로운 성분을 마구 배출한다든지 다 같은 이기심의 발로다.
왜 그럴까? 바로 이런 사례를 설명할 때 등장하는 원리가 공유지의 비극이다. 개인의 이익추구가 결과적으로 모두의 이익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된 시점에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바탕으로 생겨난 개념이다. 주인이 따로 없는 공동 방목장이 있었는데 농부들이 경쟁적으로 더 많은 소를 끌고 나오는 바람에 방목장은 곧 황폐화되었다. 1968년 생물학자인 개릿 하딘은 이 개념을 정립하고 사이언스 지에 소개했다.
에어컨 없이 시원한 건물
무더운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에어컨 없이도 쾌적한 대형 쇼핑몰이 있다. 바로 친환경 건축물인 이스트게이트 센터(Eastgate Centre)다. 건축가 믹 피어스가 설계해 1996년 준공한 10층 규모의 이 건물은 같은 규모의 건축에 비해 전력량이 10%에 불과하며, 그 비결은 흰개미집의 대류 현상을 건축에 접목한 것이다.
흰개미집은 표면의 수많은 구멍으로 바깥과 연결된다. 그리고 아래쪽 생활공간에서 발생한 더운 공기가 대류 현상에 따라 개미탑의 위쪽 구멍으로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개미들은 집을 높이 쌓아 올린다. 그렇게 해서 더운 공기가 빠져나간 내부에는 바닥의 구멍으로 선선한 새 공기가 들어온다. 흰개미집을 모방한 이스트게이트 센터의 꼭대기에는 63개의 통풍구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고, 맨 아래층 바닥에 수많은 구멍을 뚫어 지하의 차가운 공기가 쇼핑센터 내부로 들어오도록 했다. 그 결과 쇼핑센터는 한여름 한낮에도 24℃의 실내온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참으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여름이면 찜통이 되는 아주 불쾌한 기후의 한국도 벤치마킹하면 어떨까? 그런데 세계적으로 이 건축공법이 확신됐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뭔가 시원함에 따른 단점이 있을지도 모른다. 짐작컨데 건물다박에 구멍을 뚫기 때문에 내구성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구멍을 뚫어도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면 전세계가 따라할 것이다. 그런데 아직 그런 소식은 없은 것으로 보아 내구성 문제가 걸림돌일 것이다.
그린칼라
특정 직업군을 색상으로 구분하는 용어가 있다. 화이트칼라는 사무직 종사자들, 블루칼라는 육체노동자를 가리킨다. 앞으로는 그린칼라가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환경분야에서 활약하는 에너지 전문가, 자원 절약 전문가, 리사이클링 분석가, 환경 컨설턴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앞으로 과학기술 발달, 기후변화, 자원 고갈, 인구 구조 변화 등이 일어났을 때 필요한 직업들이다.
공휴일은 누가 지정할까?
해가 바뀔 때 새 달력을 보면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아마도 공휴일, 일명 빨간날일 것이다.
과연 공휴일은 누가 정하는 걸까? 공휴일의 정식 명칭은 법정 공휴일이다. 법정 공휴일이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휴일로 정해진 날로 관공서 공휴일 규정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즉, 행정부 대표인 대통령이 관공서들의 휴일을 정한 규정에 따라서 쉬는 날이다. 우리나라 법정 공휴일은 다음과 같다.
새해 첫날: 1월 1일
설날: 음력 12월 31~1월 2일
삼이절: 3월 1일
어린이날 5월 5일
석가탄신일: 음력 4월 8일
현충일: 6월 6일
광복절: 8월 15일
추석: 음력 8월 14일~16일
개천절: 10월 3일
한글날: 10월 9일
성탄절: 12월 25일
이외에 공휴일에는 '대체공휴일'과 임시 공휴일도 있다. 공휴일이 토요일, 일요일 등 원래 휴일과 겹칠 때 공휴일 다음의 첫 번째 날을 대체 공휴일로 정한다. 그리고 임시 공휴일은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지정할 수 있는 공휴일이다. 선거, 올림픽 등 국가적인 중요한 행사가 시행될 때 임시 공휴일이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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