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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상식

스마트폰의 팝콘브레인/휴대폰 요금제/스페인어를 안쓰는 스페인지역/그레셤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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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팝콘브레인

최근 유투브, 페이스북,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유명 IT기업에서 근무했던 개발자들이 양심선언을 했다. 회사에서 일할 때 사용자의 정신을 이른바 '납치'하려는 알고리듬을 개발하는 데 몰두했다고 한다. 사용자가 오랜 시간 서비스를 이용할수록 기업의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발자들은 사용자의 기호와 취향에 맞춘 콘텐츠들을 끊임없이 공급해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떠나면 궁금하고 불안하게 만들려고 애썼다고 한다.

 인간은 자극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뇌가 전보다 더 강한, 팝콘이 터지듯 크고 강렬한 자극을 원하게 된다. 이를 '팝콘 브레인'이라 한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정보대학원의 데이빗 레비 교수가 만들어낸 용어다.

팝콘 브레인 증상은 컴퓨터와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여러 기기로 멀티태스킹을 할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일종의 중독 상태로 보면 된다. 따라서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유명 IT기업에서 일했던 개발자들의 양심선언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지만 사실이다. 스마트폰은 일종의 우민화 도구인 셈이다.

 

휴대폰 요금제는 일부러 복잡하게 만들어졌다

 휴대폰 요금제가 너무 복잡하다는 소비자 불만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요금제는 물론, 부가서비스 옵션이나 통신사의 다른 서비스와 연계한 옵션까지 포함하면 요금제 가짓수는 너무 번잡할 뿐만 아니라 내용을 살피면 더 쓸데없이 복잡하다. 소비자가 한눈에 이해하도록 요금제를 단순하게 만들면 안되는 걸까?

사실 통신사의 진짜 전력은 새로운 고객 유치가 아니라서 그렇다. 일단 통신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존 고객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데 있다. 사람들에게는 아주 복잡한 상황에 놓이면 이를 분석해 문제를 풀기보다는 피하거나 포기하려는 심리가 있다. 이를 이용한 통신사 고도 전략이 복잡한 요금제다. 더불어 통신사 서비스를 오래 이용한 고객에게 제공되는 멤버쉽 서비스도 실은 고객의 발목을 붙잡는 수단이다. 

 

스페인에서 스페인어를 쓰지 않는 지역

 스페인 동북부에 위치한 카탈루냐는 바르셀로나, 예이다, 지로나, 타라고나 등 4개 주로 구성된다. 인구 약 756만 명의 카탈루냐는 상공업과 관광 산업이 탄탄해 스페인 전체 경제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그리고 지난 300여 년간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중이다. 카탈루냐는 본래 독자적 언어와 문화를 지닌 독립국가였으나 1714년 스페인에 의해 강제 병합되었다. 2006년 일부 분야에서 자치권을 스페인 정부로부터 부여받았으나 카탈루냐는 완전한 독립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2011년 재정난을 겪은 스페인 정부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카탈루나에 더 많은 세금을 징수하자, 카탈루냐 사람들의 독립 요구는 더욱 거세졌다. 카탈루냐가 독립을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독자적인 문화와 정체성에 있다. 카탈루냐 사람들은 오랜 기간 스페인에 속해 있었지만, 스페인 문화에 융화되지 못하고 여전히 스페인어 대신 카탈루냐어를 쓰면서 카탈루냐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 스페인과 카탈루냐의 갈등은 다른 유럽국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에는 전쟁 등을 계기로 한 나라로 통합되었으나 민족이 달라 갈등이 깊은 곳들이 많아서 그렇다.

 

 그레셤의 법칙

 품질이 좋은 제품 대신 그 제품을 본뜬 가짜 저질 상품이 더 많이 팔리는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정품 소프트웨어보다 불법 복제 프로그램이 널리 사용된다든지, 세계적 석유회사들이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의 개발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든지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그레셤의 법칙이라고 한다.

토마스 그레셤

 이는 16세기에 영국에서 활동했던 금융가 토머스 그레셤이 펼친 주장이다. 그레셤은 영국 정부 재정 고문관으로 있으면서 엘리자베스 1세에게 아버지인 헨리 8세처럼 질 낮은 금속으로 화폐를 주조해 통화의 질을 떨어뜨릴 것을 건의했고 실제로 실행했다.  그렇게 해야 화폐 발행을 통해 정부가 재정 수입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레셤은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을 했다. 쉽게 말해 나쁜 돈이 좋은 돈을 몰아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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