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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상식

플라스틱 섬/우주 쓰레기 문제/쓰레기 먹는 사람들/10만년 동안 안썩는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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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섬

 1997년 찰스 무어 선장이 북태평양을 건너다가 희한한 섬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진짜 섬이 아니라, 플라스틱 쓰레기가 엄청나게 모인 플라스틱 섬이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플라스틱 섬은 북태평양에서 종종 발견되고 있다. 왜 유독 북태평양에 플라스틱 섬이 생겨난 걸까? 이는 환류 해역이 있어서다.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소용돌이치는 환류 해역에 일단 쓰레기가 떠밀려 가면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곳에 계속 모이게 된다.

 플라스틱 섬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쳐 문제가 되고 있다. 강한 자외선이 플라스틱을 쬐면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작은 미세 플라스틱이 생긴다. 새들과 물고기들이 먹이로 알고 미세 플라스틱을 먹고 죽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그야말로 플라스틱 섬은 죽음의 섬이다.

 

 우주 쓰레기 문제

 우주에도 쓰레기가 있다. 오래된 인공위성이나 관련 시설 등이 우주에서 역할을 다 마친 뒤에 그대로 우주에 방치된 것이 바로 우주 쓰레기다. 2014년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등을 수상한 영화 그래비티도 우주 쓰레기로 인해 사건이 일어난다. 주인공인 스톤 박사가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다가 폭파된 러시아 인공위성 잔해와 부딪히면서 우주에 홀로 남겨져 지구에 귀환하기까지의 분투가 그려졌다.

 이처럼 우주에는 지구로 떨어져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우주 쓰레기가 19만여 개나 된다. 그리고 이런 우주 쓰레기들이 일으키는 현상을 케슬러 증후군이라고 한다.

 1978년 NASA의 도널드 J.  케슬러 박사가 우주 쓰레기와 우주의 다른 시설 등과 충돌해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만들어진 용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주에서는 지름 10cm의 파편 하나가 위성을 박살 낼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쓰레기를 먹는 사람들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해결하고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이들이 있다. 그중 쓰레기통을 뒤져 먹을 만한 쓰레기를 찾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음식 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 세상에 얼마나 멀쩡한 음식이 마구 버려지는지를 고발하기 위한 행동이다.

 이들은 프리건이라고 불린다. 자유롭다는 프리와 채식주의자인 비건을 합성한 것으로 무료로 얻는다는 뜻도 있다. 프리건은 대부분 상품이 인간과 동물, 지구환경 등의 직간접적인 착취를 통해 생산된다고 여기고 그런 체제에서 만들어진 상품 소비를 거부한다. 이들의 쓰레기 뒤지기는 기존 체제 즉, 자본주의 시스템으로부터 불거진 폐단에 저항하는 하나의 대안적인 운동인 셈이다. 

 

10만년 동안 썩지 않는 쓰레기

 사람들이 버린 수많은 쓰레기는 재활용되거나, 땅에 묻히거나, 태우거나, 바다로 배출된다. 그런데 이런 일반적인 방법으로 처리가 안되는 쓰레기가 있다. 바로 핵폐기물이다. 게다가 핵폐기물은 독성이 매우 강해서 10만 년 정도는 지나야 정화가 된다.

 원자력 발전소나 병원, 연구소 등에서 나오는 쓰레기 중 방사성 물질이나 방사성 원자핵에 오염된 물질을 핵폐기물이라고 한다. 생명체는 핵폐기물과 접촉하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어서 보통 핵폐기물은 콘트리트 등으로 밀봉해서 땅속이나 바다에 묻는다고 한다.

 

핵폐기물 영구 처리하는 핀란드식 해결책

 절대로 함부로 버릴 수 없는 위험 쓰레기인 핵폐기물. 핀란드 정부는 거대한 핵폐기물 저장소 온칼로를 만드는 엄청난 계획을 세워 주목받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남서부 해안 도시 에우라요키에 세계 최초로 핵폐기물 영구 처리장 온칼로를 건설 중이다.  10년 동안 지질조사를 한 끝에 핵폐기물이 정화되는 기간인 10만년 정도는 끄덕없다는 결과가 나와 선정된 장소다.

 현재 에우라요키에 지표면에서 깊이 450m까지 큰 나선 모양의 5km 길이로 터널을 파고 있다. 에우라요키는 핀란드어로 '은둔자', '숨겨진 곳'을 뜻한다. 앞으로 100년 동안 약 9,000톤의 핵폐기물을 저장해서 2120년에 콘트리트로 메워 폐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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