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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독을 뿌리는 뱀들의 왕, 바실리스크 바실리스크 바실리스크(Basilisk)라는 명칭은 그리스어로 '작은 왕'을 뜻하는 바실리스코스에서 유래했다. 작다고 한 건 몸길이가 숟가락 12개를 이은 정도밖에 안 되기 떄문이다. 왕이라 부르는 이유는 머리 위에 왕관을 연상케 하는 우뚝 솟은 하얀색 무늬가 있어서다. 이외에는 보통의 뱀과 큰 차이가 없다. 바실리스크는 뱀들의 왕으로 여겨지는데 힐끗 보는 것만으로도 모든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전설에 따르면 뱀이 낳은 알을 수탁이나 두꺼비가 품어 바실리스크가 태어난다. 또는 수탉이 낳은 알을 뱀이 품었다고 정반대로 전하기도 한다. 중세기에 바실리스크는 닭의 특징을 더 많이 보이면서 거의 닭과 유사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바실리스크에 대한 최초 기록은 플리니우스의 박물지에 등장한다. ..
개미사자, 미르메콜레온 / 비명지르는 뿌리 약초,맨드레이크 미르메콜레온 미르메콜레온(Myrmecolen: 개미사자)은 성격의 오역에서 비롯되었다. 이집트를 다스리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프톨레마이오스2세는 독서를 즐겨 앴는데 자신의 집권 시기에 히브리어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하도록 지시했다. 처음에는 모세오경을, 그 뒤를 이어 정경 39권과 제2경전, 위경 15권까지 모두 번역되었다. 이를 유대인 학자 72명이 번역했다고 해서 '70인역'이라 부른다. 유대인들이 히브리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하다 보니 다양한 이유로 원문과 맞지 않는 부분이 다수 있었는데 '미르메콜레온'도 그중 하나였다. 욥기에서 사자를 언급하면서 다소 생소한 단어인 lajisch를 사용했는데, 다른 번역본에서는 이 단어를 사자나 호랑이로 번역한 반면 70인역에서는 미르메콜레온(Myrmecoleo..
두발 달린 용, 와이번 /크리스마스 악마, 크람푸스 /독수리 사자, 그리핀 와이번 와이번(Wyvern)은 유럽 전설에 등장하는 생물로, 문장(紋章)이나 축제의 괴물 분장, 가게 간판 등에도 자주 출현한다. 유럽 민간에서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괴물 중 하나다. 보통 용 대가리와 한 쌍의 날개, 두 다리, 도마뱀 같은 파충류 몸통을 하고 있으며 꼬리 끝이 마름모 형태를 띤다. 더 자주 보이는 모습은 꼬리 끝부분이 작살처럼 뾰족한 화살 모양이다. 바다에 산다는 상상 속 괴물 와이번은 꼬리 끝쪽에 지느러미가 달려 있다. 와이번은 '날개 달린 두 발 용' 을 가리키며 영국에서 시작했다. 영문명 Wyvern은 고대 영어 와이버wyver에서 유래했고, 이 와이버는 고대 프랑스어 wiver에서 기원했으며, 이는 다시 독사를 뜻하는 라틴어 비페르viper로 거슬러 올라간다. viper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