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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삼키는 괴물 도마뱀, 살라만드라 중세기에 살라만드라(Salamandra)는 불과 관련된 상징적 부호로 사용되었다. 반면 플리니우스의 박물지를 비롯한 여러 문헌을 보면 샐라만드라는 체온이 매우 낮은 괴물로 묘사된다. 체온이 너무 낮아 타오르는 불을 끌 수 있을 정도이며 이러한 탓에 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도마뱀처럼 생긴 몸에는 반점이 가득하다. 입에서는 하얀 액체가 분비되는데 이 액체가 사람 몸에 닿으면 그게 어느 부위든 털이 빠지고 피부가 변색되며 두드러기가 일어난다. 비가 많이 내릴 때를 제외하고는 절대 밖으로 나오지 않으며, 날이 개면 다시 사라진다. 살라만드라는 강한 독을 지니고 있기에 녀석이 직접 접촉한 그릇으로 물이나 술을 마시면 중독되어 사망한다. 이시도루스가 편찬한 어원에도 살라만드라 관련 전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
알프스의 괴물, 타첼부름 타첼부름 타첼부름(Tatzelwurm)은 알프스 지역에 산다는 전설 속 괴물로 알프스 용 또는 스위스 용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알프스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에 두루 걸쳐 있다보니 지역마다 부르는 호칭이 다르다. Stollenwurm, Springwurm, Arassas, Praatzelwurm 등의 이름이 있다. 기록에 따르면 타첼부름은 1779년에 최초로 목격되었는데, 이 괴물을 목격한 불행한 사람은 한스 푹스였다. 타첼부름과 마주친 그는 충격을 받아 심장병을 앓게 되었고, 세상을 떠나기 전 가족들에게 타첼부름을 만난 사실을 알렸다. 그의 묘사에 따르면 이 괴물은 1.5미터에서 2미터 정도 크기에 뱀의 몸을 하고 있으며, 앞발에는 발톱이 있으며, 고양이 머리에 입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있..
뱀과 수탉의 혼종 괴물, 코카트리스 코카트리스는 치명적인 능력을 지닌 전설 속 괴물이다. 코카트리스(Cockatrice)라는 명칭은 라틴어 칼카트릭스(calcatrix)가 변형된 것으로 '걷다' 라는 뜻의 칼카레(calcare)에서 유래했다. '칼카트릭스'에 대응하는 그리스어는 익뉴먼(ichneumon)인데 그중 '익크노스(ichnos)'는 발자취를 의미하며, 익뉴먼이라는 명칭은 플리니우스의 박물지에 나온다. 코카트리스는 뱀과 죽기 살기로 사투를 벌이는데 이때 자신만의 분명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먼저 진흙으로 온몸을 감싼 뒤 햇볕 아래서 말린다. 이렇게 몇 차례 반복해 두꺼운 진흙층을 만들어 자신에게 일종의 갑옷을 입힌다. 싸울 때는 상대의 허점을 발견할 때까지 이리저리 움직이며 피해 다닌다. 그러다 머리를 옆으로 기울여 뱀의 목을 겨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