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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신의 잃어버린 낙원, 티르 나 노그 오이신의 무릉도원, 티르 나 노그 티르 나 노그는 땅속(혹은 아일랜드로부터 먼 서쪽 바다의 섬)에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영원히 젊음과 건강과 아름다움이 계속되며, 풍요와 기쁨이 넘치는 낙원이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아일랜드 신들인 투아하 데 다난(Tuatha De Danann)족이며, 티르 나 노그에는 죽음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영원히 먹고 춤추고 사랑하는 삶을 즐기며 살아간다. 또한 티르 나 노그에는 강에 물이 아니라 포도주가 흐르며, 길거리와 하늘에는 거위를 포함해서 온갖 새가 스스로 불에 구워지고 사람들의 입속으로 날아들어 음식이 되어준다. 티르 나 노그에 살고 있는 여자는 모두 아름다우며, 달마다 저절로 새로운 옷이 주민들한테 나누어진다. 또 영원한 젊음을 주는 샘물이 ..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 그리고 아발론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 영국의 전설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 은 중세 유럽을 대표하는 영웅 서사시라고 할 수 있다. 아서(Arthur)왕은 그의 아버지 유서(Uther)왕이 골로이스(Gorlois) 공작의 아내인 이그레인(Igraine)을 사랑하여 얻은 사생아였다. 유서왕은 일찍 죽었기에, 마법사이자 드루이드인 멀린(Merlin)이 아서왕을 키웠다. 아서왕은 15세 무렵에 바위에서 뽑기만 하면 영국을 다스릴 권한이 주어진다는 신비한 칼 엑스칼리버를 오직 혼자서 뽑아 왕위에 올랐다. 그는 원탁의 기사단을 만들고 영국을 침입하는 색슨족을 물리쳐 평화를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자신의 조카(혹은 아들)인 모드레드(Mordred)와의 내전으로 태평성대는 끝나고 말았다. 그는 캄란 전투에서 모드레드한테 입은 상처..
켈트족의 성직자, 드루이드 서양 문화 하면 유대인의 성경과 그리스-로마 신화를 양대 축으로 한다. 그런데 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의 유명세에 가려셔 그렇지 서양 문화의 곳곳에 묻어있는 것이 켈트족 문화다. 인종,종교,풍습,문화 등에서 켈트족이 남긴 유산은 서양 문화 곳곳에 뿌리내렸다. 각종 게임이나 소설, 만화나 영화, 그리고 드라마 같은 대중예술 작품들에서 신비한 마법사로 그려지는 드루이드는 본래 고대 유럽을 지배했던 인도-유럽어족 계통 켈트족의 성직자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모든 켈트 부족은 성직자 계급인 드루이드를 두었는데, 그들은 켈트족 사회에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로 왕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아무리 권력이 큰 왕이라고 해도 드루이드들에게 자문한 다음에, 비로소 일을 벌였다. 영국 고전문학에 등장하는 위대한 영웅 아서왕의..
부두교가 탄생시킨 괴물, 좀비 과거에는 뱀파이어가 공포영화의 단골 캐릭터였다면 현대에는 좀비(Zombie)가 단골이다. 좀비는 기억과 의지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지배를 받으며 좀비에 물린 사람도 좀비로 변한다. 좀비는 살아있는 시체인데 좀비의 고향인 서아프리카에서는 도깨비나 실체를 가진 요괴로 알려진다. 은잠비는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존재'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말이 콩고에서 중미지역으로 팔려간 노예들에 의해 서인도 제도에 전해지면서 좀비로 불리게 되었다. 콩고에서 숭배하는 은잠비(Nzambi)에서 유래했다. 이름 글자가 앞에 N자가 빠지고 뒤에 e가 붙은 점만 다르지 발음은 사실 똑같다. 한글 표기상으로만 구분할 뿐 사실상 은잠비나 좀비나 같은 말다. 좀비 전설의 주무대는 서인도 제도의 아이티 섬이다. 유럽인들이 적은 돈을..
북유럽의 좀비, 드라우그 드라우그 죽은 사람이 몸을 움직이고 돌아다니면서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해치는 것을 판타지 세계에서는 좀비라고 부른다. 좀비들은 중남미 카리브해로 끌려온 아프리카 흑인들의 전통 신앙에서 비롯된 환상의 종족이다. 하지만 북유럽의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에도 좀비와 같은 언데드(Undead)인 드라우그(Draug)가 있다. 드라우그는 옛 노르웨이어로 '망령'이라는 뜻인데, 이미 죽어서 무덤에 묻힌 사람의 시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다시 움직이고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해칠 때 쓰이는 말이다. 드라우그라고 해서 불사신은 아니며, 불에 타거나 칼과 도끼 같은 무기로 목이 잘리면 완전히 파괴되어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한다. 노르웨이의 오래된 전설에 의하면, 드라우그에도 종류가 있으며 땅에 사는 드라우그와 바다에 사는 드라우그..
죽음의 전령사, 듀라한 듀라한 밴시처럼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아일랜드 전설의 유령. 듀라한(Dullahan) 또는 듀라한으로 부른다. 듀라한은 아일랜드어로 '머리가 없는' 이라는 뜻인데, 그러처럼 듀라한은 머리가 없는 채로 말을 타는 사람 혹은 자신의 잘려진 머리를 오른손으로 들고서 말을 탄 유령으로 묘사된다. 보통 듀라한은 남자의 모습이지만, 드물게 여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듀라한은 입술의 끝이 귀에 닿을 정도로 찢어져 있으며, 그렇게 크고 긴 입으로 보는 사람들한테 섬뜩한 두려움을 주는 미소를 짓는다. 듀라한의 머리에 붙은 두 눈은 계속 움직이는데, 어두운 밤에도 훤히 사물을 볼 수 있다. 또한 듀라한의 머리는 마치 썩은 치즈처럼 검푸르게 변한 색을 띠고 있다. 듀라한은 죽은 사람의 시체에서 뽑아낸 등뼈를 말을 모..
죽음을 알리는 아일랜드 유령, 밴시 밴시 밴시(Banshee)는 아일랜드 전설에 등장하는 여자 유령인데, 곧 죽을 운명을 가진 사람의 집에 나타나서 슬프게 울부짖어 "이 집안의 누군가가 얼마 후에 죽는다!" 하고 죽음을 알린다. 그래서 아일랜드 전설에서 밴시는 매우 불길한 존재로 여겨지는데, 그녀의 출현 자체가 사람의 죽음을 경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밴시의 외모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여러 전승으로 전해져오는데, 그 내용을 종합해보면 대략 이렇다. 대부분 밴시는 녹색 옷을 입고 그 위에 회색 망토를 둘렀으며, 머리카락은 산발 하여 어깨 아래로 늘어질 만큼 길다. 또한 밴시의 눈은 울면 울수록 붉은색으로 변한다. 그런가 하면 일부 밴시는 마치 피처럼 붉은 머리카락에 하얀색 옷을 입었다고도 한다. 밴시의 크기도 전승마다 제각각인데, 대부분의 전..
난쟁이족 대장장이와 광부, 드워프와 그놈 드워프 드워프(Dwarf)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난쟁이 종족이다. 이들은 태초의 거인 이미르의 시체에서 태어나 꿈틀거리던 구더기였는데, 오딘을 비롯한 신들이 자신들의 모습과 지혜를 주어서 변화시켰다 드워프는 '어둠의 요정'이란 뜻으로 다크알프로도 불리며, 땅속 세상인 스바르트알바헤임에 살고 있어서 작은 키에 검은 피부, 긴 머리카락과 수염을 지닌 못생긴 외모를 지녔으며, 햇빛을 받으면 돌로 변해버린다고 한다. 북유럽 신화의 엘프 중 도크엘프, 검은 엘프와 사실상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설정은 영국 작가 톨킨이 1954년에 발표한 장편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 트롤한테 적용하였다. 톨킨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으나 드워프인 김리가 동료인 프로도나 레골라스와 함께 원정을 떠난다는 설..
슈렉의 종족, 오거 오거 트롤과 비슷한 속성을 가졌으나 전혀 다른 기원을 가진 괴물이 있는데, 바로 오거(Ogre)다. 오거는 남성형이고, 여성형으로는 오거스(Ogress)라고 하지만, 중세 유럽의 전설에서 오거스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오거는 사람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사람보다 덩치가 훨씬 크고 머리가 몸보다 지나치게 크며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과 탐욕스러운 식욕, 그리고 강인한 힘을 지녔다. 오거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들의 속성을 트롤보다 더 진하게 물려받았다. 오거는 사람을 잡아먹는 포악한 성질을 가졌으나, 트롤처럼 머리가 굉장히 나빠서 그 점을 잘 이용하면 평범한 사람도 오거를 속임수나 함정에 빠뜨려 해치우는 것이 가능하고 한다. 오거라는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에 ..
스칸디나비아 괴물, 트롤 트롤 트롤(Troll)은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전설에 등장하는 괴물이다. 옛노르웨이어에서 트롤은 도깨비나 요괴, 늑대인간이나 거인 같은 온갖 괴물을 모두 합쳐서 부르는 호칭이었다. 노르웨이 전설에서 트롤은 거인족 요툰의 한 분파인 서리 거인 투르스에 속하는 종족으로, 산과 바위, 동굴 안에서 가족들끼리 모여서 살았다. 거인족처럼 트롤도 대개 인간에게 우호적이지 않으며 도움을 주지도 않는다. 또한 거의 모든 트롤은 전체적인 겉모습이 인간과 비슷하지만 인간보다 훨씬 추악하게 생겼으며, 지능 또한 인간보다 훨씬 낫다. 그러나 트롤이 인간보다 뒤떨어진 나약한 족속은 아니다. 트롤은 인간보다 수명이 훨씬 길며, 힘도 인간보다 훨씬 강하여 보통 사람들의 순수한 육체적 능력만으로는 도저히 트롤을 이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