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라한
밴시처럼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아일랜드 전설의 유령. 듀라한(Dullahan) 또는 듀라한으로 부른다.
듀라한은 아일랜드어로 '머리가 없는' 이라는 뜻인데, 그러처럼 듀라한은 머리가 없는 채로
말을 타는 사람 혹은 자신의 잘려진 머리를 오른손으로 들고서 말을 탄 유령으로 묘사된다.
보통 듀라한은 남자의 모습이지만, 드물게 여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듀라한은 입술의 끝이 귀에 닿을 정도로 찢어져 있으며, 그렇게 크고 긴 입으로 보는 사람들한테
섬뜩한 두려움을 주는 미소를 짓는다. 듀라한의 머리에 붙은 두 눈은 계속 움직이는데,
어두운 밤에도 훤히 사물을 볼 수 있다.
또한 듀라한의 머리는 마치 썩은 치즈처럼 검푸르게 변한 색을 띠고 있다.
듀라한은 죽은 사람의 시체에서 뽑아낸 등뼈를 말을 모는 채찍으로 사용한다.
아일랜드린들은 듀라한이 말을 몰다가 누군가의 앞에서 멈추거나, 특정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
그 사람이 죽는다고 믿었다. 그런 이유로 듀라한은 밴시와 마찬가지로 죽음을 알리는
불길한 전령으로 여겨졌다.
듀라한 전설은 아일랜드인들이 이민을 간 미국에도 전혀졌고, 이른바 '머리가 없는 기병' 민담이
미국 각지에 나타났다. 특히 미국 독립전쟁 때 영국군의 용병으로 참전했다가 미국 독립군이
발사한 대포의 포탄에 머리가 날아가버린 이후로 유령이 되어 자신의 머리를 팔에 끼고
계속 말을 달린다는 헤센인(Hessian) 기병 전설은 미국 동화나 소설에 자주 등장한다.
헤세인 기병 역시 원조인 듀라한처럼 죽음을 예고하는 불길한 존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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