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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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쾨헬/미완성 교향곡/베를리오즈/아카펠라 쾨헬 모짜르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지크Eine Kleine Nach-tmusik'는 독일어로는 K.V.525, 영어로는 K.525란 작품번호가 붙어 있다. K.V나 K.는 쾨헬Kochel 번호라 하는데, 쾨헬이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바로 루드비히 폰 쾨헬(Ludvig von Kochel)이라는 한 열광적인 모짜르트 팬의 이름이다. 식물학자였던 쾨헬은 모짜르트를 너무 좋아하여 1862년에 그의 전 작품을 연대순으로 편집하여 출판했다. 그때 모짜르트의 작품에 붙인 번호가 '쾨헬번호'다. 이 책은 그 후 다른 사람들에 의해 더욱 보강되고 개정되어 출판되었다. 하지만 '쾨헬번호'만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미완성 교향곡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이 명곡은 왜 미완성일까? 원래 이..
바흐와 헨델/ 베토벤/엘리제를 위하여 바흐와 헨델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고전음악의 대명사다. 헨델 역시 음악의 어머니 소리를 듣는 대작곡가다.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로 불리니까 여자인가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알고보던 이것은 일본출판사가 폼나는 제목을 붙이기 위해서 붙여준 이름이다. 음악의 아버지,음악의 어머니는 원래 불리던 것이 아니로 일본출판사가 붙인 별칭이다. 이들은 1685년에 독일에서 태어나서 바로크 음악의 거장이 되었다. 바흐와 헨델은 나이가 들면서 모두 시력이 점점 나빠졌다. 그것은 조명이 약했던 시절에 악보를 보며 일생 동안 작은 음표를 그려 넣으며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두사람은 말년에 둘다 실명했다. 그것은 두 사람을 수술한 의사에게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 거장은 폰 테일러라고 하는 돌팔이 ..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밀로의 비너스/도레미파솔라시도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로댕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생각하는 사람'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예전에는 우스개로 '내팬티 어디 갔나?'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 유행한 적도 있었다. '생각하는 사람'은 인간이 지옥으로 떨어져 괴로워서 버둥거리는 모습을 생각하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생각하는 사람'은 로댕이 단테의 '신곡'을 모티브로 만든 '지옥문'이라는 작품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는 진지하게 인간의 업 혹은 숙명, 신과의 관계 등 철학적인 고민을 하고 있었다고 추측한다.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설도 있다. 그 근거는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제목은 로뎅이 지은 것이 아니라 이 청동상을 주조한 레디에 란 인물이 자기 멋대로 붙였기 때문이다. 밀로의 비너스 루브르 미..
발렌타인데이/ 허니문/에스키모/ 귀빠진 날 발렌타인데이 발렌타인은 3세기경 로마시대의 사제였다. 당시 결혼은 황제의 허락이 있어야만 할 수 있었다. 황제는 병사들이 결혼하면 용맹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병사들의 결혼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때에 발렌타인은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를 결혼시켜준 죄로 순교했다. 2월 14일은 그의 순교일로 이를 기리기 위하여 해마다 애인끼리 사랑의 선물이나 연애편지를 주고받는 풍습이 생겼다. 우리나라에서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렛을 건넴으로써 사랑을 전하는 풍습이 생겨난 것은 1970년대였다. 발렌타인데이 문화가 일본으로 넘어오면서 일본 초콜렛 판매업자들이 판매를 늘리기 위한 상술로 발렌타인데이에 초코렛을 주고받는 것을 유행시켰는데 이것이 한국에서도 유행하여 전해진다. 최근에 등장한 빼빼로데이, 로즈데이 등도 해당 상품의 ..
♂♀/ 아홉수 / 제야의 종 ♂ ♀ 남성을 나타내는 기호 ♂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신, 아레스가 창과 방패를 가지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한다. 여성을 나타내는 기호 ♀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가지고 있던 손거울의 모양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유래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설득력 있는 유래는 신체부위를 본딴 기호라고 보는 것이다. 즉 남성의 성기모양을 본따서 ♂로 기호화 하고 여성의 성기모양을 형상화해서 ♀ 로 한 것이라는 유래가 설득력있다. 딱 봐도 성기모양을 본뜻 것임을 알 수 있다. 앞의 아레스,아프디테 유래설은 사실 별로 설득력이 없다. 반면 후자의 유래설이 매우 자연스럽다. 아마도 성기모양을 본땃다고 하면 점잖지 못하다고 생각한 어느 꼰대가 고상하게 보이려고 억지로 그리스 신화를 인용해서 설을 퍼뜨..
일부다처제/고리대금업자 일부다처제 일부다처제는 남자라면 누구나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슬람 국가 중에는 일부다처제를 인정하는 나라들이 많다. 하지만 이 제도는 결코 남자를 위해 생긴 것이 아니다. 이슬람교를 창시한 마호메트가 이교도와 전쟁을 벌이는 동안 많은 전쟁미망인들이 생겨났다. 마호메트는 이 미망인들을 부양하기 위해 일부다처제를 인정했다. 마호메트에게도 12명의 부인이 있었다고 한다. 전사자의 아내에 대한 부양목적이었다고는 하나 어찌됐든 돈많은 남자에게는 성욕을 채우기에 유리한 제도다. 1부1처제를 근본으로 하는 가족제도에 반하는 제도로서 개인이 삶의 주체가 되는 현대문명의 관점으로 보자면 사실 매우 전근대적이라 할 수 있다. 고리대금업자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샤일록은 고리대금없자의 대명사인 동시에 유..
12월 25일/산타클로스 12월 25일 12월 25일은 예수 생일이라 하여 크리스마스라 부르고 이를 기념한다. 하지만 사실 예수의 탄생일이 언제인지는 모른다. 예수의 탄생에 관한 논쟁은 3세기에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맥스가 5월 20일경이라는 주장을 발표한 이후로 1700년 이상이나 계속되고 있다. 원래 12월 25일이 예수 생일이라는 배경에는 이유가 있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이교도들은 해가 가장 짧은 동짓날을 태양이 죽고 다시 태어나는 날로 생각했다. 그들은 이를 기념하는 의식을 행하고 축제를 벌였다. 기독교인들은 초기에 이러한 토속 신앙과 대립하고 있었는데 이교도들에게 중요한 동짓날의 축제를 아주 없앨 수는 없었다. 예수 탄생일을 12월 25일로 정한 이면에는 이교도들의 토속신앙을 흡수하려는 전략이 숨어 있었다. 그 이후 유럽..
13일의 금요일 / 검은 상복/ 넥타이 13일의 금요일 13일의 금요일은 흔히 재수 없는 날이라고 한다. 이는 종교적 이유에서 비롯되었다. 기독교에서 신으로 추앙받는 예수는 체포돼 사형될 것을 예견하고 12명의 제자와 함께 만찬을 들었다. 최후의 만찬 도중 예수의 12제자 중 한 명인 유다가 에수를 배반하고 병사들을 불렁왔고 예수는 잡혀갔다. 다음 날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가 3일 만에 부활했다. 이 날이 일요일이므로 역산하면 예수가 죽은 날은 금요일이다. 위와 같은 일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13이라는 숫자에 배반과 불행이 담겨 있다고 믿게 되었다. 금요일 또한 불길함과 고통을 상징하는 날이 되었다. 13일이 금요일이면 훨씬 재수가 없는 날이 되고 말았다. 심지어 오늘날까지도 서양에서는 13명이 함게 회식을 하면 그 해 안에 한 명이 ..
카드 4가지 마크/ 행운의 숫자 7/ 카드의 4가지 마크 트럼프의 4가지 마크는 ♡, ♤, ◇, ♧ 인데 이들 마크에는 각각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 트럼프는 점을 치는 타로카드가 변화하여 생긴 것인데, 타로에는 승려의 상징인 성배, 군인의 상징인 검, 상인의 상징인 화폐, 그리고 농민의 도구인 방망이 등의 네 마크가 있다. 이는 중세 유럽의 신분계급을 나타낸 것이다. 이 네 마크가 각각 하트, 스페이드, 다이아몬드, 클로버의 뿌리가 되었다. 다시 말해, 하트는 원래 잔의 형태였으나 하트로 불리는 동안 심장의 형태로 변했다. 스페이드는 검의 형태로, 검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스파다'가 그 어원이다. 다이아몬드는 부의 상징인 다이아몬드에서 그 형태를 받았다. 클로버는 방망이에 붙어 있던 클로버가 마크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행운의 숫자 ..
하트/네잎 클로버/트럼프 카드 하트 사랑을 뜻하는 ♡는 원래 사랑을 뜻하는 기호가 아니었다. 기독교에서 포도주는 바로 예수의 피를 뜻한다. ♡는 기독교에서 포도주를 넣는 성스러운 그릇인 성배를 상징했다. 또 영어의 Heart는 프랑스어 퀘르(심장)에서 유래했다. 다시 말해 ♡는 붉은 피가 끓는 심장과 예수의 피를 담는 그릇인 성배의 상징적 의미가 결합된 것이다. 그러다 심장이 사랑의 근원지로 여겨지면서부터 자연스레 사랑을 상징하는 기호가 되었다. 네잎 클로버 예부터 유럽에서는 클로버를 신성하게 생각했다. 5세기경 아일랜드인의 종교를 가톨릭으로 개종시켜 아일랜드의 성자가 된 성 패트릭이 삼위일체설을 세잎 클로버에 비유하여 설명한 이래 세잎 클로버는 사랑과 희망, 신앙의 상징이 되었다. 네잎 클로버는 그 모양이 십자가와 비슷해 행운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