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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상식

♂♀/ 아홉수 / 제야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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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을 나타내는 기호 ♂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신, 아레스가 창과 방패를 가지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한다. 여성을 나타내는 기호 ♀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가지고 있던 손거울의 모양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유래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설득력 있는 유래는 신체부위를 본딴 기호라고 보는 것이다. 즉 남성의 성기모양을 본따서 ♂로 기호화 하고 여성의 성기모양을 형상화해서 ♀ 로 한 것이라는 유래가 설득력있다. 딱 봐도 성기모양을 본뜻 것임을 알 수 있다. 앞의 아레스,아프디테 유래설은 사실 별로 설득력이 없다. 반면 후자의 유래설이 매우 자연스럽다. 아마도 성기모양을 본땃다고 하면 점잖지 못하다고 생각한 어느 꼰대가 고상하게 보이려고 억지로 그리스 신화를 인용해서 설을 퍼뜨린게 아닌가 싶다.

 

아홉수

보통 아홉수에 해당하는 해에는 가정의 대소사를 치르지 안는다는 미신이 있다.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노총각, 노처녀도 29살 되는 해에는 결혼식을 미루기도 하고, 어르신의 회갑 전해인 59세에는 생일잔치를 생략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가장이 아홉수에 걸려 있는 해에는 이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처럼 아홉수를 싫어하는 이유는 9라는 숫자가 수의 한 단위가 변하기 전의 마지막이라 아슬아슬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아무런 근거없는 미신이다.

무언가를 이루기 직전 불의의 사건으로 인해 일을 그리칠까 두려워하는 데서 연유된 '조심과 긴장'의 숫자가 9이기 때문에 '아홉수'라는 것이 생겨났다는 설이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아홉수도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12지신 중 9번째 동물인 원숭이가 자수에 든 사람이 조심해야 한다는 미신도 있다.

그러나 요즘은 29살에 결혼하는 사람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요즘 신세대들은 아홉수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생활을 하고 있으며, 아마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아홉수에 대한 이야기는 잊혀질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런 과학적, 합리적 근거가 없는 막연한 느낌을 미신화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9는 미완성의 숫자가 아니며 단위가 변하기 직전의 수로 본다는 거 자체가 아무런 근거도 없으므로 이따위 아홉수 미신은 사라지는게 맞다.

 

제야의 종

새해 첫날 제야의 종을 33번 치는 것은 조선 시대 사대문 개방(이른 새벽)과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타종을 33번 친 데서 비롯되었다. 시계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해를 보고 시간의 흐름을 짐작했다. 해시계가 보급된 후에는 조금 나아졌지만 밤중에 시간을 몰라 답답해했다. 이러한 백성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나라가 맡은 일 가운데 큰일에 속하는 것이었다. 자시, 축시, 인시 등으로 나뉘었던 하루 12시간 중 밤에 해당하는 5시간, 즉 술시에서 인시까지를 다시 초경, 이경, 오경으로 나누어 각 경마다 북을 쳤다. 각 경은 다시 5점으로 나누어 각 점마다 징이나 꽹과리를 쳐서 백성들에게 시간을 알렸다. 모든 백성이 이 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사대문이 닫히고 주민 통행금지가 시작되는 이경(밤10경)과 통행금지가 해제되는 오경(새벽4시경)만큼은 종로 보신각에 있는 대종을 쳐서 널리 알렸다. 이경에는 대종을 28번 쳤는데 이를 '인정'이라 하고, 오경에는 33번 쳤는데 이를 '파루'라 했다. 인정에 28번을 친 것은 우주의 일월성신 이십팔수(28별자리)에게 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의미였다. 파루에 33번을 친 것은 제석천(불교의 수호신)이 이끄는 하늘의 33천에게 하루의 국태민안을 기원한 것이었다. 한 경은 오늘날 시간으로 2시간, 한 점은 24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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