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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상식

12월 25일/산타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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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12월 25일은 예수 생일이라 하여 크리스마스라 부르고 이를 기념한다. 하지만 사실 예수의 탄생일이 언제인지는 모른다. 예수의 탄생에 관한 논쟁은 3세기에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맥스가 5월 20일경이라는 주장을 발표한 이후로 1700년 이상이나 계속되고 있다. 원래 12월 25일이 예수 생일이라는 배경에는 이유가 있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이교도들은 해가 가장 짧은 동짓날을 태양이 죽고 다시 태어나는 날로 생각했다. 그들은 이를 기념하는 의식을 행하고 축제를 벌였다.

기독교인들은 초기에 이러한 토속 신앙과 대립하고 있었는데 이교도들에게 중요한 동짓날의 축제를 아주 없앨 수는 없었다. 예수 탄생일을 12월 25일로 정한 이면에는 이교도들의 토속신앙을 흡수하려는 전략이 숨어 있었다. 그 이후 유럽의 원시 종교는 모두 기독교에 흡수되었다고 한다.

 

산타클로스

산타클로스는 3세기경 소아시아 지방 미라의 대주교였던 세인트 니콜라스(라틴어로 상투스 니콜라우스)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풀었던 그는 사후에 아이들과 항해자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성 니콜라스의 전설은 노르만족에 의해 유럽으로 전해졌다. 12세기 초 프랑스의 수녀들이 니콜라스 축일(12월 6일) 하루 전날인 12월 5일 성 니콜라스의 선행을 기념하여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했고, 이 풍습이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산 니콜라스라고 불렀는데, 특히 17세기경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은 산테 클라스라고 불러 자선을 페부는 사람의 모델로 삼았다. 이 발음이 그대로 영어가 되었고 19세기 크리스마스가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오늘날의 산타클로스로 변했다고 한다.

오늘날처럼 산타클로스가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다닌다는 이야기는 1822년 성탄절 이브로, 뉴욕의 신학자 클레멘트 우어가 쓴 '성 키롤라스의 방문' 이라는 시에서 처음 등장한다. 본래 날렵하고 키가 큰 모습의 산타클로스가 퉁퉁한 볼에 뚱뚱한 모습을 하게 된 것은 토마스 나스트라는 19세기의 만화가가 20년 동안 잡지에 성탄절 삽화를 그리면서 완성한 이미지다.

 

현재처럼 빨간 옷을 입게 된 것은 1931년 미국 코카콜라사가 겨울철 콜라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홍보 전략으로 코카콜라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빨간 코트를 산타에게 입혀 백화점 홍보에 나선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트리

12월이 되면 거리의 상점들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고 징글벨을 울린다. 본래 크리스마스트리는 덕지덕지 장식하는 것이 아니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16세기의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전나무에 양초를 켜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한 것이 시작이다. 그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별이 빛나는 밤하늘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가 전나무를 크리스마스트리로 택한 이유는 한겨울에도 가장 녹색이 짙고 그 형태가 교회의 뾰족한 탑과 닮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크리스마스트리의 모델은 신성한 교회였다. 

한가지 인상적인 사실은 현재 쓰는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는 1950년대 6.25 전쟁을 겪으면서 미국인이 한국의 나무를 미국으로 가져가서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쓰기 시작한 것이 기원이다. 정확히는 한국산 구상나무가 크리스마스트리의 원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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