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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 2. 물가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물가 물가를 다루는 기사는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경제 뉴스다. 물가 등락은 우리 피부에 직접 와닿는 경제 현상으로, 포털사이트에서 '물가'라는 두 글자만 쳐다봐도 관련 기사들이 주르륵 뜨는 걸 알 수 있다. 물가를 다룬 기사들은 대부분 우려의 뉘앙스다. '물가가 몇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물가가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면서 장보기가 무서워졌다' 라는 식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물가가 오르면 왜 문제일까? 물가를 이해하기 쉽게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여러 가지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 수준' 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상품별로 가격이 오르고 떨어졌는지 살펴보지 않는걸까? 굳이 복잡하게 물가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상품의 가격 변..
서양생활사 - 부엌의 역사8: 수세미/마찰성냥/일회용 컵 수세미 1917년 샌프란시스코의 에드윈 콕스는 집집마다 방문하여 새로 나온 과대선전된 알루미늄 식기를 팔았으나 장사가 잘되지 않았다. 서부연안의 주부들은 식기 기술이 낳은 최신상품에 매력을 느끼지 않았다. 콕스는 상품의 시범을 보여주러 부엌에 들어가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그에게는 상술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기존 세일즈맨들의 방식대로 알루미늄 상품을 선전하게 해주면 공짜로 선물을 주겠다고 장래의 고객들을 유혹할 결심을 했다. 경험을 통해 콕스는 주부둘의 가장 큰 불평이 음식이 바닥에 달라붙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강면의 연마성과 비누의 세척력을 가진 수세미를 개발할 수는 없을까 하고 고민했다. 자기 부엌에서 콕스는 작은 정사각형의 강면 수세미를 비누용액에다 적셨다. 수세미가 마르..
경제 상식 1. 금리 Don't Fight the Fed 전 세계 금융 시장과 투자업계를 한 손에 쥐고 흔드는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는 '연방준비제도에 맞서지 말라(Don't Fight the Fed)'라는 오래된 격언이 있다. 중앙은행, 즉 Fed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의 준말이다. 흔히 국내 언론에서는 '연방준비제도'를 줄여 '연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 중앙은행'이란 말도 쓴다. 전 세계 경제를 죄지우지하는 월스트리트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표현이 격언으로 쓰이는 것을 보면 그들이 가진 힘이 어느정도인가 가늠된다. 과연 미국 연준 또는 미국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연방준비제도는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힘의 비결은 무엇일까?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