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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생활사 - 부엌의 역사 4 알루미늄 호일/깡통따개/보온병 알류미늄 호일 부엌에서 쓰는 알루미늄 랩은 담배와 딱딱한 캔디를 습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개발됐다. 1903년에 리처드 에스 레이놀즈가 삼촌인 담배왕 알 알 레이놀즈 밑에 들어가서 일할 당시 담배와 연초는 습기를 막기 위해 얇은 양철과 납의 합금판에 싸여 있었다. 이 호일(foil) 기술을 익힌 후 리처드는 1919년 켄터키 주 루이빌에 U.S.호일 이라는 회사를 차려, 담배 공장 뿐 아니라초를 입힌 종이보다 호일이 방습이 더 잘된다는 것을 알게 된 제과업자에게도 양철납 합금 랩을 공급했다. 알루미늄의 값이 20년대 후반에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리처드 레이놀즈는 이것을 담배와 캔디 포장지로 이용할 생각을 했다. 레이놀즈는 가볍고 부식이 없는 알루미늄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레이놀즈 금속' 이..
서양생활사 - 부엌의 역사3: 알루미늄 그릇/식기 세척기/믹서 알루미늄 그릇 도자기 그릇을 독일인들은 조리용으로, 영국인들은 가정과 병원의 소독용으로 사용했다면, 프랑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세계 최초의 알루미늄 접시로 손님을 대접했다. 그 당시 금 접시보다 비쌌다고 한다. 새로 채굴된 금속인 알루미늄은 1파운드에 600불에 팔렸는데, 1820년대에 이르러 유럽 귀족들은 금과 은 식기를 치우고 알루미늄 접시, 컵, 그리고 식기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 그러나 세상의 알루미늄은 인기를 얻지 못했다. 적극적인 채굴과 전기 추출 기술의 개발로 1890년에는 가격이 1파운드에 2불 25센트로 곤두박질했다. 이렇게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가정주부들은 알루미늄 기구로 조리하는 것의 이점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두 가지 사건, 기술적 진보와 백화점의 시범이 생각을 바꾸게 ..
서양생활사 - 부엌의 역사2. 레인지 레인지 화로 주변을 벽돌로 쌓은 것이 최초의 레인지였는데, 이것은 열을 받는 윗부분과 주전자와 소스팬을 데우는 시렁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1630년에 영국 발명가 존 십스로프는 이 장치를 철제로 만들어 특허를 신청했다. 이것은 가정용 연료로 나무를 대신하게 될 석탄으로 가열되었다. 그러나 불위에 직접 굽지 않고 통 속에 넣어 불 위에다 요리를 한다는 생각은 당시 사람들에게 그렇게 빨리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게다가 열을 전달하는 매체인 레인지 윗부분을 먼저 데워야 했기 때문에 조리시간도 길었다. 바바리아의 폰 룸포르트라는 백작도 콤팩트하고 효율이 좋은 레인지를 개발하려고 일을 착수했으나 두 개의 다른 부엌 살림을 만드는 결과만 초래했을 뿐이다. 1753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워번에서 출생한 그는 본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