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465)
남자를 유혹해서 잡아먹는 엠푸사 엠푸사(Empusa)는 저승의 여신 헤카네(중세 유럽에서는 마녀의 여왕이라고 불림)의 종으로 그녀의 명령에 따라 밤길을 가는 나그네를 공포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악귀다.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으로 나그네를 유혹해 잡아먹으며, 침실에 숨어들어 남자들에게 악몽을 꾸게 하는 동안 피를 빨아먹는다고 한다. 그런데 험담을 하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친다고 한다. 아폴로니오스는 자신의 제자 메니포스가 어느 날 갑자기 젊고 아름다운 과부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결혼식에 참석하였는데, 알고 보니 그녀는 젊은 남자와 정을 통한 뒤 피를 빨아 먹고 시신을 먹어치우는 악귀인 엠푸사였다. 이에 아폴로니오스는 큰 소리로 고함을 쳐서 그녀를 물리치고 제자를 구했고, 이후부터 사람들은 아주 신랄한 욕설을 퍼부으면 이 괴물을 퇴치할 수 ..
주술에 따라 움직이는 시체괴물, 강시 강시(殭屍)는 중국의 흡혈귀 겸 좀비로서 어떤 힘에 의해 되살아나 사람들의 기를 빼앗거나 피를 빨아죽이거나 물어서 자신과 같은 강시로 만드는 괴물이다. 사람의 사체는 죽은 후에도 움직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도시송시술은 이러한 성질을 이용해 사체를 살아있는 것처럼 만드는 주술이다. 이 주술은 객지에서 사람이 죽었을 경우, 그 사체를 고향 집에 운반하는 방법으로 사용된 것이다. 주술에 따르는 사체는 살아 있을 때의 모습처럼 똑바로 서게되고 부패하지도 않는다. 전진할 땐 두 손을 앞으로 뻗은 상태로 통통 튀면서 나아가는데, 그들의 이마엔 각자를 통제할 수 있는 부적이 붙어 있다. 이들을 이동시키는 요령은 2인 1조로, 한 명은 사체를 선도하고, 다른 한 명은 물을 바른 부적을 띄운 사발을 들고 사체으 뒤..
썩은 고기를 먹고사는 구울 본디 구울(Ghoul)은 저승에서 죄를 지은 사람을 잡아먹는 동물로 이집트 '사자의 서'에 묘사되어 있는데, 시체에 사령이 빙의된 언데드의 일종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동물이나 인간 등의 썩은 고기를 먹고 살기에 식시귀(食屍鬼)로 불리며, 가장 오래된 기록은 '아라비안 나이트'로 추정한다. 우리나라 식인귀신과도 비슷한 식시귀는 여행자들을 사막으로 유인하여 살해한 뒤 잡아먹고 어린아이나 이전에 죽은 시체를 먹기도 한다. 여성 식시귀는 '구울라'(Ghoula)라고 부러며 남성형과 달리 아름다운 외모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어 구어체에선 식시귀라는 용어가 '탐욕스러운 사람'을 속된 말로 비유할 때 사용되기도 했다. 구울은 허약한 스켈레톤이나 굼뜬 좀비와는 달리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힘, 5cm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