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연주자 자리 배정
오케스트라마다 실력 차이는 있지만 연주자의 좌석 배치는 거의 비슷하다. 무대에서 봤을 때, 왼쪽에 제1 바이올린이 앉고 그 옆이 제2 바이올린의 자리. 중앙 앞쪽으로는 비올라, 그 뒤가 피콜로, 플루트, 클라리넷, 호른 순으로 앉는다.
중앙 맨 뒤에는 팀파니, 심벌 등이 위치하고 오른쪽 앞 열은 첼로, 그 뒤가 콘트라베이스다.
이런 자리 배치는 여러 시해착오를 통해 최선의 배치를 모색한 결과다. 만약 팀파니나 콘트라베이스 같은 대형 악기가 앞줄에 오면 그 뒤에 앉은 연주자는 지휘봉을 보기 어렵다. 또 음색이 비슷한 악기를 가까이에 배치하는 것은 혹시 모를 작은 실수가 덜 드러나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사람 수가 적은 여러 악기를 가운데 모은 것은 지휘자가 개별적으로 지휘하기 쉽도록 한 것이다.
잡음 섞인 악기 소리가 아름답다?
초보자가 켜는 바이올린은 톱질할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 현이 본래의 음색을 내지 못하고 여러가지 잡음이 섞여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런 잡음을 모두 없애면 아름다운 음색이 나올까? 결코 그렇지 않다. 악기 음색은 적당한 잡음이 섞여 들어가야 인간다운 감정을 담아낼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좋은 예가 퉁소다. 퉁소의 음색은 원래 가지고 있는 관악기로서의 음색보다 숨을 내뱉는 소리가 더 크다. 어찌보면 잡으미지만 숨을 내뱉는 소리가 퉁소를 퉁소답게 만든다. 바이올린, 첼로 같은 현악기도 강하게 켜야 할 때 적당한 잡음이 섞이지 않으면 감정이 고조되지 않는다.
통기타 또한 현이 내는 소리 자체뿐만이 아니라 피크가 현을 스치는 잡음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사람의 목소리도 다소 허스키한 느낌이 있으면 더 매력적일 수 있다. 잡음은 결코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
도레미파솔라시도는 줄임말
도레미파솔라시도는 11세기 중세 유럽에서 탄생했다. 이것을 처음 고안한 사람은 귀도 다레초 라는 이탈리아 수도사다. 평소 음계에 이름이 없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던 그는 '성 요한 찬가' 라는 곡의 음절이 하나씩 높아지는 것에 착안하여 각 음절의 머리글자를 따서 '우레미파소라사' 라는 음계명을 붙였다.
이것이 나중에 발음하기 쉽도록 '도레미파솔라시도' 로 바뀐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도레미의 뿌리가 된 '성 요한 찬가'의 가사를 번역하면 '금(琴)'을 울려 당신을 찬양하고자 하오니 이 종의 입술을 열어주소서, 성 요한이시여!'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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