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 작품의 쾨헬의 의미
모짜르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직'은 독일어로는 'K.V.525', 영어로는 'K.525'라는 작품 번호가 붙어 있다. 쾨헬 번호로 불리는 'K.V'나 'K'는 무슨 뜻일까?
모짜르트에게는 루트비히 폰 쾨헬이라는 열성팬이 있었다고 한다. 본래 식물학자였던 쾨헬은 모짜르트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서 1862년 그거 남긴 모든 작품을 연대순으로 편집, 출판했다. 그때 모짜르트의 작품에 붙여진 일련 번호가 바로 쾨헬 번호였다. 이 책은 나중에 몇몇 사람의 손을 거쳐 꾸준히 증보, 개정되었고 그 과정에서 쾨헬 번호가 그대로 남은 것이라고 한다.
교향곡 운명은 한국과 일본에만 있다?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을 '운명'으로 부르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운명 교향곡의 정식 명칭은 '교향곡 제5번 C단조'다. 유럽에서는 그냥 '교향곡 제5번'이라고 부른다.
이 곡이 운명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베토벤이 이 곡의 주제로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 라는 해설을 덧붙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베토벤의 의도에 잘 맞게 붙인 이름이라고 볼 수도 있다.
베토벤 자신이 교향곡에 이름을 붙인 것은 '제3번 영웅'과 '제6번 전원' 뿐이라고 한다.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무음 연주곡
미국의 전위적인 작곡가로 알려진 존 케이지의 작품 중 '4분 33초'라는 곡이 있다. 1952년 발표된 이 작품에는 사실 악보 없이 '연주자는 4분 33초 동안 피아노 앞에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앉아 있다가 퇴장한다' 라는 존 케이지의 지시만 적혀 있다. 피아니스트는 피아노 앞에 앉아 있기만 하면 연주가 되는 곡으로 아무나 연주할 수 있다.
그런데 왜 4분 33초일까? 존케이지가 절대영도(열역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최저 온도: 영하 273.16도)를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절대영도는 영하 273도.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4분33초가 되며, 아마 절대영도에서는 음악가의 활동도 정지한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참고로 이 작품의 첫 공연 때 '이것은 선(禪)이다!' 라고 극찬한 평론가도 있었다는데, 최근에 이 곡이 연주되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피아노 앞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4분 33초만 멍때리면 한곡이 자동으로 완주가 되는 기적의 연주곡이다.
무음 연주곡은 아마도 이 곡 이후로 다시 나오진 않을 것 같다. 아미 이전에도 이런 곡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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