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에서 헤드폰이 잘 안팔리는 이유
세계적인 대히트 상품 '워크맨'이 발매된 것은 1979년이다. 워크맨은 순식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로 수출되었다. 이와 동시에 헤드폰이 전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 퍼져나갔는데, 그 취향은 나라마다 미묘하게 달랐다. 일본과 독일은 기능을 우선시하여 음질이 좋은 것이 잘 팔렸다. 한편 미국과 영국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잘 팔렸고, 프랑스에서는 디자인을 우선시하여 특히 파스텔 컬러 제품이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탈리아에서는 전반적으로 매출이 오르지 않았다. 이탈리아인들은 음악을 즐기는 방식이 좀 달랐다고 한다. 쾌활한 이탈리아인들에게 음악이란 친구, 동료와 다 같이 즐기는 것이지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혼자듣기용인 헤드폰을 이태리사람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미완성 교향곡이 미완성된 이유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중간에 끝나버리는데도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곡이다. 이ㅣ 같은 명곡이 어쩌다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을까? 애초에 이 곡은 슈베르트가 빈 음악가협회의 회원이 되기 위해 친구 히텐브렌너에게 준 곡이다. 살아 있는 동안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슈베르트에게 작곡가협회의 회원이 되는 것은 평생의 꿈이었다.
그래서 그는 우선 2악장까지만 곡을 써서 친구에게 보냈고 입회 심사를 요청한 것이다. 그런데 심상위원의 안목이 형편없었는지 결국 낙선하였고, 곡은 히텐브렌너에게 반환되었다. 여기까지가 확인된 사실인데, 석연치 않은 것은 이후의 경위다.
슈베르트는 그 후로 2년을 더 살았는데 왜인지 이 곡을 완성시키지 않았다. 일설에 따르면 제2악장까지의 곡이 너무 훌륭하여 뒤이어 쓰지 못했다고도 하고, 동시대 선배인 베토벤의 수많은 명곡을 접한 뒤에 심리적으로 위축된 슈베르트가 작곡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말도 있다. 미완성의 진실은 결국 알수없게 되었다.
상식적으로 추정컨대, 회원심사 탈락의 실망때문에 곡을 완성시킬 의욕을 상실했다고 보는 것이 인간적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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