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미술은 많은데 가짜 음악은 적은 이유
다 같은 예술인데 미술품은 수많은 모작이 나도는 것에 비해 음악은 비교적 가짜가 적다. 이유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미술과 음악 작품 가격은 하늘과 땅 차이다.
예를 들어, 거품경제 시절 일본의 한 보험회사가 사들인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는 무려 53억 엔이었다. 이 정도 금액이면 모작을 만들어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음악의 경우, 모차르트가 직접 쓴 교향곡 악보는 2천5백만 엔 정도로 경매에 나온다. 참고로 설사 유명 작곡가로 가장하여 작곡을 한다 해도 그에 대한 저작권료는 가짜 작곡가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이것이 음악에 위작이 적은 가장 큰 이유다. 다만 타인의 곡을 표절하는 의미에서의 위작은 계속 나오고 있다.
미술이 물건으로서 가치 자체가 비싸기 떄문에 모작이 많은 반면, 음악은 물건이 아니라 저작권료로 가치를 매기기 때문에 저작권자가 되지 않는 한 가짜 음악을 만들어봐야 사실 큰 돈이 되지는 못하는 것이다.
햄릿이 오필리아에게 "수도원으로 가라!"고 말한 까닭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을 보면 "수도원에나 가라!"는 대사가 나온다. 미치광이 행세를 하던 햄릿이 연인인 오필리아에게 내뱉는 말인데, 이 말은 수도원에 가서 수행하고 오라는 말이 아니다. "너 같은 여자는 매춘부나 되라!"는 말이다.
세속을 초월한 수도원과 세속의 때에 찌든 매춘부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이 말을 통해 당시 유럽의 수도원에서 몰래 매춘행위가 성행했음을 알 수 있다. 수도원이 하라는 수도는 안하고 수음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중세 수도원은 수음원이기도 했다. 실제로 수도원 지하 매장에서 어린 아기의 뼈가 발견되었는데 신부와 수녀 사이의 수음으로 인한 사생아였던 것이다. 거룩하고 성스러워할 곳에서 음란행위를 일삼고 그로 인해 태어난 아기까지 죽였으니 수도원은 매우 야만적인 곳이기도 했다. 마치 조선시대 양반들이 공자왈 맹자왈 도덕을 주장하면서 밤에는 여자 노비를 처소에 불러 평생 공짜로 음욕을 채웠던 그 야만성과 맥락이 비슷하다.
마라톤 출발 지점 위치 선정
큰 규모의 마라톤에는 1만 명 이상이 참가할 때도 있다. 당연히 출발선 부근은 수많은 사람이 몰리고 맨 앞줄과 맨 뒷줄의 간격은 꽤 멀어지게 된다. 이럴 때는 참가 신청 순서대로 붙인 번호에 따라 위치가 정해진다.
한편 올림픽 대표 선발전 같은 중요한 대회에서는 아무리 참가 선수가 많아도 출발선에서 10미터 이내에 선수가 다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한다. 엄밀히 말하면 0.5초 ~ 1초 정도의 차이는 생기지만 마라톤에서는 출발선의 몇 미터 정도 차이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 이런 대회에서는 과거 기록이 좋은 순으로 상위 20명을 배치하는데, 그래서 출발선에는 우승이 유력한 선수가 서게 된다.
그러니까 마라톤을 볼 때는 맨 앞줄의 선수들을 눈여겨 보면 순위권 안에 드는 선수들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뒤에 서있는 선수들은 어차피 실력이 앞줄보다 떨어지는 선수들이기에 줄을 뒤에서도 사실 그것때문에 불리하다고 보지 않는게 마라톤의 입장인 셈이다. 한마디로 마라톤 출발 위치 선정은 기존 성적순이다.
마라톤 선도 차량의 매연
마라톤 선수들 옆에는 늘 코스를 선도하는 오토바이나 텔레비전 중계차가 달리고 있다. 자동차와 같이 달리는 선수는 그 그 선도 차량이 내뿜는 매연에 방해받지 않을까?
사실 텔레비전 중게의 경우, 정면에서는 원근감이 흐려져서 선도 차량과 선수가 바로 근처에서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계차가 50미터, 오토바이는 30미터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선수가 매연 때문에 방해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생동감있는 연출을 위해서 선수들에게 바짝 다가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런 경우는 순위권 선수들에게만 해당된다. 그래서 우승권에 근접하는 선수들은 차량의 매연을 감수하고 달리는 수밖에 없다.
100미터 달리기 골인의 정확한 정의
경마에서는 목이나 코 하나 차이로 승리가 갈리는데 육상경기에서는 이런 일이 드물다. 육상경기 규칙에 따르면 골라인으로 얼굴이 먼저 들어와도 골로 인정하지 않는다. 손이나 발을 빼어도 소용없다.
토르소(torso), 즉 머리, 목, 팔, 다리, 손발 이외의 몸통 부빈 골라인을 통과해야 비로소 골인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마지막에 가슴을 쭉 내미는 것이다. 따라서 가슴이 큰 선수일수록 유리한데, 엉덩이 덕분에 이긴 경기도 있었다.
1985년 일본 고베에서 열린 국제실내육상 경기대회에서 50미터 허들경기를 하던 한 선수가 넘어져 굴러 엉덩이부터 들어온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엉덩이도 토르소의 일부로 인정되어 실격으로 처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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