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를 참으면 가스는 어디로 갈까?
방구를 참으려고 하면 참을 수 있다. 그런데 방구를 참았을 때 그 가스는 어디로 가는 걸까?
원래 방구는 입으로 들어간 공기와 음식물이 소화기관을 통과하는 동안 다양한 화학반응으로 인해 가스화한 것이다. 대부분은 탄산가스와 수소, 질소로 이루어져 있다. 평균적으로 성인은 하루 1~3 리터의 방구를 배출하지만 이것을 참으면 장 속으로 돌아가 혈액 속에 흡수되고 몸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사라진다.
방구 소리가 다양한 이유
방구 소리를 결정짓는 것은 가스의 양, 몸 밖으로 가스가 분출되는 속도, 그리고 소화기관, 특히 항문의 형태, 이 3가지로 결정된다.
가스의 양이 많고 직장이 굵으면 저음의 큰 소리가 나고, 가스양이 적고 직장이 가늘면 높고 가는 소리가 난다. 관악기에 비유해 보자면, 색소폰에서 저음이 나고 피콜로에서 고음이 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방구 속설
소리 없이 나오는 방구가 냄새가 고약하고 요란한 소리를 내는 방구는 냄새가 별로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대체적으로 사실에 가깝다. 그 이유는 이렇다. 방구 가스의 99%는 냄새가 없는 수소, 질소, 탄산가스, 메탄가스, 탄소로 이루어져 있고 이들 가스는 밥, 콩, 감자, 고구마 등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 발생한다.
나머지 1%는 암모니아, 유화수소, 인돌(indole) 등 악취가 나는 성분으로 고기, 생선 등의 단백질과 지방에서 발생한다. 태량의 가스를 분출하며 소리가 요란한 방구는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 자주 나온다. 그래서 별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다. 반대로 밥보다 고기, 생선을 많으 먹었을 때는 방구 냄새가 고약해지기 쉽다. 그런데 사람이 탄수화물만 먹지는 않기 때문에 방구는 냄새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봐야 한다. 전혀 냄새가 안나는 방구더라도 남이 뀐 방구 소리가 들리면 냄새가 난다고 착각하기 쉽다. 소리가 크다고 냄새가 꼭 안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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