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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초인적 힘의 까닭/운동신경과 뇌/닭살 돋는 원리/숨차면 턱을 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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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상황에서 초인적 힘쓰는 까닭

사람의 근력은 아무리 애를 써도 잠재력의 50~60%를 넘지 않는다. 만약 그 잠재력을 100% 발휘하면 근육조직이 망가져버릴 수 있기에 평소에는 뇌가 명령으로 근육의 힘을 억제한다.

그런데 화재나 지진 같은 돌발 상황에 직면하면 뇌가 공황 상태에 빠져 통제력을 잃고, 근섬유는 놀랄만큼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따라서 평소 걷기도 버거워하던 노인이 불난 집에서 무거운 짐을 갖고 달려 나오는 비상상황이 생긴다. 물론 그 후 뇌의 제어기능이 되돌아오면 기진맥진해서 주저앉게 된다.

 

운동신경과 뇌의 관계

에너지 소모가 많은 운동은 뇌의 대뇌기저핵이 담당하고, 소모가 적은 운동은 소뇌가 담당한다. 얼굴이 가려울 때 팔을 들어 손을 얼굴 가까이 가져가는 것은 대뇌기저핵의 일이지만 손가락으로 얼굴을 긁는 것은 소뇌의 지령에 의한 것이다.

운동신경의 좋고 나쁨은 이런 뇌 작용에 크게 좌우되는데, 운동신경이 뛰어난 사람은 대뇌기저핵과 소뇌 작용이 남들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 또 뇌의 명령이 근육에 제대로 전달되려면 전달 신경이 굵어야 하는데, 이것도 개인차가 있다.

신경이 굵은 사람은 민첩하고 신경이 가는 사람은 전달속도가 느려서 운동신경이 둔하다. 뇌의 명령을 전달하는 신경은 나이를 먹을수록 가늘어진다. 그래서 10대에는 재빨랐던 사람도 점차 운동신경이 나빠질 수 밖에 없다.

 

닭살이 돋는 원리

사람의 체온은 외부 기온변화와 관계없이 일 년 내내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다. 뇌 속 '온열중추'가 체온을 조절하는데,  더운 날 땀을 흘리고 추운 날 몸이 움츠러드는 것도 이 온열중추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닭살이 돋는 것도 마찬가지다.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의 몸은 체온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혈관과 피부를 수축하고, 표면적을 최대한 좁히려 한다. 이때 근육이 움츠러든 만큼 피부가 당겨지고 누워있던 솜털이 곤두서게 된다. 공포나 추위로 소름이 돋는 것도 이런 현상이다. 또 피부가 당겨지고 털이 곤두서면 모근 주변의 피부가 털을 따라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온다. 이것이 소름 또는 닭살이 되는 것이다.

 

숨차면 턱을 올리는 이유

달리기를 하다 힘들면 턱이 점점 위로 올라간다. 이것은 한계가 가까워졌다고 몸이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반듯한 자세로 달리기 시작했더라도 몸이 지치면 점차 균형이 무너진다. 

예를 들어 어깨 근육이 피로하면 어깨 자체의 힘만으로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근육 전체의 균형이 무너진다. 그래도 계속 달리려고 하면 뇌가 다른 근육에 도와주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 명령에 가장 충실히 반응하는 것이 턱이다. 턱을 치켜 올려 몸의 균형을 되찾으면서 더 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상태로도 오래 달리면 결국 체력이 바닥난다. 다리, 팔, 어깨, 허리 등 균형 잡힌 바른 자세로 에너지 낭비가 없도록 달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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