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소리와 기온
늦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시끄러울 정도로 크게 울어대는 벌레들도 늦가을에 접어들면 저무는 가을을 아쉬워하기라도 하듯 구슬프게 울기 시작한다. 벌레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것은 사람의 기분 탓만은 아니다. 실제로 벌레 소리는 기온에 따라 변한다.
날씨가 따뜻하면 활동하기가 좋아서 날개를 더 많이 울린다. 날개를 힘차게 떨수록 크고 좋은 소리가 난다. 반대로 날이 춥거나 너무 더우면 운동 능력이 약해져서 날개 움직임도 둔해진다. 소리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산길을 걷다가 한쪽 편의 벌레 소리만 우렁차다면 대개 그쪽이 양지바른 곳이다. 참고로 벌레가 우는 기온의 하한은 14~15도, 상한은 33도이며 최적 온도는 24~25도이다.
모기의 혈관 찾기
어두컴컴한 방, 한밤중에도 사람이 있는 곳에 와서 혈관을 찾아 피를 빠는 모기는 눈으로 혈관을 찾는 것이 아니다. 모기는 사람이 내뱉는 이산화탄소나 피부에서 나오는 아미노산의 냄새에 의존하여 사람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체온의 미묘한 변화로 혈관 위치를 찾아내고 그 자리에 침을 꽂는다.
모기물린 자리가 가려운 것은 모기의 침 속에 피가 공기에 노출되어도 굳지 않도록 하는 성분인 히루딘이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이 피부에 닿으면 사람의 몸은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으로 가려움을 느낀다.
개가 사람 얼굴을 핥는 이유
개는 주인의 얼굴을 잘 핥는다. 주인은 이것을 애정의 표시로 알지만 개 입장에서 보면 애정 표현이라기보다는 복종의 의미가 강하다.
이는 아마도 강아지였을 때 어미 코끝을 핥으며 먹이를 조르던 버릇이 몸에 남아서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얼굴을 핥아서 주인의 기분을 맞추려는 행동이다.
개코가 젖은 이유
개코는 예민한 후각을 유지하기 위해 늘 촉촉한 상태로 젖어 있다. 공기 중에는 냄새 원인이 되는 미립자나 휘발성 물질이 끊임없이 떠다닌다. 그래서 숨을 들이쉴 때 콧속으로 따라 들어온다. 이런 냄새를 민감하게 느끼려면 콧구멍 속 점막이 극소 입자까지 포착해야 한다. 그리고 점막이 촉촉할수록 냄새 입자를 잘 잡아낸다.
그래서 개 콧구멍 안쪽에는 끊임없이 점액을 분비한다.개코가 젖어 있는 것은 이 점액 때문이다. 만약 개코가 말라 있으면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발열로 인해 코가 마르는 것이니 개주인은 개코가 마르면 개건강을 체크해보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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