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 미각
물고기의 미각 구조는 기본적으로 인간과 비슷하다. '미뢰'라는 세포로 맛을 느낀다. 게다가 가장 평범한 물고기조차 인간의 7배 예민한 미각을 가졌다. 민감한 물고기는 무려 60배 이상 예민하다고 한다.
다만 미각을 느끼는 부위는 인간과 달라서 물고기는 혀보다 입술로 맛을 느낀다. 그래서 입술로 먹이를 콕콕 찔러보기만 해도 맛을 안다고 한다. 낚시할 때 느끼는 '입질'이다. 그러니 입질이 온다고 너무 서둘러 낚싯대를 잡아당기면 물고기는 맛만 보고 도망가 버린다. 물고기는 입술뿐만 아니라 입안, 수염, 지느러미로도 맛을 본다. 온몸으로 맛을 느끼는 것이다. 감각이 매우 둔할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물고기는 뛰어난 미각을 온몸에 걸치고 있는 셈이다.
어항에 이끼가 끼는 이유
무에서 유가 생길리 없지만 어항은 이상하게도 이끼가 낀다. 금붕어와 수초만 넣은 어항에 어느새 이끼가 낀다. 아무것도 없던 물에서 이끼가 갑자기 생겨났을 리 없고 금붕어가 이끼를 만드는 것도 아니다.
사실 금붕어나 수초에는 처음부터 해감(흙과 유기물이 썩어 생기는 냄새나는 찌꺼기)의 작은 포자가 붙어 있다. 그리고 해감포자는 공중을 날아다니다 어항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 포자가 어항 속에 증식하여 이끼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금붕어의 몸에는 이끼가 양분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 가득하다. 금붕어의 배설물이나 먹이, 물속의 나트륨염 등이 그것이다. 어항 속에서 저절로 생겨난 것처럼 보이는 이끼는 사실 포자로부터 시작해 커진 것이지 무에서 유가 된 것은 아니다.
금붕어를 강에 풀면 어떻게 될까?
금붕어는 붕어를 관상용으로 계량한 것이다. 16세기 초, 중국에서 일본으로 전래되었다고 한다. 이 금붕어를 강에 풀어주면 어떻게 될까? 환경이 바뀌면 얼마 동안은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다고 금붕어가 야생화에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다.
금붕어가 자연의 강에서 수정, 산란까지 마칠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봐야 한다. 대대로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고 산 금붕어는 강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지 못하고 대부분 얼마 안 가 죽어버린다고 한다.
사막에서 낚시를 한다고?
사막에서 낚시를 한다고 하면 황당하지만 실제로 가능하다고 한다. 사막에서 낚시를 하려면 일단 모래를 깊이 파야 한다. 사막 아래를 흐르는 지하수의 수맥에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 먼 곳에서 빗물과 함께 흘러들어온 물고기는 지하 세계에서도 번식한다. 사막 아래 지하수가 흐른다고 하면 신기하겠지만, 지하 수맥이 있기 때문에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가 홀연히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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