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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상식

비둘기 사격/철새,들새 수 세기/원앙새의 금실/생선살이 짜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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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사격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pigeon shooting이라는 경기가 열렸다. 말 그대로 비둘기 사격 대회였다. 이때 금메달을 딴 선수는 벨기에의 레온 드 루딘이었다. 그는 모두 21마리의 비둘기를 떨어뜨려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 경기를 끝으로 비둘기 사격은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되었고 이후 비둘기 대신 기계에서 발사되는 클레이 사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철새, 들새  수 세기

들새의 수를 일일이 셀 수 있을까? 습지에 가만히 머물러 있는 새나 호수 위를 날아가는 새의 수는 셀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방법으로는 숲 속 보이지 않는 곳에 사는 들새의 수는 세지 못한다. 이때는 대략의 숫자를 계산하는 '선상법(line transect)'를 이용한다. 

우선 길을 따라 숲 속을 걸으며 좌우 25미터 범위 안에서 발견한 새의 수를 헤아린다. 그리고 조사한 범위의 면적과 전체 숲 면적을 계산하여 들새의 수를 가늠한다. 나아가 새와 관찰자가 마주치게 될 확률(조우율)과 새가 관찰자에게 발견될 확률(발견율)도 감안하여 조정한다. 이것을 공식으로 만들면 '들새의 수 = 발견 수÷(조유율X발견율X면적율)'이 된다.

 

원앙새의 금실

유난히 금실 좋은 부부를 원앙에 비유한다. 짝을 이룬 원앙새 암컷과 수컷이 늘 같이 다니는 것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 한 쌍의 원앙은 봄이면 둥지를 짓기 위해 적당한 장소를 물색한다. 둥지는 나무 구멍에 만드는데 장소를 정하는 것은 암컷이다. 둥지 구멍에 깃털을 깔고 주거환경을 정비하는 것은 수컷의 몫. 그리고 교미가 끝나면 수컷은 둥지를 나와 가까운 연못이나 강에 산다.

한편 암컷은 둥지를 지키며 알을 낳고 품는다. 그러는 동안 수컷은 다른 암컷과 친해지거나 바람을 피우기도 한다. 암컷은 암컷대로 알에만 온 정성을 쏟고, 부화 후에도 수컷은 새끼에게 다가가지 않고 암컷 혼자 육아에 전념한다. 원앙부부의 금실은 둥지를 만들기 전까지의 일이고 그 후에는 이런 냉랭한 관계가 된다.

 

바닷물은 짠데 물고기살은 짜지 않은 이유

바닷물은 엄청나게 짜다. 그리고 바닷속에 사는 물고기는 하루 종일 바닷물을 마셔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한다. 그런데 해수의 염분 농도는 물고기 체액의 3배 이상이나 된다. 만약 바닷물을 그대로 몸속에 받아들인다면 제아무리 바닷물고기라 해도 금세 죽고 말 것이다. 

바닷물을 마시며 사는 물고기가 적절한 염분 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비밀은 아가미 구조에 있다. 들이마신 바닷물 가운데 불필요한 염분은 아기미에 있는 염류 세포를 통해 내보내는 것이다. 또한 물고기의 오줌에도 많은 양의 염분이 섞여 있다. 아가미와 배설이 물고기의 살이 짜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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