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키
말의 키는 신장(身長)이라 하지 않고 체고(體高)라 부르며, 지면에서 어깨의 가장 높은 부위까지 잰다. 그래서 긴 목부터 시작해 그 위쪽 부분은 키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인간의 키와 말의 체고가 비슷해진다. 그런데 머리는 왜 키에 포함하지 않을까?
아마 특정하기 쉽지 않아서라 보기 때문일 것이다. 이간보다 훨씬 높고 가만히 고정하기 힘든 말의 머리 높이를 정확하게 재는 것은 현실적으로 번거롭고 어렵다. 그래서 어깨까지만 측정해서 체고를 신장 대신 인용한다.
경주마의 사인
일본중앙경마회 경주마종합연구소가 사망한 경주마 사라브레드 71마리를 해보해본 결과, 무려 51마리가 위궤양을 앓았음이 판명되었다. 조사해보니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였다. 원래 말은 드넓은 초원을 자유로이 뛰어다니며 사는 동물인데 경주마는 마구간에 갇혀 살고 엄격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
게다가 경주할 때는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으며 늘 전력 질주한다. 또 사라브레드의 먹이는 하루 7천 kcal나 되는 고단백질이다. 위궤양에 걸리기 위한 식생활이나 마찬가지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눈위치 차이
어떤 동물이든 눈은 코 위에 있다. 그런데 눈 위치가 동물별로 꽤 다르다. 사자나 표범 같은 육식동물은 두 눈의 거리가 가깝고 눈이 얼굴의 정면에 있는 데 반해 기린, 얼룩말 같은 초식동물은 두 눈 사이가 멀고 눈이 얼굴의 옆면에 붙어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육식동물은 사냥하는 입장이므로 자기가 위협받을 일은 별로 없다. 사냥감에 눈을 고정하면 되기 때문에 눈이 정면을 향해 있다. 반대로 초식동물은 육식동물로부터 늘 위협을 받는 입장이라서 항상 주변을 신경써야 한다. 앞쪽만 보다가는 측면에서 오는 적을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눈이 옆에 붙어 있다.
공룡의 등
공룡 중에는 등에 돛 같은 것이 있는 종이 많다. 페름기(2억 7천만년 ~ 2억 3천만년 전) 초기에 살았던 디메트로돈의 경우, 마치 등에 부채를 펼친 듯 커다란 돛을 지니고 있었다.
디메트로돈을 포함해 여러 공룡의 등에 있던 돛은 날씨가 추울 때 태양열을 모아 체온을 올리고 체온이 너무 오르면 펄럭여 열을 내보냄으로써 체온을 낮추는 기능을 했다. 공룡은 그 돛을 사용해 체온 조절을 한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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