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의 혹
사자 갈기, 사슴 뿔처럼 동물이 성체가 되면서 새롭게 자라나는 부위가 있다. 이것은 사막 낙타도 마찬가지다. 낙타는 날 때부터 등에 혹이 있는 것이 아니다. 새끼 때는 혹이 없다가 차츰 성장하면서 생겨나고 점점 커진다. 그도 그럴 것이 낙타 새끼는 어미젖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혹이 필요없다.
낙타의 혹은 지방질로 되어 있어서 이 안에 비축해둔 지방 덕에 혹독한 사막여행도 가능한데 어미 젖을 먹는 새끼 낙타는 지방을 비축할 필요가 없다. 새끼 낙타의 등을 만져보면 피부가 조금 처져 있는데 이것은 나중에 지방을 비축하는 주머니이며 이것이 점점 자라서 혹이 된다.
악어 콧구멍
악어의 콧구멍은 꽤 크다. 그런데 물이 들어가지 않는 이유가 뭘까? 악어의 코는 완벽히 방수 처리가 되어 있다. 콧속에 밸브 역할을 하는 근육이 있고 이것이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그리고 목구멍에도 밸브 모양의 주름이 많이 있어 입을 크게 벌려도 물이 들어가지 안는다.
악어는 물을 마시러 물가에 온 동물을 물속으로 끌어들여 질식사시킨다. 사실 악어가 땅 위로 올라오는 일은 지극히 드물고 먹이를 사냥할 때조차 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이런 습성도 다 완벽 방수처리된 몸의 구조 덕분이다.
북극곰의 겨울잠
북극곰은 이름 그대로 북극을 중심으로 한 극한지대에 서식한다. 그래서 북극곰은 방한 대책을 확실히 갖추고 있다. 우선 북극곰의 털은 이중으로 되어 있는데, 윗털 밑에 짧은 밑털이 뺴곡히 나 있어 찬바람이나 물로부터 몸을 보호해준다. 방한 대책이 든든하다 보니 북극곰은 동면이라는 형태로 추위를 피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북극곰이 전혀 겨울잠을 자지 않는 것은 아니다. 북극권 중에서도 식량이 풍부한 지역과 그렇지 못한 곳이 있다. 식량이 부족한 곳에서는 활동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동면을 한다. 한편 식량이 풍부한 지역에 사는 북극곰은 풀, 이끼까지 먹을 수 있는 잡식 성향을 최대한 발휘하여 극한기에도 먹이를 찾아 돌아다닌다.
풀만 먹는데도 살찌는 동물들
인간은 채소나 과일 외에도 고기, 생선을 먹어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한다. 동물성 단백질은 근육이나 피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소나 말, 코끼리 같은 초식동물은 풀만 먹고 사는데 어떻게 그렇게 살이 찌고 덩치가 큰 몸을 유지할까?
초식동물의 소화기관에는 수십 종의 미생물이 1㎠당 100만여 마리나 살고 있다. 그것들이 음식물을 분해하여 식물로부터 효과적으로 단백질을 뺴낸다. 초식동물은 그 미생물을 단백질원으로 소화, 흡수한다. 인간의 경우 이런 미생물이 몸속에 없어 식물에서 단백질을 얻지 못하고 동물성 식량을 통해 단백질을 얻어야 한다.
기린의 목
기린은 분류학상, 소에 가깝고 기린의 선조에 해당하는 동물은 원래 목이 별로 길지 않았다. 그런데 아프리카의 사바나 지역에서 키가 큰 나무의 잎을 먹으며 살았고 수백 대를 거쳐 오며 차츰 긴 목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통설이다. 또한 초식동물인 기린이 약육강식의 아프리카에서 살아남은 것도 이 긴 목 덕분이다.
천적인 육식동물의 공격을 피해 몸을 지키기 위해 긴 목을 이용해서 접근해 오는 적을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기린은 다른 어떤 동물보다 신속하게 적을 발견하고 긴 다리로 재빨리 도망친다. 이것이 기린이 오랜 세월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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