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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상식

코끼리의 귀/코끼리 방구/토끼의 귀/피리소리에 춤추는 뱀/캥거루의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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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의 귀가 하는 역할

코끼리 귀는 둘레가 3미터를 넘고 길이는 약 1미터나 된다. 코끼리 귀는 3가지 역할을 한다.

첫째, 안테나 역할. 커다란 귀가 접시형 안테나를 대신해 소리를 잘 듣는 기능을 수행한다.

둘째, 체온조절  역할. 코끼리 귀에는 무수한 혈관이 지나간다. 귀를 펄럭여 더워진 열을 식히고, 그렇게 식은 피는 다시 몸으로 돌아가 체온 상승을 방지한다.

셋째, 위협용 무기 역할. 다른 동물이 공격해 올 때 귀를 활짝 펴고 맞선다. 코끼리 둘레가 3미터나 되는 귀를 날개처럼 펄럭이며 달려들면 상당히 위협적인 모습에 동물의 왕인 사자조차 일단 달아나는게 보통이다.

 

코끼리 방구 소리

동물원에서 코끼리 방구소리를 들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럼 코끼리는 방구를 끼지 않을까? 아니다. 초식동물인 코끼리는 배 속에서 먹이가 발효되지 않으면 소화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배 속에 늘 가스가 가득 차 있고 사실 하루 종일 방구를 뀐다.

낮 동안 동물원에서 만나는 코끼리는 대개 서 있다. 그럴 때는 항문의 주름이 느슨해져서 방구를 뀌어도 큰소리가 나지 않는다. 반대로 누워있을 때는 항문이 조여있고 배가 압박을 받아 상당히 요란하게 소리난다. 신참 사육사는 이 소리를 처음 듣고 지진이 난 줄 착각하기도 할 만큼 엄청난 소리가 난다고 한다.

 

토끼의 귀

산과 들에 사는 토끼는 가장 나약하고 소심한 동물 중 하나다. 적과 맞서 싸울 무기도 없고 여우, 너구리, 독수리 등이 덮쳐오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별로 없다. 납작 엎드려 숨는 미덥지 못한 방어책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적의 동향을 민감하게 알아채야 한다. 적이 다가오면 곧장 몸을 숨기고 다른 동물이 뛴다 싶으면 같이 뛰어 도망간다. 결국 토끼가 목숨을 부지하는 방법은 얼마나 빨리 위험을 감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토끼의 귀는 적의 위협을 빨리 알아차리기 위해 길쭉하다. 또 적의 위협을 필사적으로 도망칠 때 긴 귀로 열을 내보내 체온 상승을 방지한다. 그 덕분에 여우나 매에게 쫓길 때도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다.

 

피리소리에 춤추는 뱀

흔히 영화나 사진 등에서 사람이 앉아서 피리를 불면 항아리 속에 있던 뱀이 나와 춤을 추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데 뱀은 귀가 없어 그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는게 아니다. 사실 그런 행동은 지면의 진동에 반응하는 것으로 마치 춤추는 듯 보일 뿐이다. 

뱀은 눈뒤에서 위턱에 걸쳐 있는 작은 뼈로 지면의 진동을 민감하게 감지한다. 뱀 부리는 사람의 동작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피리를 불면서 동시에 발을 움직여 리듬을 맞추거나 뱀이 들어있는 바구니를 툭툭 두드린다. 뱀은 그 진동을 느끼고 머리를 곤두세워 상대를 위협한다. 이 모습이 매끄러운 동작으로 이어지다 보니 구경꾼들에게 뱀이 피리소리에 맞추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피리부는 뱀주인은 사실 뱀의 위협을 받는 위험한 행동을 하는 셈이다. 그러니 뱀다루는 전문가가 아니면 절대로 뱀에게 피리를 불며 건드려서 자극하지 말라. 물론 따라할 일도 없겠지만.

 

캥거루의 약점이자 특징

사람은 물론 개나 고양이도 위협을 느끼면 저도 모르게 뒷걸음을 친다. 그래서 어떤 동물이든 뒤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예외가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서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캥거루는 땅을 박차고 힘차게 뛰어오르는 재주꾼이지만 사실 뒤로는 뛰지 못한다.

 그래서 오스트레일리아 해군은 캥거루를 심볼로 삼았다. 적에게서 뒷걸음 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캥거루처럼 뒷걸음을 못 치는 생물이 또 하나 있다. 지렁이도 뒤로는 못간다. 그렇다고 지렁이를 상징으로 삼는 군대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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