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뱀장어 잡는 요령
전기뱀장어 중에는 몸길이가 2미터나 되는 것도 있고 전압을 최대 800볼트까지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야말로 헤엄치는 발전기라 잘못 덤볐다가는 고기 낚으려던 사람이 감전될 뿐이다. 전기뱀장어를 잡는 요령은 딱 하나다.
전기뱀장어를 발견하면 계속 수면을 치는 것이다. 그러면 놀란 전기뱀장어는 계속해서 전기를 방출한다. 이 과정을 계속 하면 전기뱀장어가 몸속에 축적해놓은 전기가 바닥나는데, 이때가 절호의 기회로 단숨에 낚아채야 한다.
실러캔스의 생존비결
실러캔스는 1983년 아프리카 남부 마다카스카르 섬 앞바다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트롤선의 그물에 엄청나게 큰 물고기 한 마리가 걸렸는데 그 기괴한 모습에 선원들도 놀랄 정도였다. 커다란 아래턱과 2개의 등지느러미, 비늘은 엄청나게 딱딱했다. 그들은 곧장 박물관에 연락했고, 그것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살아있는 화석'의 대발견이었다고 한다.
수억년을 살아남은 이 물고기 맛은 어떨까? 실제로 마다가스카르 섬 근처에서 사는 사람들 중에 이 물고기 맛을 본 이들이 있다. 그들의 평가에 따르면 '맛이 형편엇다',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물고기다' 라고 한다. 실러캔스는 너무 원시적인 물고기인지라 어육 특유의 감칠맛을 만드는 아미노산 구성 자체가 원시적이다. 사람의 혀를 만족시킬 만큼 진화하지 못한 탓에 맛이 없어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이다.
비단잉어가 비싼 이유
물고기 애호가에게 비단잉어는 하나의 예술품이다. 최상품의 경우 5천만원을 넘기도 한다. 최상품 비단잉어를 키워내기 위해 엄청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단잉어 사육은 혈통 좋은 어미를 고르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 어미에게서 태어난 수십만 마리의 치어 속에서 생김새로 선별해내고 한 달쯤 지나 몸에 빛이 돌기 시작하면 모양과 색을 고려하여 다시 선별한다. 그러다가 이거다 싶은 물고기가 눈에 띄면 다시 골라 키우는 것이다.
그 뒤에도 물고기의 상태를 살펴가며 적절히 사료를 배합하고 병에라도 걸리면 돈을 아끼지 않고 약을 써야 한다. 겨울에는 연못 속에 온실까지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제아무리 비단잉어 사육의 달인이라 해도 최종적으로 어떤 모습과 색깔의 잉어로 자라게 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동안 들인 온갖 수고와 정성이 실패할 수도 있다. 그래서 1등급 잉어의 가격은 비쌀 수밖에 없지만, 이 모든게 비단잉어 애호가들에게는 즐거움이다. 어렵고 비싸고 귀한 비단잉어를 키우는 그 자체가 남다른 성취감을 주기 때문이리라.
가시복의 가시 개수
가시복은 복어의 일종으로 지역에 따라서는 고급 어종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데 보기와는 달리 꽤 맛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가시복은 이름대로 수많은 가시를 가지고 있다. 가시복은 적이 가까이 오면 가시를 일제히 곤두세워 적을 위협한다. 독은 없지만 찔리면 상당히 아프다. 그런데 가시복의 가시는 몇개나 될까?
실제로 세어본 사람들에 따르면 어느 가시복은 무려 612개의 가시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또 다른 보고에서는 375개 남짓이었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가시복의 꼬리 부분을 바늘로 콕콕 찔러 화나게 한 다음, 잔뜬 곤수선 가시를 하나하나 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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