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면 수염이 자라는 이유
야근 하거나 밤늦게까지 논다고 깨어 있다가 문득 거울을 보면 눈 아래 그늘이 내려앉고 수염이 까칠하게 자란 모습이 보인다. 평소보다 빨리 수염이 자란 듯한 느낌도 드는데, 사실은 일종의 착각이다.
하루 중 수염이 가장 빨리 자라는 시간대는 오전 8~11시다. 밤에는 낮처럼 많이 자라지 않는다. 그럼 왜 저녁에 수염이 더 눈에 잘 띌까? 아침부터 그 시간까지 수염을 깍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 야근이나 밤샘으로 체력이 떨어지면 피부 긴장이 풀려 피부 속에 파묻혀 있던 수염의 표면이 평소보다 더 노출되어 보이는 것도 있다.
콧구멍이 2개인 원리
콧구멍이 2개인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구멍이 하나라면 매우 곤란한 상황이 자주 일어날 것이다. 만약 콧구멍이 하나라면 숨을 들이마실 때의 기류가 난류가 되어 공기가 폐까지 전달되지 못한다. 또 공기를 들이마실때 상당한 에너지가 들고 호흡만으로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소모할 수밖에 없다.
또 콧구멍이 하나만 있으면 냄새를 제대로 맡을 수 없다. 한쪽 구멍에 여러가지 냄새가 섞여 들어오면 후각이 무뎌진다. 인간이 향을 즐기고 썩은 냄새를 식별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콧구멍이 2개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콧구멍이 하나라면 감기 등으로 코가 막힐 때 단단히 난감할 것이다. 다행히 2개라서 한쪽이 막혀도 다른 한쪽으로 숨을 쉴 수 있다. 그런 이런 원리는 거의 대다수 동물들도 콧구멍이 2개이므로 인간만 특별하진 않다.
코털은 진화의 증거
외관상 때로는 귀찮게 튀어나오기도 하는 코털이 인간에 꼭 필요한 이유가 있다. 코털은 코로 들이마시는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지저분한 공기를 거르지 않고 그대로 들이마시면 폐나 내부기관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지금보다 공기가 맑았던 옛날에는 인간의 코털이 지금처럼 무성하지 않았을 것이다.
즉 코털은 인간이 어떤 환경에서든 살아남을 수 있게 점차 진화해온 증거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인간을 제외한 고등동물로 알려진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 같은 유인원에게는 코털이 있다. 하지만 그 밖의 다른 원숭이나 동물에게는 코털이 없다.
기고만장할 때 콧구멍 벌름거리는 이유
득의만면, 기고만장할 때 사람들은 콧구멍을 벌름거린다. 그 원리는 이렇다.
누군가에게 칭찬받거나 추켜세워지면 기분이 한껏 고조되고, 이 자극이 자율신경을 통해 몸에 여러가지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코도 예외가 아니다. 들뜬 기분이 콧속 혈관에 연결되어 있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혈관이 충혈된다. 그러면 콧속 공기 흐름이 방해를 받아 콧방울이 부푸는 것이다. 만화나 코미디영화 등에서 크게 부푼 콧구멍과 거친 콧김 등의 모습으로 감정을 묘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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