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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전설 귀신 요괴 괴물

마법사,마녀사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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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의 힘을 뛰어넘는 이상한 힘으로 신기한 일을 해하는 신기한 술법' 또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일으키는 힘이나 방법' 등으로 풀이하고 있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초능령적, 초자연 현상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나 기술이 마법이라 할 수 있다. 

 

 마법과 마술은 개념과 차원이 다르다. 넓은 의미에서 마술도 마법에 포함될 수는 있겠지만 마술은 대부분 교묘한 눈속임일 뿐이다. 또한 서양 마법과 동양 마법에도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동양에서는 무당, 주술사, 심령술사 등의 주술이나 어느 경지에 이른 도인들의 도술 등을 마법이라고 하지만, 서양에서는 주술, 변신술이나 불사약 제조 외에도 물체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저절로 움직이게 하거나 어떤 기능을 하도록 하는 것이 모두 마법에 포함된다.

 마법이 처음 등장하는 건 그리스 신화다. 이올코스 왕국의 왕자였던 이아손은 나이가 너무 어려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숙부 펠리아스가 왕좌에 오른다. 그 대신 이아손이 성장하면 왕위를 내준다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이아손이 장성하여 나타나자 숙부는 먼 나라인 콜키스 왕국에 가서 그 나라의 보물인 황금 양털을 훔쳐오면 왕좌를 내주겠다고 한다. 사실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아손은 오랜 항해 끝에 콜키스 왕국을 찾아갔고, 콜키스의 공주 메데이아는 그에게 반해버린다. 그녀는 이아손에게 황금 양털을 훔쳐다 주는가 하면, 조국을 배신하고 이아손과 함께 도망쳐 결혼하고 두 아들까지 낳는다.

메데이아와 이아손

 그런데 이아손은 권력을 잡기 위해 메데이아를 배신하고 코린토스의 ㅘㅇ 크레온의 딸과 정략결혼을 해버린다. 그러자 크게 배신감을 느낀 메데이아가 마법으로 응징한다. 값비싼 옷에 주술을 걸어 공주에게 선물하는데 이 옷을 입은 공주와 크레온까지 불에 타 죽는다. 메데이아는 그것으로도 모자라 자신과 이아손 사이에 낳은 두 아들까지 죽여버린다. 그리하여 메데이아는 마녀 또는 악녀로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저주를 받게 됐다고 한다. 

 

 이처럼 서양에서 마법에 대한 신화와 전설은 수천 년 전부터 전해오지만 마법이 크게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기독교가 등장하면서부터였다. 오직 하느님만을 유일신으로 섬기며 다른 신은 모두 우상이라고 배척하는 기독교는 역시 하나님만이 전지전능하며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마법은 있을 수 없으며 모두 거짓이므로 부질없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사실 성경에도 마녀가 자누 등장하고 이들의 행태는 모두 거짓과 속임수라며 경계해야 한다고 한다. 그때문에 교회법에서도 하나님 이외의 어떤 것도 섬겨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주술사 혹은 마녀

 그래서 기독교 사제들은 끊임없이 마법행위는 속임수에 불과하므로 믿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기독교과 적극적으로 나서서 마법은 거짓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실제로 마법이 있다는 증거가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전지전능한 유일신 하나님과 대립하는 존재는 악마다. 즉 온갖 마법행위는 악마들의 소행이 된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악마가 하나님 못지않은 능력을 지닐 수 있다는 역설이 나와 악마의 존재를 믿고 숭배하는 자들이 늘어났다. 기독교 입장에서는 참으로 난감해진다. 이런 현상을 동양의 노장철학에서는 물극필반이라 하여 뭐든 한쪽에 치우치면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남을 지적하고 있는데 기독교가 그런 논쟁과 신앙의 역설을 보여주어 왔다.

 서양에서 마법을 행하는 남자를 마법서, 여자를 마녀라고 부른다. 악마숭배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마법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자 기독교 입장에서는 방관할 수도 없었다. 더욱이 중세 유럽은 기독교과 완전 지배하는 시대였다. 그들은 마법행위에 대한 노골적인 탄압에 나섰는데 거기에는 몇가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기독교가 모든 권력을 독점함으로써 타락하고 부패하다는 비난이 들끓고 있어 이를 잠재울 필요가 있었고, 상업적인 목적도 있었다. 또한 긴 세월 동안 지속된 십자군 전쟁의 패배로 혼란과 분열과 불만이 극식해서 희생양이 필요했다. 그에 따라 기독교는 그렇지 않아도 눈엣가시였던 마법행위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마녀재판

  그당시 기독교가 마법행위를 한다고 지목한 마녀와 마법사들은 주술을 통해 예언을 하거나 길흉을 점치는 주술사나 심령술사들로, 요즘으로 말하면 무속인들이 대부분이었다. 또는 임신부 출산을 돕는 산파, 전통적인 민간요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행위로 영험하고 신비스런 능력이 있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이었지 사악한 악마는 아니었다.

 하지만 기독교는 그들이 하느님을 믿지 않고 대립하는 악마로 몰아 철저하게 탄압했으며, 그 과정에 역사적으로 유명한 이른바 마녀재판이 등장했다. 재판이라고 하나 실제로는 마녀사냥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

 명칭은 마녀재판이고 마녀사냥이었지만 그 희생양이 모두 여자들만 있는건 아니고 남자 마법사들도 있었다. 하지만 절대다수가 여자들이었으며, 처음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마녀와 마법사들이 대상이었다가 차음 그 범위가 넓어져 무신론자들이 희생양이 돼야 했다.

 그뿐 아니라 부유한 과부나 가족이 없고 재산이 많은 여성들도 희생됐다. 그녀들은 가족이 없으니까 마녀가 아니라고 증언해줄 증인이 없었고 재산이 많기 떄문에 수탈하기 좋은 존재들이었다. 나중에는 이혼한 여성, 간통행위를 한 여성, 음란한 여성들까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마녀사냥에 희생당했다. 14세기~17세기에 이르기까지 이 어처구니없는 마녀사냥으로 수십만 명의 여성들이 희생됐으며, 프랑스 영웅이자 구국소녀로 알려진 잔다르크도 주술을 외운다는 이유로 마녀로 몰려 화형당했다. 마녀재반의 일방적 판결은 거의 대부분 사형이었고 처형 방법은 화형이었다. 지역ㅇ 따라서는 마녀로 몰린 여성을 산 채로 발가벗겨 장작더미 위에 묶어놓고 불을 질렀다고 한다.

 그런데 마녀사냥과 관련해서 기가막힌 사실은 마녀 혐의를 받는 여성이 자신의 재판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부담해야 했다는 것이다. 기독교과 마녀사냥으로 돈을 벌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일단 마녀로 찍히면 혹독한 고문을 당하기 때문에 아무리 죄가 없어도 자신이 마녀라고 자백할 수 밖에 없으며 고문기구, 고문기술자의 인건비, 판사 인건비를 비롯한 재판비용까지 모두 마녀로 낙인찍힌 사람이 내야 했다. 심지어 자신을 화형하는데 들어가는 땔감비용, 형집행자의 인건비, 화형집행비까지 모두 희생자가 부담해야 했다. 그리고 화형을 당한 뒤에는 전재산을 교회에 몰수당했다. 이처럼 중세 기독교는 종교의 절대성을 악용한 권력 남용, 회오, 부정부패,비리가 만연했으며, 한걸음 더 나아가 실제 죄를 지은 죄인들에게 면죄부까지 팔아먹는 타락과 부패로 마침내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부리짖게 된 빌미를 제공한다.

 마법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문명이나 경제발전이 뒤떨어진 나라들, 오지에 사는 미개 부족들에서는 아직도 마법이 존재한다는 믿음이 있는 곳이 남아있다. 무당, 마법사, 마녀, 주술사 등이 아직도 잔존한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마법에 대한 관심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인간은 원래 초능력이나 초자연적 능력에 대한 환상이 있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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