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모보이(Domovoi)
온몸에 하얀 털이 난 할아버지의 모습을 하고 인간과 한집에 어울려 살아간다.
러시아인들은 집을 지키는 수호신으로서 도모보이를 모신다. 한국의 토속 민간설화에 나오는 부엌과 집을 지키는 조왕신과 비슷한 개념이다.
러시아어로 집을 뜻하는 '돔'에서 도모보이가 유래했다다.
작은 키에 은빛 턱수염. 팔이 크고 맨발의 노인. 손바닥을 포함 온몸에 하얗고 부드러운 털이
나 있다. 가끔 뿔이 있거나 꼬리가 달려있기도 하다.
변신능력이 있어서 개, 고양이, 양 등 가축으로 변신하며, 건초묶음으로 변하기도 한다.
도모보이의 원래 모습을 보는 것은 나쁜 일이 닥칠 징조라고 한다.
도모보이의 진짜 모습을 보면 나쁜 일이 생기기 전에 재빨리 짐을 싸서 이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도모보이는 위험이 없고., 밤이 되면 간혹 도모보이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경우에
그들이 부드러운 말투로 재잘재잘 떠들고 있다면 집안이 평화롭다는 증거다.
도모보이가 흐느끼거나 급하게 말하는 소리가 들리면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길 징조.
도모보이는 주인 가족 중 누군가가 줄게 될 때 아일랜드 반시처럼 울음소리를 내어 알린다.
그 밖의 사고나 재앙, 질병 등을 경고해 주기도 한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산이나 숲으로 떨어진 요정은 하늘을 탓하며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못된 정령이 되지만. 하지만 도모보이처럼 인간 근처에 떨어진 천사는 인간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익혀서 인간을 수호하는 정령이 된다.
도모보이는 집에서 사람과 어울려 사는 집의 정령이기 때문에 러시아인들은 극진히 모신다.
그래서 도모보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꺼려서 '할아버지', '집주인'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린다.
조상신 개념이 변화해서 도모보이가 되었다.
도모보이는 다른 요정들과 달리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인간과 비슷한 삶을 산다.
태어날 때는 노인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젊어져서 아기가 되었을 때 죽는다.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인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와 똑같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도마니아 또는 도모비하 라 불리는 아내는 지하실에 살며 절대로 인간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인간에게 들릴만한 목소리도 내지 않는다.
도모보이는 착하고 성실한 사람을 좋아해서 그들의 가정과 재산을 지켜주지만,
집주인이 도모보이에게 함부로 하면 불행을 준다.
도모보이가 집주인 가족의 행동에 불만을 느끼면 농사짓는 가축들이 탈이 나게 만든다든지 집안에서 이상한 노크 소리나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나게 함으로써 자신의 기분을 표현한다.
이런 일들은 대부분 재미로 하는 것이라서 도모보이가 이럴 때는 그가 좋아하는
과자나 사탕 등으로 기분을 풀어주면 된다.
도모보이는 집안에 있는 화덕 근처나 문간 층계 밑, 난로 속 어떤 장소에서든 살 수 있다.
집밖으로는 나가는 법이 없고, 자신이 사는 집을 좋아하게 되면 떠나지 않고 계속 그 집을 지켜준다.
러시아에서는 농부가 새 통나무집을 지었을 때, 새 집에 들어가 살기 전에 농부의 아내가
빵 한 조각을 떼어 난로 밑에 넣어두는 풍습이 있는데, 도모보이가 새 집에 먼저 들어오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일단 새 집으로 들어온 도모보이는 따뜻한 나로옆이나 입구의 문턱 밑에 살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사 갈때 쓸쓸하게도 잊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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