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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전설 귀신 요괴 괴물

장난끼 많은 꼬마요정 브라우니 & 악동요괴 보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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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Brownie)
집안일을 도와주는 꼬마 요정.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의 민담에 나온다.
낡은 갈색 옷을 입어서 이름이 브라우니. 아이들이나 정직하고 명랑한 사람들 앞에만 나타나고
자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어른이 있으면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키가 1미터 쯤 되는 노인의 모습을 한 꼬마 요정. 온몸은 곱슬곱슬한 갈색 털로 덮여있고
벙어리장갑처럼 손가락과 발가락은 모두 붙어 있다고 한다. 코는 콧대없이 콧구멍만 있다.
물방앗간이나 농장, 헛간 등에 살면서 사람들이 잠든 밤에 집안일을 도와준다.
집주인이 일을 끝내지 못한 날이면 브라우니가 나타나 청소를 깨끗이 해주거나 
크림을 휘저어 버터를 만들고 접시를 닦아 놓는다.

 

일손이 많이 필요한 추수철에는 밤중에 농장의 동물들을 돌바주거나 건초를 베고 잔디를 깍아 놓기도 한다.
스코틀랜드 지방의 브라우니는 술만드는 일을 돕기도 한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브라우니를
직접 보지는 못해도 밤새 청소나 집안일을 하느라 내는 시끄러운 소리를 이따금 듣는다
브라우니는 집안일을 도와준 대가로 우유와 빵, 과자를 얻어먹는데 우유 한 컵과 
꿀을 바른 케이크 한 조각 이상은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스코틀랜드 농촌에서는 잠자러 가기전
부엌에 브라우니가 먹을 것을 조금 남겨 놓는 풍습이 있었다.

브라우니는 사람들이 지나친 보답을 하면 오히려 불쾌함을 느껴 곧 떠난다고 한다.
먹을 것 말고 옷이나 신발 등 다른 선물을 하면 화를 내며 선물을 가져간 뒤 다시는 오지 않는다.
인간에게 호의적여서 사람이 먼저 공격하지 않는 한 절대로 공격하지 않는다.
마법도 사용하나 약해서 자기 몸을 보호하는 정도만 한다.
브라우니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가끔 모습을 드러낸다.


아이들과 놀면서 들국화로 화관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암소와 암탉에게 길 안내를 해준다.
벌떼를 모으는 능력이 있어서 벌떼가 습격했을 때 '브라우니!'를 외쳐 부르면
벌떼를 다른 곳으로 쫓아준다. 브라우니가 있는 집에는 고블린이 접근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 브라우니가 고블린을 쫓아낸다.
장난기가 있는 브라우니는 집안을 어지럽히기도 한다.
브라우니가 화가 나면 사람들을 괴롭히는 보가트로 변한다.

 

보가트(Boggart)

보가트(Boggart)는 보기(Bogy), 보글(Bogle)이라고도 부른다.

성격도 나쁘고 장난치는 것을 좋아해 이것저것 인간의 일에 참견하고 의도치 않게 위험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다지 해가 되지 않는 요정을 총칭하는 말로 쓰인다.

어두운 곳을 좋아하며, 소중한 물건을 넣어두었지만 잘 열어보지 않는 서랍이나 상자에 기거한다.

보기는 유령 같은 존재로 그 형태가 정해진 게 없다고 하나 인간 생활에 흥미가 있어서 사람의 머리 뒤에 둥둥 떠서 훔쳐보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가끔 뒷골이 서늘하며 누군가 쳐다보는 느김이 드는것 보가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보가트는 벽을 쾅쾅 두드려대고 자는 사람들을 꼬집고 그릇을 엎어버린다.
브라우니를 깔보거나 집안일을 잘한다고 억지로 일을 시키면 브라우니가 보가트로 변해
앙갚음을 하니 조심해야 한다.

보가트는 주로 찢어진 옷을 입고 몸에는 까무잡잡한 털이 나 있다.
보가트가 사는 집에는 밤이 되면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우유가 든 컵이 갑자기 엎지러지고 그릇이 깨지고 물건들이 날아다닌다.
가축들은 두려움에 떨며 울어대고, 아무도 없는 방에서 발소리가 들려서 잠을 잘 수 없을 지경이다.

브라우니일 때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을 배탈나게 하거나 해충과 쥐에 시달리게 한다.
보가트는 강력한 주문을 외우지 않으면 쫓아낼 수 없어서 집에 사는 가족들은 이사를  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집안 식구들이 이사를 가도 보가트가 짐수레에 숨어 타고 따라가기 때문에
보가트가 싫증이 나서 그만둘 때까지 기디리는 수밖에 없다.
보가트를 쫓아내는 방법은 보가트는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모습으로 변해 나타나기 좋아하므로
보가트가 머리가 없는 모습으로 나타나도 무서워하지 않고 큰 소리로 웃어대면
보가트는 실망해서 스스로 집을 나간다고 한다.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꿈에서 브라우니가 나타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한다.
지킬박사와 하이드도 꿈에 브라우니가 나타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브라우니가 보가트로 변하듯 지킬박사가 하이드로 변한다.

브라우니와 보가트는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원조인 셈이다.

브라우니 & 보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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