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요괴들, 온나(女) 시리즈
눈 속의 여인, 유키온나(雪女)
눈 내리는 겨울 밤 하얀 기모노를 입고 나타는 여인이다.
검고 긴 생머리에 창백하고 투명한 피부, 뛰어난 미모를 가진 처녀 귀신이다.
눈보라 속에서 얼어 죽은 처녀가 원한에 사무쳐 하늘나라고 가지 못하고 이승을 방황하는 귀신이다.
눈사람이 변해서 된 요괴라는 설이 있어서 따뜻한 것을 아주 싫어한다.
어느 친절한 노부부가 유키온나를 불쌍히 여겨 집안으로 들여 목욕을 권했는데
목욕탕에 들어가 따뜻한 물에 녹아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눈 오는 밤길 혼자 걷고 있는 남자 앞에 아이를 안고 있는 미모의 여인이 홀연히 나타난다.
추위에 떠는 아이를 한 번만 안아달라고 애원함. 부탁을 들어주려고 아이를 받아 안는 순간
온몽이 얼어붙어 죽게 되거나 아이가 점점 무거워져 그 무게에 눌려 꼼짝 못하는 사이에
눈 속에 파묻혀 죽게 된다.
이때 살 수 있는 길은 아이가 무거워지기 시작하면 칼을 입에 물고 견디다가 유키온나에게
아이를 도로 건네 주는 것. 아이를 건네주면 유키온나가 보물을 주기도 한다.
눈 오는 밤에 나타나 지나가는 사람을 얼어 죽게 하거나 아이들을 납치해 잡아 먹는다.
특히 새해 보름날 밤에 유키온나가 아이 요괴들을 데리고 마을에 나타나 놀게 하므로
이날 밤 아이들을 집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고 일찍 재워야 한다
비를 부르는 여인, 아메온나(雨女)
원래 아메온나는 기도를 통해 비를 내리게 하는 중국의 기도하는 여자였다.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아기를 비오는 날에 잃어버린 여자가 아메온나가 되어, 비가 오면
울고 있는 어린이 앞에 커다란 자루를 메고 나타난다.
일본 나가노현 시모이나군에서는 비가 내리는 밤에 나타나 어린이를 유괴하는 여자를
아메온바 라고 부름. '비의 유모'라는 뜻이다.
어떤 여성이 외출하거나 뭔가 할때 마다 우연히 비가 내리는 경우 비를 부르는 여인이라는 뜻으로
아메온나 라고 부른다.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아메온나를 성가신 요괴로 본다.
모욕을 당해서 한을 품고 죽은 여인, 호네온나(骨女)
뼈만 남은 해골 처녀 귀신. 뼈만 남아서 피부와 살을 얻기 위해 사람들을 죽인다.
억울하게 죽은 한을 풀기 위해서 호네온나가 공격하는 대상은 전부 남자들이고 대부분 불한당이다.
생전에 남자가 있었던 경우, 그 남자를 자신의 곁으로 데려오려고 한다.
남자의 눈에는 살아있던 때의 모습으로 보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기모노를 입은 해골로 보인다.
물의 여인, 누레온나(濡女)
젊은 여자 얼굴에 뱀의 몸,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다.
강과 온천 지잳에 자주 나타남. 누레온나는 '물의 여인' 이란 뜻이다.
강가로 버드나무 하러간 남자가 빨라진 물살에 휘말러 인적이 드문 곳으로 떠내려 가서
여자가 머리감는 모습을 보고 가까이 다가가니 여인이 일어서는데 몸이 뱀이어서 경악하게 된다.
3미터가 넘는 긴 몸뚱이로 도망가는 사람을 휘감아 죽인다.
피를 짜마시고 죽이는 여인, 이소온나(磯女)
주로 일본 규슈 연안의 해안가에서 출몰한다는 여자 흡혈귀로, 상반신은 지면에 닿을 듯한 긴 머리의 미녀에 가깝지만, 하반신은 유령처럼 흐릿해 확실하지 않지만, 전신이 젖어있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이소온나를 발견한 한 남자가 소리를 지르자 고막이 찢어지는 듯한 예리한 소리를 내며 긴 머리칼이 그에게 달라붙어 피를 짜냈고 그것을 마셨다고 한다.
주로 백중(음력 7월 보름) 기간과 섣달 그믐날 밤에 해안가의 바위에 올라앉아 근처를 배회하는 사람들을 기묘한 목소리로 유인하여 가까이 오면 습격하여 피를 빤다.
구마모토현 아마쿠사 시의 또 다른 설에서는 배가 항구에 정박 중일 때 밤중에 이소온나가 배에 매인 밧줄을 타고 잠입하여 배 안에서 자고 있는 사람들을 머리카락을 휘감은 후 피를 짜내어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하여, 이곳에선 접안할 때 밧줄을 걸지 않고 그냥 닻만 내리게 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키 170cm 몸무게 60kg로 일본여자치고는 매우 장신이다. 이소온나는 하체가 흐릿하므로 그녀의 미모에 취해 넋이 나가지만 않는다면 알아볼 수 있다. 일단 이소온나인 것으로 판단한다면 당하기 전에 먼저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날카로운 도구로 잘라내야 한다. 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잘못 보고 해쳤다가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산 속의 여인, 야마온나(山女)
인간 여자의 모습을 한 야만바(山姥 : 산속 노파)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야만바와는 달리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산속에 살고 있으며 검고 풍성한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고, 뽀얗고 흰 피부를 하고 있다.
그러나 키가 2미터에 달할 정도로 장신인 데다 뱃짓장처럼 하얀 얼굴에 새빨간 입술로 머리를 빗질하고 있는 모습을 실제로 보면 오금을 저리게 마련인데, 그 모습이 실로 요사스럽기 짝이 없다고 한다.
야마온나는 잔인한 성격의 흡혈마로, 깔깔웃으며 아직도 사람이 죽을 떄까지 피를 빨아 먹고 그 시체를 버리는 것으로 악명이 없아.
야마온나라는 이름에 연상할 수 있듯이 키 190~210mm 몸무게 70~80이며 충격적이게도 이름과 달리 활동 무대는 유럽이라고 한다. 본디 일본요괴이므로 아마도 보기드문 원정 요괴라 하겠다. 야마온나는 흡혈귀의 일종이나 낮에도 종종 목격되는 것으로 보아 태양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마온나는 하얗고 빨강색에 병적으로 집착하기 떄문에 검은 물감이나 먹물 등이 자신에게 튀는 것을 두려워한다. 만약 야마온나가 접근해 온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가방을 뒤져보라. 까만색 볼펜이라도 찾아들고 야마온나의 팔을 그으면 소스라게 놀라 도망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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