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층
어느 백화점을 가더라도 지하에는 식료품, 1층에는 화장품 매장이 있다. 지하의 식료품은 그렇다 치고 1층이라는 백화점 현관에 강렬한 향을 내뿜는 화장품 매장이 있는 것은 백화점이 여성고객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일까?
백화점 입장에서 보면 화장품은 이익률이 높은 상품이다. 단가가 높은데다 장소를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다. 또한 점원의 수도 줄일 수 있다. 화장품 매장에 많은 점원이 있지만 대부분은 화장품회사에서 파견되어 온 판촉사원들이다.
엘리베이터 거울
백화점이나 호텔의 엘리베이터 가까이에는 거울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도 유래가 있다.
미국의 어느 고층 빌딩에 구식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는 불평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신형 엘리베이터로 바꾸기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컸다. 대책을 세우려는 건물주가 찾은 묘책은 엘리베이터 옆에 거울을 두는 것이었다고 한다.
기다리는 사람이 거울을 보면서 옷매무새를 다듬게 되면 기다리는 시간을 짧게 느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거울을 달고 난 이후 이 빌딩에서 엘리베이터 때문에 생기는 불평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 이후 다른 건물에서도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붙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치찌개지수
세계의 물가를 비교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되는 것이 빅맥지수인데 국내에는 김치찌개지수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우리나라 대표적인 음식인 김치찌개의 값을 세계 각 도시의 가격으로 알아봄으로써 각 나라의 물가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세계 주요도시의 김치찌개 가격을 보면 스위스 취리히가 34.20 달러로 가장 비쌌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약 3만5천원 정도다. 코펜하겐$26.32, 스톡홀름$23.50, 밀라노$22.50, 오슬로$20.65 등 유럽국가의 한국 음식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만큼 환율이 높다는 뜻이다. 반면 가격이 낮은 도시는 다롄$1.82, 호치면$3.20, 칭다오$3.63, 방콕$3.89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처럼 세계적으로 김치찌개의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직까지 한국 음식이 지구촌에서 대중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잘 알려져 있는 빅맥지수는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의 값을 비교해 각 나라의 물가를 비교하는 것이다. 빅맥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오슬로로 빅맥 햄버거 1개 값이 7.26달러로 가장 비싼 반면, 0.74달러를 기록한 미얀마 랭군이 세계에서 가장 싼 도시라고 한다.
물론 빅맥지수든 김치찌개지수는 매년 물가변동이 있으므로 현재기준 확인 가격은 달라진다.
탄 냄비 닦기
까맣게 변해 버린 알루미늄, 스텐레스 그릇이나 냄비는 빡빡 문질러도 좀처럼 새 것처럼 반짝이지 않는다.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다가 얇게 썬 레몬을 넣고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끓이면 문지르지 않아도 새 것처럼 반짝반짝한 냄비가 된다. 귤껍질이나 사과 심을 이용하여 그릇이나 냄비 표면을 닦아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솔직히 귀찮다.
귤이나 사과를 맨날 먹지도 않고 냄비 닦자고 따로 사기도 귀찮은 일이다.
차라리 가정에 상온 장기보관하기 쉽고 가격이 매우 싼 식초를 탄 냄비에 붓고 시간이 다소 흐른뒤에 철수세미로 빡빡 닦는게 훨씬 간편하다. 냄비가 탓을 때는 인지하자 마자 빠르게 철수세미로 닦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탄 냄비를 방치하면 탄재가 냄비가 붙어서 굳어버리므로 부득이 식초처리를 해야 하므로 냄비가 탔을땐 그 즉시 온수와 철수세미로 닦는다.
변색된 은 닦기
반지, 목걸이, 꽃병, 식기 등의 은제품은 조금만 게을리하여 닦지 않으면 거무스레하게 변색되어 보기 안좋다. 은보다 금이 비싼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금은 수백 수천년이 흘러도 원래의 색을 유지하기 때문에 은보다 비싸다.
아무튼 칙칙하게 변해 버린 은제품을 물 속에 넣고 베이킹 파우더를 조금 섞은 다음 끓이게 되면 깜짝 놀랄 만큼 새 것처럼 깨끗해진다.
고무장갑이 빨간 이유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가는 한국고유의 김치문화 탓에 고무장갑이 빨간 색이 되었다고 한다. 김치를 담글 때 장갑에 붉은 색이 물들어도 티나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1976년부터 고무장갑을 생산해 온 국내 최대업체인 태화고무장갑의 경우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처음엔 빨간색 고무장갑만 생산했다. 태화고무장갑이 현재 생산하고 있는 고무장갑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핑크색(67%)이며, 빨간색은 28%, 상아색은 5% 정도라고 한다.
빨간색 고무장갑은 김치를 많이 담그는 대형 음식점이나 구내식당에서 주로 쓰이고, 핑크색은 대부분 가정용으로 나가며, 외국인이 자주 찾는 호텔이나 고급 음식점에서는 상아색을 선호한다고 한다. 외국인이 자주 찾는 음식점에서 빨간색 고무장갑을 꺼리는 이유는 빨간색 고무장갑을 본 적 없는 외국인에게는 혐오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직접 김장을 담그는 가정이 줄면서 빨간색, 분홍색보다 깨끗해 보이는 상아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