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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상식

팁/터키탕/세상에서 가장 많은 쓰는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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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권 국가들은 특히 미국의 경우 어떤 서비스를 받든 팁을 주는 것이 일상적 문화다.

팁을 주는 습관은 옛날 영국 이발소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의 이발소는 머리를 자르는 것 뿐만 아니라 체내의 나쁜 피를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도 행하고 있었다. 수술비는 정해지는 요금이 없이 팁Tip이라고 쓰인 조그만 상자에 손님이 적당한 금액을 넣었다. 이때 팁의 의미는 'To insure promptness'였다. 즉 재빨리 수술을 끝내기 위한 사례비였다. 

틀림없이 팁을 듬뿍 주면 그만큼 서비스도 좋고 빨리 끝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팁문화는 정가제도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적응하기 불쾌한 문화가 아닐 수 없다. 외국에서 한국의 많이 사면 공짜로 더 주는 '덤'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듯이 한국인들도 외국의 팁 문화를 이해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야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서로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 공동체로서 오랜 시간 누적한 문화와 습관은 그것이 통용되지 않는 타문화권과 비교할때 서로가 이해하기 어렵다. 만약 한국에 강제로 팁을 문화로 들여온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한국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안그래도 치솟는 물가와 혹독한 경쟁 때문에 일상적 스트레스를 받는 한국인들이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따로 돈을 테이블에 놓고 나와야 한다는 짜증부터 날 것이다. 더군다나 팁이란건 스스로 알아서 주는 개념이므로 정해진 금액이 없다. 보통 서구 사회의 팁이란건 몇퍼센트 정도라는 말이 있기는 한데 그것도 딱 정해진 규칙이란 없으니 정확한 가격 지불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이렇게 애매한 팁이란걸 이해하기 어렵다. 관례적으로 몇 프로라고 치면 그걸 또 본인이 알아서 자기가 받은 서비스 비용에다가 몇프로인지 계산을 해야 한다. 차라리 정가에다가 팁가격을 아예 포함시켜 버리면 따로 계산을 더 해야 할 필요가 없으니까 그나마 소비자 입장에서는 스트레스가 덜하다. 그런데 애초에 팁이란게 손님 본인이 알아서 줘야 하는 거기 때문에 마음대로 주는게 자율로울거 같지만 남과 비교하기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필연적으로 팁을 적게 주는 사람에게는 팁을 받는 사람의 태도나 눈초리가 차가울 수 밖에 없다.

 

물론 팁을 이유없이 많이 주면 그만큼 더 친절하겠지만 자본주의 시장원리에 충실한 사람이라면 팁을 최대한 적게 내려고 할 것이고 이런 태도가 팁을 많이 주는 사람들과 비교되어 팁을 주는 사람이나 팁을 받는 사람이나 서로가 위화감을 느끼고 얼굴을 붉히게 되는 분위기가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팁은 제발 한국에서는 앞을로도 없기를 바란다. 비교경쟁에 지친 한국인들에게 돈쓰면서도 비교당하는 스트레스를 주는 팁은 결단코 도입해서는 안된다. 돈을 펑펑 쓰기 좋아하는 극소수의 사람에게는 자기의 부를 과시하는 문화가 되겠지만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소비를 하는 멀쩡한 사람들은 괜한 눈치보기와 위화감을 조장하는 아주 불편한 문화가 될 것이다. 

 

터키탕

터키탕은 우리나라에서만 부르는 이름이 아니다. 터키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다. 이슬람교도들은 목욕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겨 종교적 의식으로 행하기도 한다. 19세기 중반 유럽에는 오리엔트 열풍이 불었고 사회적으로 행세 좀 한다는 사람들은 너도나도 중동으로 달려갔다. 그때 유럽과 아시아의 관문인 터키의 목욕풍습은 대단히 인기를 끌었는데, 파리나 베를린, 런던 등에서는 너도나도 터키탕을 지을 정도였다.

특히 터키탕이 유명해진 것은 앵그르라는 화가 때문이었다. 1865년 그는 터키탕이라는 작품에서 엄청나게 많은 나체의 여인들을 그렸는데, 이 작품이 공개된 이후 엄청난 파문이 일었다. 그 이후로 그와 비슷한 형태의 목욕탕은 무조건 터키탕으로 불렸다고 한다. 우리나라 터키탕은 불법적인 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는 일이 많아 터키 대사관이 항의해서 '증기탕'으로 바꿨다. 그래서 현재는 터키탕이란 말은 쓰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언어

는 영어가 아니고 중국어다. 미국의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000년 1월 23일 언어전문가들과 관련 기관들의 광범위한 자료를 토대로 '세계 언어사용 분포'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중국어를 1차 언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7억260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영어 4억 2700만명, 스페인어 2억 6600만명, 힌두어 1억8200만명, 아랍어 1억 8100만명, 포르투칼어 1억 6500만명, 방글라데시어(벵갈어)1억 6200만명, 러시어어1억 5800만명, 일본어1억2400만명, 독일어 1억 2100만명 순이었다.

영어는 가장 폭넓게 쓰이는 언어다. 2차 언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3억5000만명에 이르러, 1,2차 언어 사용자를 합치면 중국어보다 많다. 영어를 가르치는 나라는 100개국, 영어를 공식언어로 지정한 나라는 70개국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어 반포한 날을 한글날로 기념하고 있다. 한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일이 있는 문자다. 

미국 UCLA 의대 다이아몬드 교수는 과학잡지인 디스커버리 1994년 6월호에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알파벳'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한글은 정보화 사회에서 사용하기에 매우 유리한 문자라고 한다. 컴퓨터 자판을 보면 자음은 왼쪽, 모음은 오른쪽에 배치되어 있는데 자음과 모음을 번갈아 쳐야 문자가 완성되기 때문에 손가락의 피로도가 낮다고 할 수 있다. 말로 명령하여 모든 기계를 움직이게 된다는 미래 사회에서도 한글은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한글에서 한 글자는 하나의 음만을 갖기 때문에 음성인식, 음성합성 등에 아주 유리하기 때문이다. 로마자와 몽골문자의 알파벳은 그 위치에 따라 발음이 달라진다. 같은 A라도 아,어,애,에이 등으로 읽힌다. 그래서 발음기호를 적어주어야만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한글의 ㅏ는 어디에 있어도 아 로 읽힌다. 실제로 한국어는 세계 사용자 순위 12위로 결코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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