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상식 5
호황 업종 투자
기업을 비행기에 비유한다면 성장이라는 비행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연료는 새로운 시장과 기술이다. 새로운 시장과 기술을 통해 새로운 수요가 탄생한다. 이는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져 기업의 이익과 주가는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다.
그래서 기업들은 항상 새로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새 시장을 만들기 위해 영업과 로비를 한다. 이를 통해서 이익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비행한다. 개인투자자들 역시 강력한 성장엔진을 가진 기업에 투자해야 이익이라는 목적지에 안전하고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그래서 강력한 성장엔진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찾아내는 안목이 필요하다.
전망 좋은 기업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쓴다. 스마트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아이폰은 2008년 6월에 출시했다. 이는 새로운 시장의 등장을 의미했다. 스마트폰에 필요한 부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나오고 이익과 주가가 급등하면서 관련업계가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역시 호황으로 2008년 12월 90만원이던 주가가 2017년 11월 287만원까지 치솟았다.
배를 만드는 조선업도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등장으로 호황을 누렸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재를 수입하고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했다. 이 과정에서 물동량이 엄청나게 증가하며 수요가 폭증했다. 이를 기회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수주량 top 1~6위를 휩쓸면서 성장했다.
이런 호황 덕분에 2002년 2~3만원이던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2007년 32만 5천원까지 10배 가까이 상승했다. STX라는 신생기업은 국내 대기업 그룹 순위 12위까지 초고속으로 성장할 정도로 호황의 덕을 봤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요가 감소하자 조선업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업황과 주가의 하락세는 10년 넘은 지금도 여전하다.
투자 아이디어
이처럼 업황 변화에 따라 많은 기업의 이익과 주가는 같이 움직인다. 그러므로 앞으로 어떤 산업이 새롭게 떠오를지 항상 주시하며 살펴봐야 한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읽으려면 꼭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발견하려는 지혜가 필요하다.
실제로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피터 린치도 아내와 백화점에 가거나 아이들과 쇼핑을 하면서 그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살펴보다가 투자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 나가사끼 짬뽕으로 라면 시장을 뒤흔든 삼향식품과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유통과 판매를 독점한 영원무역 등이 좋은 사례다.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 역시 생각보다 더 가까운 곳에 있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자율주행 자동차, LTE보다 20배 빠른 5G, 제조업을 바꿀 3D 프린터,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 컴퓨터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런 기술 발달을 따라가는 기업들이 나올테니 잘 찾아보고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