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상식 3
주식 대세 상승 타이밍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약 10년 주기로 상승을 한다는 썰이 있다. 물론 주식 시장이 꼭 10년 주기로 상승을 반복하는 것은 아니다. 시기와 배경을 보면 세계 혹은 국내 경제의 체질이 변하는 와중에 주식시장이 그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 한다. 이런 과거의 흐름을 알아두면 앞으로의 변화예측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첫번째 상승기
1986~1988년 3저 호황시기다. 저금리, 저환율, 저유가로 기업의 생산원가와 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큰 폭으로 흑자를 내던 때다. 시중에 유동자금이 대폭 늘어나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주식 시장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1985년 초의 약 130포인트에서 1989년 3월에는 1,003포인트로 상승했다. 4년 사이에 약8~9배 정도가 상승했다. 이 때는 거의 모든 투자자가 수익을 낼수 있었다. 특히 트로이카 종목인 금융,건설,무역의 수익률이 높았다.
두번째 상승기
1990년대 말이다. IMF 위기 이후 증시가 폭락한 이후에 급등했다. IMF 외환 위기 이후 정부는 168조원의 공적자금을 조성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이 때 외국인 주식 투자 한도 철폐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에서 우량주를 마구 주워 담기 시작했다. 외국인 자금은 1992년 2조 4천억원에서 1999년 45조 5천억원으로 20배가 넘게 폭등했다. 외국인 투자로 인해서 1998년 6월 280선까지 추락한 코스피 지수는 1999년 7월 1,000을 돌파했다. 1년 사이에 3배 넘게 상승한 것이다.
세번째 상승기
2004년~2007년 이다. 과거 1,000에서 후퇴를 반복한 코스피 지수는 2005년 1,000을 뚫고 2007년 7월 처음으로 2,000을 돌파했다. 당시 코스피 지수가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주식형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04년 8조 4천억원이던 국내 주식형 펀드는 2019년 68조원을 돌파했다.
네번째 상승기
2009년 ~2010년 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워진 외국인 투자자들이 2007년과 2008년 2년 사이에 58조를 팔고 우리나라 주식 시장을 떠났다. 2008년 10월에는 코스피 지수가 900선이 무너지면서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이렇게 떠났던 외국인들이 2009년과 2010년에 다시 시장에 돌아왔다. 미국의 제로금리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투자처를 찾아서 다시 온 것이다. 2009년과 2010년 외국인은 54조에 가까운 돈으로 폭락한 국내 주식을 다시 사들였고 코스피 지수는 급반등했다. 2년 동안 58조를 팔고 2년 동안 54조를 샀으니 제자리로 온 것이다.
물 들어올때 노 젓기
주식 대세 상승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수출이 늘거나 국민소득이 늘거나 세계 경제가 좋아지거나 유가가 하락하거나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아야 한다. 그래서 결론은 한가지로 수렴한다. 돈이 들어오는 것이다. 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면 주가는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주식 시장의 하루하루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의 큰 흐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공부하는 것이 주식 시장을 전망하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