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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상식

은수저와 돈키호테/마피아의 명예/브라자는 팔목보호대?/피톤치드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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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와 돈키호테

서양에서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살오온 사람을 묘사할 때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 말이 스페인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쓴 풍자 소설 돈키호테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

 당시 스페인에서는 흔히 나무를 깎아 숟가락을 만들었다. 이에 비해 부잣집에서는 귀한 은수저를 사용했는데, 세르반테스는 당시 풍속을 소설 속에 담아냈다. 이를 계기로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말은 일종의 관용어가 되어 현대까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마피아의 명예

 마피아의 어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19세기 중반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사용되던 말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그런데 요즘에는 강력한 범죄 조직을 가리키는 것과 달리, 당시 시칠리아에서 마피아는 잘못된 제도에 맞설 만큼 용기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명예로운 호칭이었다.

사회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솔선수범하던 마피아라는 말이 세월이 흐르고 여러 나라에 전파되는 과정에서 원래 뜻과 전혀 다른 정반대의 뜻을 갖게 되었다. 정의롭고 용기있는 사람을 가리키던 말이 깡패 조직을 가리키는 말이 되다니 아이러니하다.

 

브라자는 팔목보호대?

여성 속옷인 브라자는 중세 유럽 전쟁터에서 궁사의 팔목 보호대를 가리켰던 프랑스어 '브라시에르(Brassiere)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 단어는 영어에서는 브레이서(bracer)라고 하는데, 양궁 분야에서 팔목 보호대란 뜻으로 아직 사용되고 있다.

브레이서는 중세 말기를 지나면서 갑옷의 가슴 보호구를 통칭하는 용어로 쓰였고, 19세기에는 조끼, 구명조끼 등을 뜻하는 단어가 되었고, 가슴에 착용하는 여성 속옷이 발명된 이후에는 이를 주로 이르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피톤치드와 죽음

 숲이나 산에 가서 피톤치드를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예 이를 목적으로 삼림욕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피톤치드의 어원은 뜻밖에도 죽음과 관련 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라는 뜻의 파이톤(phyton)과 죽이다는 뜻의 사이드(cide)가 합성된 말이다. 피톤치드라는 말은 1943년 미국 세균학자 왁스만이 만들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내뿜는 항균성 물질이다. 페놀 화합물, 알칼로이드 성분 등이 종합되어 있으며, 식물이 주위의 다른 식물 간의 생존에서 이기기ㅣ 위해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목적으로 내뿜는다.

 식물들 사이에서는 해로운 작용을 하는 피톤치드는 인간에게는 이로운 작용을 한다. 상쾌한 향으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전하며 기관지와 피부에 약리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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