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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상식

연필 한 다스/수목장의 기원/개나리와 진달래/불교식 꽃,나무 이름/이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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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한 다스

연필 12자루를 한묶음으로 부를 때 '다스'라고 한다. 사실 이는 영어를 일본식으로 부르는 잘못된 표현이다. 

다스는 영어 dozen의 일본식 발음이다. 그러니 연필 한 다즌이라고 하는게 원래 맞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12진법이 많이 쓰였다. 오늘날까지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시계의 12시간 표기, 1년이 12달, 연필 12자루를 한 단위로 세는 것 등이다. 이 12개 단위를 영어로는 dozen이라고 하며, 연필뿐만 아니라

달걀 한 판, 도넛 한 상자, 맥주 캔, 주스 병을 세는 단위로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수목장의 기원은 불교

2000년대 들어 수목장(樹木葬)이라는 장례법이 등장했다. 나무 아래 고인의 유골을 묻거나 뿌리는 자연장의 한 형태다.

 우리나라에서 치러진 현대적 수목장은 2004년 9월 김장수 고려대 명예교수의 장례식이 최초로 알려져 있다.

 수목장의 기원은 굉장히 오래되었다. 불교에서 스님이 세상을 떠나면 화장한 뒤 수습한 뼛가루를 찰밥과 버무려 산에 뿌리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스리랑카, 태국 등 동남아 불교 국가에선 이미 수백 년째 보리수에 수목장을 하고 있으며, 스위스, 독일, 영국, 일본 등지에서도 수목장이 널리 보급돼 있다.

 

개나리와 진달래

 '개나리'와 '진달래' 라는 말에는 각각 접두사 개와 진이 들어 이때 개는 개살구, 개떡 등과 마찬가지로 질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개나리꽃은 나리꽃이지만 원래 나리꽃보다는 작고 볼품없는 꽃이라고 여겨져 개가 붙었다.

개나리

이에 비해 진달래꽃은 달래꽃이지만 달래꽃보다는 더 좋은 꽃이라고 해서 진이 붙었다.

진달래

한편 진달래꽃은 먹을 수 있는 꽃이어서 '참꽃' 이라고도 불린다. 이에 비해 철쭉꽃은 먹을 수 없어서 '개꽃'이라고 한다.

 

불교와 관련있는 꽃과 나무 이름들

 불교는 우리나라에 372년 고구려 때 전파되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한국인의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쳤는데, 그중 나무와 꽃 이름에서도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때죽나무: 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다. 5월에 작은 종 모양의 하얀 꽃이 지고 나면 연한 잿삧의 조금 반질거리는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다.

때죽나무 열매

마치 스님들이 여럿 모인 모습이 연상되어 오래전부터 떼중나무로 불리다가 때죽나무라는 이름이 정착되었다. 죽이라니까 대나무와 관련있나 착각할 수 있지만 중이 죽으로 된 특이한 이름이다.

때죽나무 잎

  

  불두화: 봄이면 하얀 작은 꽃이 촘촘한 모양으로 야구공만 한 꽃을 피우는 불두화. 꽃 모양이 부처님의 꼬불꼬불한 머              리카락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참죽나무: 절에서는 참죽나무의 연한 새잎을 튀기거나 장아찌를 담가서 먹는다. 그래서 '스님들이 먹는 진짜 중나무'라                 는 의미로 참중나무로 불리다가 이것도 중이 죽으로 변해서 참죽나무라는 이름이 정착되었다. 중이 죽으로                 변하지 않고 원래대로 참중나무라고도 부른다.

 

  가죽나무: 가중나무는 모습이 참죽나무와 비슷하다. 하지만 참죽나무와 달리 잎을 먹을 수도 없고 냄새까지 고약하다.                 이런 특성에서 '가짜 중나무'란 뜻으로 가중나무라 불리다가 가죽나무가 되었다. 역시 죽으로 변하지 않고                   중으로 그대로 써서 가중나무라고도 한다.

 

이팝나무

 예전에는 흰 쌀밥을 '이밥'이라고 불렀다. 이밥은 '이씨의 밥'이란 뜻으로 조선 시대에는 벼슬을 해야 이씨인 임금이 내리는 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해서 생긴 말이다.

그런데 매년 5월경이면 이팝나무는 하얀 꽃들을 피우는데 그 모습이 마치 쌀밥과 비슷하다. 나무는 20~30cm까지 자라는데 파란 잎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꽃이 가득 피고, 그 꽃은 넷으로 잎이 갈라진다. 그래서 조상들은 이팝나무의 꽃 핀 모습에 따라 그해의 벼농사를 점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쌀밥과 비슷한 모양의 꽃이 피는 나무라고 해서 이밥나무라고 불리다가 후에 이팝나무로 이름이 굳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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