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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상식

독개구리/재해를 감지한 두꺼비들/지렁이의 친환경 농업/곤충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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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개구리가 자신의 독에 멀쩡한 이유

남아메리카 열대우림에 사는 독화살개구리는 온몸을 독으로 무장하고 있다. 피부에 에피바티딘이라는 신경독이 있어 적들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그 독의 효능은 버팔로 한 마리를 죽일 만큼 위력이 엄청나다.

독화살개구리

 그런데 맹독이 온 피부를 뒤덮고 있는데도 어떻게 개구리 자신은 멀쩡한 걸까? 미국 텍사스대학교 연구팀은 2017년 사이언스지에 그 이유를 돌연변이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독화살개구리의 신경세포 수용체 단백질은 2,500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3개가 변화되어 신경세포와 에피바타딘의 결합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발표 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독화살개구리의 몸을 '독을 위해 만들어진 몸'이라고 표현했다.

 

재해를 감지한 두꺼비들

 2008년 5월 12일 중국 쓰촨성에서 강도 7.8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이때 사망자가 약 7만 명, 중상자가 37만여 명 실종자가 약 1만 8,000명이나 발생했고, 경제적 피해가 1500억 위안에 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119 구조대원 44명을 파견하여 구조활동을 도왔다고 한다. 그런데 지진이 일어나기 3일 전에 두꺼비들이 무리지어 이동하는 일이 있었다. 거의 수십만 마리에 다다를 정도였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이 신고했는데, 중국 당국은 비가 이틀에 걸쳐 내린 데다 수온이 상승해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이동했을 거라는 추측을 했었다.

 하지만 '제비가 물을 차면 비가 온다'와 같은 속담이 있듯, 각종 재해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징조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라는 것이 통계학적으로도 입증되었다. 미국 트래블러스 보험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가 산업재해 사례 분석을 통해 내놓은 연구에 따르면, 사망사고 1건이 발생하기 전에 평균 29건의 부상 사고가 일어나고 300건 정도의 가벼운 사고가 일어난다. 이를 '하인리히 법칙'이라고 한다. 쓰촨 대지진 당시에는 두꺼비의 대대적인 이동뿐만 아니라, 8만 톤에 달했던 저수지의 물이 갑자기 사라졌다든지, 마치 지하에서 뜨거운 김이 피오로느는 듯한 특이한 구름이 나타났다든지 하는 징조들이 여럿 있었다. 과연 두꺼비들은 지진이 날 것을 미리 알고 움직였을까? 

 

지렁이의 친환경 농업

 지렁이는 얇은 피부로 숨을 쉰다. 그래서 평소에 땅속에 살다가 비가 와서 땅속에 물이 차면 호흡하기 곤란해져서 생존을 위해 땅 위로 올라온다. 이런 습성의 지렁이는 알고 보면 친환경 농업에 많은 도움을 주는 생물이다.

 땅속에 사는 지렁이는 이동하면서 토양을 파고 엎어 땅속 통기와 배수를 원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지렁이의 배설물은 토양의 영양 성분을 증가시킨다. 영국의 학자 찰스 다윈은 '지구상에 모든 흙은 지렁이에 의해 경운되어 왔으며, 이만큼 중요한 기능을 하는 동물은 아마 없을 것이다' 라며 농사에서 지렁이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곤충의 피는 무슨 색?

곤충의 피는 투명하다. 피 색깔에 관해 이야기하려면 먼저 산소 공급체계에 대해 알아야 한다. 모든 동물에게 효율적인 산소 공급체계를 갖추는 것은 생존이 걸린 일이다.

 산소는 혈액을 통해 신체 곳곳에 전달된다. 인간의 경우, 혈액이 붉다. 혈액 속 적혈구에 '헤모글로빈'이라는 호흡색소가 있기 때문이다. 헤모글로빈 단백질은 철 성분이 있어 산소와 결합했을 때 산화철의 붉은 빛을 낸다. 하지만 곤충은 헤모글로빈이 없기에 피가 투명하게 보인다.

그래서 벌레를 잡아 죽여보면, 진득진득한 이렇다할 색이 없이 진액만 나오는데 그게 바로 곤충의 피색깔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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