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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상식

타바스코 유래/양자강의 오류/뉴욕 월가의 벽/데킬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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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바스코 유래

타바스(TABASCO)는 원래 맥시코 남동부 지명이자 그 지역에서 재배되는 고추의 이름이기도 했다. 과육이 두껍고 즙이 많으며 아주 매운 데다 향이 강해서 인기가 많았던 고추다. 이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고추를 갈아서 만드는 소스가 있었다.

이것을 '타바스코'라는 상표로 제품을 만들어 처음 판매한 것은 미국의 맥킬레니라는 기업이었다. 1860년대, 은행가 맥킬레니는 남북전쟁으로 전 재산을 잃고 실의에 빠져 방황하고 있었다. 그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창고에 있는 고추뿐이라, 그는 고추를 이용해 소스를 만들어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그러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맛있다고 느껴서 타바스코 소스를 상품화하기로 마음먹었고, 이것이 타바스코 소스라는 제품의 원조가 되었다.

 

양자강의 오류

우리는 흔히 양자강으로 알고 있는 중국의 강이름이 사실은 틀린말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양자강(揚子江)이라고 부르는 강을 장강(長江)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양자강이나 장강이나 같은 말로 이해하지만 현지 중국인들은 앙자강이라고 하면 헷갈려한다고.

그럼 왜 양자강이라고 불리게 되었을까? 이것은 오해의 산물이라고 한다. 19세기 초,, 한 서양인이 배를 타고 장강을 따라 내려가고 있었다. 그러다 그가 선원에게 물었다. "이 강의 이름이 뭔가요?" 하지만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선원은 때마침 근처에 있던 다리의 이름을 묻는 거라 생각하고 대답했다. 그 다리 이름이 바로 '양자교'였다. 선원의 대답을 들은 서양인은 강의 이름이 '양자강'이라 생각했고 이후로 외국에서는 장강을 양자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인들에게 양자강(양쯔강)이라고 하면 장강의 하류를 뜻하는 말이 된다. 그러니 장강으로 부르는 것이 바른 표현이다.

 

뉴욕 월 가의 벽

미국 최대 주식시장, 뉴욕의 월 가. 여기서 월(wall)은 말 그대로 '벽'이라는 뜻인데, 지금 월가에는 벽 같은 것이 전혀 없다.

그런데 옛날에는 이름에 걸맞게 벽이 있었다고 한다. 맨해튼 섬 남단의 거리가 발전하기 시작한 시기는 1830년대인데, 당시는 서부 개척 시대로 아무리 뉴욕이라도 무법자와 원주민으로부터 공격받을 염려가 있었다. 그래서 거리를 지키고자 그 자리에 '암스테르담'이라는 이름의 요새를 만들고 주변에 목책을 둘렀고, 이것이 지명의 유래가 된 '월'이다. 그런데 이 용의주도한 방어막은 대단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공격해오는 사람도 없고 한동안 방치되다가 결국 철거되었고 이제 '월 가'라는 이름으로만 남았다.

 

데킬라 유래

멕시코를 대표하는 술인 데킬라. 주원료는 용설란이라는 식물이다. 이 데킬라의 탄생이 정말 뜻밖이다. 산불에서 예기치 못하게 탄생한 술이기 때문이다.

200여 년 전의 일이다. 멕시코의 한 마을 근처에서 산불이 났다. 멕시코 산에는 선인장 말고도 용설란이 번식하는데, 산불로 그 산의 용설란이 다 타버린 것이다. 그런데 불에 탄 용설란에서 말할 수 없이 좋은 향이 났다. 그것을 발견한 사람이 용설란 줄기를 손가락으로 찔러보았더니 당화(糖化)한 갈색 액체가 흘러나오는게 아닌가? 그 액체를 받아 발효시키고 증류하여 태어난 술이 바로 데킬라였다. 그리고 산불이 났던 마을의 이름이 '데킬라'여서 술에 그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술이 태어난 지명이 이름이 된거야 흔한 일이지만 그 탄생배경이 산불인 점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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