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묘비, 고양이가 살찌는 계절이 있다?
우리말에 '봄을 탄다'는 관용어가 있다. 봄기운 때문에 마음을 안정하지 못하여 기분이 들뜨거나 봄철에 입맛이 없어지거나 몸이 나른해지는 사람의 상태를 뜻하는 이 말은 고양이에게도 해당한다. 한 연구에서 38마리의 고양이를 6년간 관찰한 결과, 고양이는 1~2월, 10~12월에 식욕이 가장 왕성했다. 이에 비해 3~5월과 9월은 먹이섭취량이 확연히 줄었고, 6~8월 여름에 입맛이 가장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먹을 때와 적게 먹을 때의 먹이 소비량은 최대 15%가지 차이가 났다.
포유동물인 고양이에게 일광과 기온의 계절적 변화는 호르몬을 변화시키고 신진대사 및 음식 섭취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온이 상승하면 활동량과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든다. 그래서 봄에는 뇌와 호르몬 반응으로 인해 음식 섭취가 줄어들며 세포 대사의 변화가 나타난다. 반대로 겨울이 오면 반대 반응이 일어난다. 온도가 낮을수록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 소비가 필요하다. 일광이 짧아지면 체내에 지방을 저장하기 위해 더 많이 먹게 된다.
고양이는 입으로도 냄새를 맡는다?
고양이는 후각이 무척 예민하다. 고양이의 비강에는 2억 개의 향기 수용체가 있어서 코로 먹이를 찾고 다른 동물의 위치를 파악한다. 그뿐만 아니라 고양이는 특이하게도 입으로도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고양이에게는 앞니 바로 뒤부터 입천장을 따라 비강으로 이어지는 도관이 있다. 영역 표시나 이성의 정보를 전달하는 화학물질인 페로몬을 수집할 때 입안의 후각기관을 이용한다. 특히 고양이가 미소짓거나 찡그린 표정을 지으며 입을 약간 벌려 호흡할 때는 고양이가 안쪽의 후각기관으로 냄새를 맡는 중인데, 입을 헤벌리기 때문에 사람 눈에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상태를 전문용어로 플레멘 반응(Flehmen response)이라고 한다.
모델들의 걸음걸이가 고양이를 흉내냈다?
패션쇼 무대 위의 모델들은 특유의 워킹을 한다. 무릎을 펴고 우아하게, 그리고 일렬로 걷는다. 이것을 캣워크(Cat walk)라고 부른다. 직역하면 바로 고양이 걸음이다.
좁은 담장 위를 일렬로 걷는 고양이는 아주 편안하게 보인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발걸음 소리가 전혀 안 날 정도로 사뿐사뿐 걷는다. 고양이 발에 그 비결이 있다. 고양이 발톱은 인대와 바로 연결되어 자유자재로 넣었다 뺏다 할 수 있는데 걸을 때는 발톱을 숨겨서 마치 쿠션 같아진다. 가볍고 푹신한 쿠션과 같은 발은 걷는 충격을 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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