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과 갈대
만년필은 1884년 미국인 워터맨이 최초로 제작했다. 그런데 만년필의 원조를 알려면 훨씬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기원전 3200년부터 기원전 332년까지 3,000여 년 동안 존재했던 고대 이집트가 만년필의 원조를 만들었다.
만년필의 펜촉은 닙(Nib)이라고 불린다. 잉크가 나오는 닙에는 공학적으로 기다란 홈과 구멍이 있는데 이를 통해 모세관 현상으로 잉크가 종이로 전달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갈대펜을 만들어 썼다. 갈대 줄기를 비스듬하게 베어낸 뒤 끝 부분을 세로로 갈랐다. 바로 이 끝부분이 현대 만년필의 닙과 같은 기능을 했다. 모세관 현상으로 끝부분의 갈라진 틈을 따라 잉크가 올라갔다. 세월이 흐르면서 재질은 점차 발전했다. 갈대는 7세기경 깃털로, 다시 금속으로 바뀌게 되었다.
바닷물에서 소금을 얻는 방법이 인류 대발견인 이유
지금은 너무나 흔하지만, 소금은 한때 '하얀 황금' 으로 여겼졌다. 인간은 소금을 먹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동물을 사냥해 먹던 수렵 시절에는 동물로부터 염분을 섭취할 수 있었기에 소금 공급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식이 곡류로 전환되면서 소금은 인류가 애타게 찾아 헤매는 생필품 중 하나가 되었다.
3% 정도의 소금이 들어있는 바다가 지구 면적의 70%나 차지하지만, 바다에서 소금 결정을 얻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소금은 무거워서 운송도 힘들다. 이런 이유로 소금을 확보하는 사람이나 국가는 부를 거머쥘 수 있었다. 그러다 1970년대 일본이 전기투석법이라는 신기술을 개발하면서 소금 생산의 새 장을 열었다. 이로써 바닷물을 이온교환막에 통과시켜 정체소금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지구의 지하에 두꺼운 암염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소금은 점차 흔해졌고 값싸게 되었다.
가장 최근 정보가 가장 먼저 기억나는 이유
사람은 필요한 정보를 꺼내서 자유롭게 활용하지 못한다. 대개 가장 최근에 접한 정보와 지식과 관련된 기억이 활성화된다. 예를 들어, 바로 얼마 전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여행하고 온 사람이라면 제주도 얘기를 할 때 자연을 연상하기 마련이며, 같은 제주도라도 대규모 공사 현장에 다녀왔다면 제주도 얘기를 할 때 공사판을 연상하게 된다. 이것을 프라이밍 효과 즉, 점화 효과 라고 한다.
이 효과는 사람 행동에 변화를 주고자 할 때 이용된다. 미국에서는 4만 명을 대상으로 프라이밍 효과를 검증했다. 6개월 이 내에 새 차를 살 의사가 있는지 묻고 결과를 살핀 것이다. 그랬더니 새 차 구매율이 35%나 상승했다.
젊은 뇌 이식
뇌공학 분야에서 인간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 주장에 따르면, 인간이 자신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뇌 때문이다. 그렇다면 육체가 늙거나 병들더라도, 뇌를 젊은 뇌에 이식하거나 뇌 회로를 기계에 업로드하면 삶을 이어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로봇 공학자이자 카네기멜론 대학교 로봇공학 연구소의 한스 모라벡 교수는 저서 '마음의 아이들' 에서 이런 개념을 '마인드 업로딩' 이라고 명명했다.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형태의 영원한 삶은 아니지만, 뇌공학적으로는 나름 논리적인 의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또한 다른 뇌의학 전문가인 수전 그린필드는 말도 안된다며 마인드업로딩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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