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인기 때문에...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건강과 미용에 효과가 좋다고 하는 수퍼푸드 아보카도, 우리나라에도 몇 년 전부터 수입되기 시작해 요즘에는 각종 요리에 사용되고 있다.
아보카도 열풍은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다.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 정도다. 2017년 주요 산지인 뉴질랜드가 폭풍 피해를 보아 아보카도 작황이 부진하자, 호주 전역과 미국 남캘리포니아에서 30~40달러 하던 아보카도 한 상자가 120달러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아보카도로 인해 재배지에 가뭄이 들고 있다는 점이다. 아보카도 열매 하나를 키우는 데는 무려 32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같은 조건에 오렌지는 22리터, 토마토는 5리터의 물이 필요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양이다. 또한 인간이 하루에 2리터 가량의 물을 섭취하는 것과 비교해서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아보카도 주요 산지 가운데 한 곳인 칠레의 강줄기가 말라가고 있다고 한다.
비가 많이 온 해에는 과일이 맛이 없다?
추석 때쯤 되면 어른들이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상에 놓을 과일이 맛없겠다" 든지 "가물어서 과일이 달다" 는 말씀을 하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과일 맛을 그렇게 예측할까? 과일의 당도를 결정하는 요소는 주로 3가지로 꼽힌다. 과일의 품종, 수확 직전에 받은 햇볕의 양(일조량), 토양이다.
비가 많이 온 해의 과일은 당도가 떨어진다. 일조량이 부족해서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잎에서 광합성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아 탄수화물 생산이 적어진다. 비가 많이 와도 밤에 오고, 낮에 햇볕이 쨍쨍하다면 과일 당도가 떨어지지 않는 것도 일조량이 충분해서다. 복숭아는 수확 전 3~5일간 햇볕을 쬐어주면 당도가 높아지고, 사과나 배는 수확 전 2주일 정도는 햇볕을 충분히 쬐어줘야 당도가 높아진다. 포도도 2주 동안 햇볕을 쬐어야 당도와 색상이 충분해지고 씨알도 커진다.
과일맛 기준
일상에서 과일맛을 얘기할 때는 '당도'가 보통 기준이 된다. 그런데 '달다', '달지 않다' 라는 단순한 표현 외에 더욱 전문적인 기준이 있다. 과일 100g에 포함된 당분의 양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당도는 당도계로 측정하고 그 값을 브릭스Brix로 표시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품질 좋은 과일의 당도 평균치를 살펴보면 포도 15브릭스, 키위 14브릭스, 망고 11브릭스, 멜론 11브릭스, 파인애플 15브릭스, 자두 13브릭스, 오렌지 8브릭스,
귤 11브릭스, 사과 10브릭스 등으로 측정되었다. 수박의 경우 당도 11브릭스 이상이면 단맛이 좋은 편이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이 기준에 맞춰 당도를 표기하고 있으니 장을 볼 때 체크하면 좋다.
바나나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
첫째, 바나나에는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과 비슷한 성분이 들어 있다. 그래서 바나나를 먹으면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효과가 있다.
둘째, 바나나 영양 성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분이다. 바나나는 약 75%가 수분, 약 27%가 탄수화물, 약1%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셋째, 노란 바나나는 1836년 탄생한 돌연변이의 후손이다. 원래 바나나는 붉거나 녹색이었다.
넷째, 바나나는 나무에 열리는 열매가 아니다. 7미터 가까이 자라는 세상에서 가장 큰 풀의 열매다. 물론 7미터까지 자라면 그게 풀이냐 나무지 라고 한다면 뭐 그것도 말은 된다. 실제로 바나나 나무라고 하지 바나나 풀이라곤 하지 않는다.
멸종 위기의 바나나
바나나는 현재 전염병으로 급속히 죽어가고 있다. 안타깝게도 아직 치료법을 찾지 못해서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까? 재배되는 바나나에는 씨가 없다. 따라서 바나나는 땅속줄기에서 나온 싹과 헛비늘줄기의 삼목에 의해 번식한다. 그래서 체세포복제처럼 어미의 유전자가 그대로 자손에게 전해져 상업적으로 균일한 상품이 만들어진다. 세계적인 바나나 기업들은 대량생산을 위해 상업용 바나나의 품종을 캐번디시종으로 단일화했다. 그런데 이 종이 지금 파나마병으로 급속히 죽어가고 있다.
1960년 이전에 주요 바나나 종이었던 그로 미셸종도 파나마병으로 이미 멸종한 바 있다. 아직 파나마병을 치료할 방법도, 캐번디시종을 대체할 새로운 종의 개발도 하지 못했다. 어쩌면 다시는 바나나를 먹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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